2018년 산행

겨울 소백산 설경의 멋(2018년 1월14일)

예실촌 2018. 1. 17. 11:21

소백산의 겨울...


갑자기 결정하여 달려간 소백산... 계획은 광주 무등산으로 가려했는데 성원부족으로 취소되어 눈산행으로 갈만한 곳을 찾다가

소백산으로 결정을 합니다.

이번 겨울 아직까지는 전체적으로 눈이 적게 내렸고, 특히 강원도쪽에는 눈산행을 전혀 기대할 수 없으니....ㅠㅠ

1월11일 덕유산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려 달려갔지만 날씨가 받쳐주지않아 2%부족한 눈산행으로 마무리 하였고...

토요산행으로  장성 축령산... 하얀 솜사탕같은 눈꽃의 매력에 흠뻑 빠지며 나름 마음에 드는 멋진추억을 만들었다는 생각이었네요.



산행코스 : 죽령~제2연화봉~소백산천문대~연화봉~제1연화봉~천동삼거리~비로봉~어의곡탐방지원센터

            산행거리는 약17.3km에 6시간20분 소요되었습니다.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인 소백산은 

행정구역상 충북 단양군 1개읍, 3개면 그리고 경북 영주시의 1개읍, 4개면과 봉화군의 1개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8호로 지정 되었습니다.

 

소백산국립공원은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영주 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으며,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도솔봉(1,314m),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

묘적봉(1,148m)등의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국립공원은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웅장한 규모의 산이며, 

일반적으로 소백산은 죽령에서 북으로 구인사까지 이어지는 능선 일원을 말합니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눈산행이 가능할까 반신반하며 찾아간 소백산... 그런대로 설화속에 빠져본 즐거움, 

무엇보다 초미세먼지는 있었지만 쾌청한 날씨가 소백산의 멋을 한층 돋보이게했던 멋진하루였습니다.

소백산의 칼바람은 아쉽게도 포근한 봄날같은 날씨로 인해 체험을 못했으니, 다시 가야하나?...ㅎㅎ 






소백산의 멋...




산행들머리 죽령에 도착...

신사에서 오전7시10분에 출발한 산악회버스... 죽령에 오전9시40분경 도착을 합니다.

엷은 상고대가 펼쳐져 기대되는 설레임 이었지요.








죽령(竹嶺,689m)은 

경북 영주시 풍기읍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으로 나뉘는 소백산맥의 도솔봉(1,314m)과 북쪽의 연화봉(1,394m과의

능선이 말안장 모양으로 음푹 들어간 부분에 위치해 있는 높이 689m의 고개로 일명 죽령재, 대재라고 불리며

문경새재, 추풍령과 함께 영남대로의 3대 관문 중 하나...

 




옛날 어느 도승이 이 고개를 넘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짚고가던 대지팡이를 꽂은것이 살아났다하여 죽령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날씨가 너무 포근하여 혹시나 바람서리꽃이 사라지면 어쩌나...

불야백명산은 관심은 없지만 백두대간 표지석은 담아야겠기에 영주쪽으로 잠시 건너갔다가 표지석을 담고는 

본격적인 소백산 겨울산행이 시작되었지요.






















죽령에서 제2연화봉대피소를지나  소백산천문대까지 약6.8km구간은 임도길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엷은 상고대가 계속이어지니 그런대로 걸음이 가벼웠다고나할까...




눈덮힌 하얀 길을 오른다... 

사계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겨울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가 있는 소백산강우레이더 기상관측소에 도착합니다.








도솔봉 방향을 바라봅니다.




바람도 거의 없고 포근하여 겉옷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정상에서 조차도 입어보질 않았네요.




백두대간 제2연화봉 표지석은 인증을 기다리는 산객이 많아 패스합니다.

인증의 빈틈을 노려 잽싸게 표지석만 담아봅니다.




눈 덮힌 설경이 가슴시리도록 계속되며 은색의 향연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소백산은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다행히 설경의 멋을 담을 수 있었고...








고리전망대에 도착합니다.








고리전망대에서 비로봉을 바라보며 담아보고...




고리전망대에서 바라본 좌측 멀리 비로봉, 그리고 제1연화봉, 연화봉을 바라봅니다.



 

제1연화봉과 비로봉을 당겨보고...




고리전망대 부근부터 상고대 가득한 눈꽃길이 이어집니다.




고리전망대를 지나 소백산 강우 레이다 기상관측소를 바라보며 진행하니 눈꽃의 멋이 기다리고 있었구요.




약간의 기대는 있었지만... 괜찮은 설경으로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소백산과 죽령에 얽힌 전설 세 가지를 

<죽령과 죽지랑>

신라 진덕 여왕 때 술종공이 삭주도독이 되어 임지로 가고 있었다. 죽령에 이르렀을 때, 한 거사가 고갯길을 닦고 있었다. 

술종공이 거사를 칭찬했고, 거사 또한 공의 늠름한 모습을 흠모하였다. 

어느 날 공의 꿈에 거사가 나오자, 공이 거사의 안부를 알아보니 꿈을 꾼 그날 죽었다고 하였다. 

공은 “아마도 거사가 우리 집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말하며 군사를 보내어 거사를 죽령 북쪽에 장사 지내고 미륵불을 만들어 세웠다. 

꿈을 꾼 날부터 공의 부인에게 태기가 있어 아이를 낳으니 ‘죽지’라 하였다. 

죽지는 뒤에 김유신장군을 도와 삼국을 통일하고 재상이 되어 나라를 안정시켰다는 전설입니다.




<죽령과 상원사 동종>

조선시대 세조는 오대산 상원사를 확장 중수하여 원당 사찰로 삼았다. 

