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
지난주 치악산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 중 다음주 산행을 광주 무등산 설경산행을 하자는 의기투합에 무등산을 택하게 됩니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찾아간 겨울 무등산은 바닥에 조차도 눈이 거의 없는 초라한 모습으로 아쉬움 가득하기만 했습니다.
산행코스 : 원효사지구~꼬막재~신선대~규봉암~장불재~중봉~중머리재~증심사~증심사주차장
산행거리는 약14.5km에 6시간5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무등산(無等山, 1,187m)은
광주광역시 북구와 화순군 이서면, 담양군 남면과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무등산은 높이를 헤아릴 수 없고 견줄 만한 상대가 없어 등급을 매기고 싶어도 매길 수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무등산의 무등은 불교와 인연이 있는 말인데, 『반야심경』에서 부처가 절대평등의 깨달음,
곧 ‘무등등(無等等)’을 말한 대목에서 유래한 듯합니다. 절대평등의 무등은 평등이란 말을 쓸모없게 하는 완전한 평등을 뜻합니다.
무등산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 그저 하나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듯하지만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사방으로 가지를 뻗고
큰 골짜기들이 여러 갈래로 나 있습니다.
무등산에는 증심사계곡, 동조골, 큰골, 용추계곡, 곰적골, 원효계곡, 석곡계곡 등이 있으며 계곡마다 폭포와 암반들이 절경을 이룬답니다.
무등산이 사람들에게 아름답다고 알려진 이유는 무등산이 펑퍼짐한 육산이면서도 산등성이 곳곳에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천왕봉 남동쪽의 규봉과 남쪽의 입석과 서석, 이 세 암봉은 다른 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비경입니다.
장불재 북쪽 약 800미터 지점에 솟아 있는 서석은 저녁노을이 물들 때면 수정처럼 반짝인다 하여 수정병풍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장불재 북동쪽 약 400미터 지점에 위치한 입석대는 선돌을 수백 개 모아놓은 듯 오묘한 모습입니다.
특히 입석대는 옛날부터 제천단으로서 가뭄이나 전염병이 극심할 때 제를 지내던 신령스러운 곳이기도합니다.
천왕봉 남동쪽에 위치한 규봉은 큰 바위가 세 개 솟아 있다고 하여 삼존석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무등산 정상은 ‘정상 3대’라 불리는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세 개의 바위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천왕봉에 올라서면 무등산의 최고봉답게 전라북도 순창뿐 아니라 광주, 담양, 영암, 나주 등 호남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맑은 날엔 지리산까지도 조망됩니다.
비로봉이라고도 불리는 지왕봉 꼭대기의 뜀바위에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인 김덕령 장군이 무술을 연마하고 담력을 키우기 위해
뜀바위를 건너뛰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중봉 표지석과 TV송신소...
신사에서 오전7시10분에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들머리인 원효사탐방센터에 오전11시5분경 도착합니다.
산행준비하여 꼬막재.규봉암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택해 산행을 하게 됩니다.
꼬막재 코스는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식당가를 지나 옛 무등산장 자리에 위치한 숲문화학교 앞을 지나가야 합니다.
폐허가 된 무등산장을 개조해 새로 문을 연 숲문화학교입니다.
바닥에조차 눈이 없는 무등산...ㅠㅠ
꼬막재에 도착
꼬막재까지는 울창한 원효사계곡 상류를 거슬러 2㎞를 오르면 됩니다. 한시간 남짓한 오르막은 이 코스의 가장 난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불재까지는 5.4km, 규봉암까지는 3.6km남았습니다.
신선대,규봉암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신선대억새평전에 도착합니다.
신선대와 북산을 바라보았고...
인증을 합니다.
신선대억새평전에서...
아늑한 장소에서 사골떡국으로 점심상을 펼칩니다.
장불재까지 4.2km남았습니다.
규봉암에 도착하였고...
규봉암 관음전
신라고찰 규봉암은 등 뒤로 무등산 3대 석경(石景) 중 하나인 광석대를 비롯해 10개의 기둥바위가 숲을 이룬 절경을 자랑합니다.
규봉암에서 다시 허릿길로 들어서면 보조국사가 도를 닦았다는 보조석실에 지공대사가 설법을 펼쳤다는 지공너덜이 나타납니다.
담양호가 보이고...
장불재에 도착 입석대를 바라봅니다.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이들만 끝없이 널린 지공너덜은
곧 만나게 되는 입석대, 서석대와 같은 주상절리대가 붕괴되면서 생긴 기이한 풍경입니다.
흙산인 무등산 군데군데 바위무더기가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공너덜 바위에 난 길을 따라 다시 한번 산허리를 돌아가면
장불재에 도착하게 됩니다.
송신소를 올려다보고...
입석대를 조금 당겨봅니다.
장불재에서 입석대 서석대를 배경으로...
눈꽃이 없는 무등산... 입석대와 서석대는 패스하기로하며 장불재에서 한참동안 휴식을 합니다.
장불재 인증을 하였고...
장불재 위로는 정상인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목에 무등산 최고의 절경이라는 입석대, 서석대가 있습니다.
백마능선과 안양산 방향을 담아보고...
낙타봉이 있는 송신소를 당겨봅니다.
중봉과 송신탑을 바라보며 담아보았고...
서석대를 당겨 봅니다.
임도따라 중봉으로 향하게 됩니다.
임도따라 진행하며 뒤돌아 담아보고...
입석대위로 달님이 보여 담아봅니다.
산그리메의 멋...
눈꽃이 없는 무등산은 마치 가을분위기를 연상케 했습니다.
중봉과 송신탑을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선명하게 보이는 달...
좌틀하여 중봉으로 이어갑니다.
중봉까지 400m입니다.
무등산의 정상부를 담아봅니다.
중봉으로...
송신소를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중봉에 도착 인증을 기다리며...
중봉 인증...
중봉에서 한참동안 인증놀이를 합니다.
중머리재로 내려서며...
뒤돌아 중봉을 바라봅니다.
여유만만으로 진행하며 인증을 하게 되었고...
당겨 담아봅니다.
중머리재와 서인봉,새인봉을 바라봅니다.
중머리재로 내려섭니다.
중머리재에 도착...
하산완료시간이 45분 밖에 남지않아 이제부터는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증심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겨울 무등산을 감상하며 산행을 즐기고져 찾아왔지만 아쉽게도 눈꽃산행은 하지못했지만 조망이 삼삼하게 펼쳐져 그런대로
무등산의 멋은 느낄 수 있었던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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