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성산.낙타봉.초례봉
알짜배기 산꾼들만 아껴찾는 숨은보석...환성산.초례봉
인근 팔공산의 명성 아래에 숨어 있어 조용하게 산을 즐기는 산꾼들이 찾던 산인데...
'가팔환초(가산산성~팔공산~환성산~초례봉)으로 이어지는 40km 종주산행'의 주능선으로 부각되면서 부쩍 찾게되는 산행지입니다.
신갈에서 오전7시30분에 탑승한 '온라인'산악회 버스는 화서휴게소에 정차 후 산행들머리인 능선재에 오전11시경 도착합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좌측은 갓바위로 이어지는 팔공산 방향이고, 우측은 환성산 방향입니다.
둥글게 팔 벌려 안을듯한 산세인 환성산 스타트 합니다.
환성산은
대구와 경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오늘은 경산쪽 능선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환성산 3.6km, 갓바위 3.6km 이정표가 있습니다. 환성산 방향으로 고고씽~~
건너편 팔공산관봉(갓바위)방향을 한번 바라보고 임도따라 걷다가 팔공산 숲길 우측으로 본격적인 환성산 산길로 이어집니다.
송전탑을 지나고 능선재에서 1km진행 후 환성산까지2.5km를 줄기차게 올라야하는 된비알의 연속이었지요.
가을을 시샘하듯 늦더위는 옷을 흠뻑 적실 정도로 구슬땀을 흘리게 됩니다.
첫번째 조망바위에 도착...
벌써부터 시야는 광활하게 펼쳐져 팔공산군이 시원스럽게 잘 보였습니다.
구름 만ㄹ다는 일기예보에 내심 걱정했는데, 드높은 파란하늘에 뭉게구름은 전형적인 가을하늘 이었습니다.
암릉지대가 나타나며 로프밧줄을 부여잡고 팔 근육을 키워야했고, 등로가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진행합니다.
철 모르고 피어있는 진달래꽃을 바라보며 내림길은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소나무 숲길로 이어지더니...
다시 암릉지대가 나타나는 오르내림의 연속입니다.
조망바위를 한참지나 넓은 공터에 무덤이 하나 있는 무학산갈림길에서 우측 환성산1km남았다는 이정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갑니다.
도림사와 대구시가를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전망대를 지나니 헬기장이고 곧이어 환성산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무선장치와 산불감시용 CCTV탑이 거대합니다.
정상석은 감투같이 생긴 바위아래에 있습니다.
이 바위 때문에 감투봉이라고도 합니다.
정상 아래에서 둘만의 오붓한 점심상을 펼쳐 한참동안(약40분)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너무 긴 점심상을 펼쳐...
초레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서두를 수 밖에...에휴
환성산에서 초례봉까지는 3.4km입니다.
초례봉에는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을 물리친뒤 올라 하늘에 제사를 올린곳이라 해서...
정상부 바위에서 초례를 올리고 백년가약을 맺었다는 전설이 전해옵니다.
모두 탁트인 조망의 정상부 암릉에 얽힌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알릉구간의 오르내림의 연속은 산행의 묘미를 한층 업 시켰고, 낙타의 등허리를 빼닮았다해서 낙타봉으로 불리는 바위등성이는
등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습니다.
정상석은 바위 꼭대기에...
일망무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압권으로 대단했습니다. 이럴 땐 와! 하는 감탄의 연속... 그게 엔돌핀을 생성 시켰으니까요.
낙타봉(656m)인증을 하고 하산시간에 쫒겨 달리기 시작합니다.
낙타봉과 초례봉 구간이 이번 산행에선 최고의 멋을 품고있는 엑기스 구간이었다는 생각인데... 달려야만 했으니...ㅠㅠ
나 보란듯이 불쑥 솟은 바위무더기인 초례봉...
정상은 탁트인 조망이 뛰어나다보니, 인근의 실제 정상 자리를 빼앗아 표석을 차지했습니다.
더 오래 머물고 싶을 정도로 멋진 초례봉인데, 하산시간때문에 아쉽지만 내려서야했습니다.
테크계단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은 산림욕장.대구학술림안내판을 지나 '매여쉼터'라는 이름의 정자와 '팔공산 왕건길' 표석을
뒤로한채 도로변을 걷게 됩니다.
한참을 내려서 매여동버스종점인 매여교회앞에 주차된 산악회버스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탁트인 조망이 압권이었고, 공활한 가을하늘 아래 산 구정초가 반갑게 인사를 했던 꽃길을 걸으며 가슴 뻥뚫리는 희열로...
오랫만에 멋진산행으로 이어졌던 환성산.낙타봉.초례봉...
멋진 산행지였다는 생각입니다.
'2019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덕 팔각산... 옥계팔봉의 멋!(2019년 10월6일) (0) | 2019.10.09 |
---|---|
문경 어룡산(2019년 10월1일) (0) | 2019.10.09 |
붉은빛 흐드러지게 핀 고창 선운산 꽃무릇 산행...(2019년 9월24일) (0) | 2019.10.07 |
초곡 용굴촛대바위 탐방...삼척 검봉산 우중산행(2019년 9월21일) (0) | 2019.10.03 |
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 여행 둘째날(2019년 9월15일) (0) | 2019.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