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성주산.거마산
집안에 일륜지대사(인룬지대사)로 조상님을 모시는 제사가 있는 날...
'인륜지대사'의 '인륜'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게라는 뜻이고, '대사'는 당연 큰일을 말합니다.
인륜지대사에는 '관혼상제' 네가지로
'관'은 성인식, '혼'은 결혼식, '상'은 죽음, '제'는 제사를 의미합니다.
고향으로 향하기전 '오니영'과 함게 미생의 다리 일출, 그리고 가까운 소래산~성주산~거마산 산행을 하게 됩니다.
미생의 다리 일출!
일출 타이밍이 중요함인데, 우선 날씨가 쾌청해야하고, 해뜨는 시간과 만조시간이 비슷해야 좋으니...
밀물이 가장 높은 날이 제일 좋은건 당연...
바람이 없거나 적어야 반영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물안개까지 스물스물 피어오르고, 갈매기들 날개짓까지~~
이런 삼박자가 안성맞춤으로 잘 맞아 떨어진 날이 바로 오늘이었다는...good
소래산 정상석...
첫출발이 좋았으니...
기대와 설레임으로 '소래산~성주산' 렛츠 고!
왠지 산 모습이 소라처럼 생겼을 것 같은 소래산(蘇萊山,299.4m) 산행 들머리인 만의골로 달려갑니다.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과 대야동에 자리한 소래산은
인천광역시와 시흥시의 경계를 이루고 서 있는 바위많은 돌산으로 높지 않아 가볍게 산행할 수 있는 시흥시의 진산입니다.
알려진대로 소래산은 660년경 당나라 소정방이 신라와 연합해 백제를 공략하고자
중국 산동성 라이우저를 출발해 덕적도를 거쳐 이곳으로 왔다하여 소정방의 '소(蘇)'자와 라이우저의 '래(萊)'자를 합쳐
'소래산'으로...
그런데 기록으로 입증된게 아니고, 좀 작위적인 냄새가 납니다.
그 보다는 소라처럼 생긴 지형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솔숲과 내가 어우러 졌다 하여 '솔내'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이
친근감이 듭니다.
소래산 등산로 안내도...
만의골에 주차시키고 등산로 안내도를 지나 좌측길로 이어져 능선에 도착합니다.
좌측은 성주산,거마산 으로 이어지고 우측이 소래산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거마산.성주산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야트막한 산이라 '오니영'에게는 성이 차지 않을 수 있겠지만, 미답지이니 궁금했을터...
그래서 이왕이면 소래산~성주산~거마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둘만의 오붓한 산중 힐링데이트...
이내 정상에 도착합니다.
일망무제의 사방막힘이 없는 소래산 정상엔 큼지막한 정상석을 포함 3개의 정상석이 있습니다.
소래산 정상 풍경...
정상 인증합니다.
북으로 진행하여야할 성주과 거마산이 보이고, 서울 외곽순환도로의 '소래터널'길도 보였습니다.
문학산.청량산을 비롯해 계양산 등 인천의 명산 그리고 인천대공원이 발아래로 펼쳐집니다.
동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늘 애용하는 구름산.가학산.서독산은 물론 관악산.삼성산.청계산 등이 파노라마 되어 보였고,
그리고 아침에 일출의 장관을 보며 감상했던 미생의 다리,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오이도 대부도 등이 보였습니다.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까지 멋드러지게 펼쳐집니다.
미세먼지가 약간 훼방을 놓기는 했지만...
정상을 내려서 내원사로 향합니다.
몇번을 다녀왔던 소래산이기에 앞장서 내려섭니다.
산림욕장쪽으로 내려섰다 내원사를 들리기로 합니다.
내원사에 도착...
내원암을 둘러보고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소래산 허리를 감아돌아 약수터로 향합니다.
물마른 계곡길에 나무다리를 설치하고, '소암천교'라는 이름으로 잠시 후 청룡약수터에 도착합니다.
마애상까지 350m이정표가 있는 청룡약수터를 지나 마애상을 찾아 가는길은 약간 고도를 높이게 됩니다.
이윽고 큰 바위가 우뚝 서 있는 마애상에 도착합니다.
남산제비꽃...
선각이 흐릿하여 시선을 고정해야 마애상이 보입니다.
우뚝한 장군바위에 12.2m나 되는 고려시대 보살상으로 보관에는 연화문이 장식되어 있고,
태는 넝쿨풀로 이어가는 문양인 당초문으로 둘러 장식적 효과를 냈습니다.
마애상을 알현하고 성주산으로 이어갑니다.
성주산 정상
성주산(聖柱山, 217m)은
마치 소가 누워잇는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일명 와우산(臥牛山)이라 불렀고,
동네사람들은 지금도 그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정상표지석은 없고 정자가 전부입니다.
성주산은 정상 전체가 철책으로 둘러싸인 군보호시설입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철책을 따라 와우고개를 지나며...
인천광역시에 속하는 거마산(巨馬山, 209m)정상에 도착합니다.
인천대공원 방향으로 내려서다 만의골로 좌틀하여 내려서게 됩니다.
만의골 은행나무
둘이함께하는 오붓함으로 룰루랄라 힐링으로 산행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고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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