이때 전국의 범종 가운데 소리가 가장 청아하며 자태가 아름다운 종을 찾았는데, 

경상북도 안동 남문루에 있던 동종을 상원사로 옮기게 되었다. 그러나 영남을 지나는 죽령 마루에서 종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운종도감이 온 힘을 다하고 제사까지 올렸으나 허사였다. 

여러 생각 끝에 동종의 종유() 가운데 하나를 떼어 안동 남문에 정성스럽게 안치하자 종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상원사 동종은 그래서 종유 하나가 없다. 그것은 고향을 그리는 동종의 마음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도솔봉 산삼 밭>

소백산 도솔봉의 산삼 밭에 사는 가장 크고 오래된 산삼은 풍기장날이 되면, 동자로 변하여 장을 보러 가곤 하였다. 

장날 마을 앞을 지나는 동자를 알아본 어느 농부는 동자에게 선의를 베풀어 친분을 맺고, 

도솔봉 아래 세마지기에 산삼 밭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산삼 밭으로 들어간 동자가 자기는 캐지 말고 다른 산삼을 맘껏 캐라고 부탁했지만, 

농부는 욕심 때문에 동자 산삼마저 캐버렸고 산삼 밭은 옻나무 밭과 부추 밭으로 변하고 말았다는 전설입니다.








파란하늘과 엷은 상고대의 멋을 담아보고...




소백산천문대에 도착합니다.












연화봉을 바라봅니다.




소백산 강우레이더 기상관측소를 당겨보고...












설화와 어우러진 멋...




소백산천문대와 소백산 강우레이더 기상관측소를 바라봅니다.

바람이 전혀 없어 포근하게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몇해전 이곳을 지날때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불었던지...휴~~(2014년 12월6일)




연화봉에 도착...




인증을합니다.























연화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로봉...

멀리 비로봉을 향해 순백과 회색이 뒤섞인 능선이 이어지며 옅어지는 흑백의 농담이 자연미를 더해주는 멋진 설경입니다.




연화봉을 내려서 설화속으로...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눈꽃이 그런대로 보기 좋았습니다.




나뭇가지마다 핀 상고대가 눈부셨네요

파란하늘이 상고대의 멋을 한층 멋스럽게 연출하였고...









눈 맞아 핀 설화가 아닌 간밤 구름이 자고간 나무서리인( 수상 樹霜) 바로 상고대로...





흰색 하나로 천하의 비경을 연출하는 자연의 경이가 놀라웠습니다.


































눈꽃터널에서...








































제1연화봉으로 이어지는 테크계단...




진행했던 소백산 강우레이더 기상관측소와 소백산천문대 방향을 바라봅니다.




비로봉과 어의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담아보고...




제1연화봉을 지납니다.

연화봉은 천상의 설국으로 곧게 뻗은 대간 길은 제1연화봉까지 하얀 설경의 융단이었습니다.








철쭉군락지에도 하얀 설화가 가득...

제1연화봉을 지나 진행하여야할 천동삼거리와 비로봉을 바라봅니다.




비로봉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이 선명할 정도로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졌습니다.












전망대로 진행해보고...




전망대에서 제1연화봉 방향을...




철쭉 군락지의 철쭉도 하얀 옷으로 갈아 입었구요.








가끔 뒤를 돌아보는 여유도 가지며 진행을 합니다.








천동삼거리에서 비로봉으로 향하는 산객과 어의곡 국망봉에서 진행한 산객들로 정상은 북새통을....




칼바람이 불었다면 정상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있을 수 없었을텐데...

비로봉인증은 일찌감치 포기했네요.




대단합니다.

























비로봉이 손에 잡힐 듯 지척입니다.





천동삼거리를 지나 비로봉으로 향합니다.





날씨가 너무 포근하여 겉옷을 챙겨 입지 않고 비로봉을 향해 오릅니다.








포근한 날씨에 정상에는 완전 북새통입니다.

칼바람이었다면 정상에 산객이 머물러 있을 수 없을텐데...ㅎㅎ









어의곡 방향에도 산객들이 줄지어 오르내리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정상인증은 도저히 기다릴 수 없어 주위에서 인증을 합니다.

비로봉은 해발 1,439m... 연화봉보다 더 넓은 고위평탄면입니다.




천하를 굽어보는 비로봉에서 진행했던 마루금과 진행하여야할 마루금을 담고 국망봉 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국망봉을 방향을 바라보고...




많은 사람들로 정상 인증을 포기하고 날머리인 어의곡 탐방소로 내려서게 됩니다.

그냥 이렇게라도 이게 최선...ㅎㅎ




대신 이렇게 국망봉 방향으로 인증을 하였고...




어의곡으로 내려섭니다.




국망봉은 아쉽지만 패스하기로...ㅠㅠ




어의곡과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국망봉과 어의곡, 비로봉을 가르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휴식과 함께 인증놀이를 합니다.













비로봉을 바라봅니다.




전체적으로 걸었던 소백산의 풍경을 담아봅니다.




























어의곡 쪽으로 한참동안 하얀 눈길이 가파르게 이어집니다.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걸음을 재촉하여 어의곡 탐방소에 도착... 소백산 눈꽃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합니다.





눈이 많이 내리지않은 소백산... 다행히 쾌청한 날씨에 그런대로 설경의 멋을 감상하며 즐긴 하루...

봄날같은 포금함에 칼바람이 더욱 그리웠던 소백산 산행이었습니다.




하산하여 아이젠이 꼬여 한참동안 풀어야만...ㅎㅎ

기분좋은 산행!! 기똥차게 즐긴 소백산의 하얀설경... 마음껏 탐닉하며 즐긴 멋진 추억만들기 대성공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