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강천산
고추장보다 빨간 애기단풍은 없었지만... 시원한 폭포와 계곡을 품은 강천산!
걷고 싶은 길... 순창 강천산의 멋 속으로~~
가을의 멋을 찾아 떠났다기 보다는 너무 오래전 다녀와 마음이 이끌리는대로 순창 강천산으로 발걸음하게 됩니다.
죽전 버스정류장에서 오전7시40분경 탑승한 '뉴갤러리'산악회 버스는 탄천휴게소 정차 후
산행들머리인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 주차장에 오전10시50분 도착합니다.
이내 산행준비 후 매표소에서 거금 삼천냥을 지불하고 입장권을 구입 입장합니다.
산행코스 : 강천사 주차장~강천사~현수교사거리~강천산(왕자봉)~깃대봉갈림길~형제봉~강천제2호수~구장군폭포~
현수교~강천사~강천사 주차장
산행거리는 약12km이고, 산행시간은 여유로운 산행으로 4시간30분 소요되었습니다.
강천산剛泉山(583.7m)은
1981년 1월 7일에 우리나라 첫 군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유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산수미를 자아내는 전북 순창의 명산입니다.
병풍바위, 구장군폭포 등 강천사계곡 일원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산세가 일품이며,
산성산~시루봉(515m)~광덕산(578m)~옥호봉(415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ㄷ’자 형태로 형성한
깊은 골짜기 안에는 토종 단풍나무인 애기단풍과 메타세콰이어가 울창해 가을 단풍 명산이기도 합니다.
전라북도 순창군과 담양군 경계에 있는 산으로
생김새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용천산’이라고 불렀습니다.
노령산맥에 속해 광덕산, 산성산과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산세가 높지 않고 웅장하지도 않지만, 사계절 내내 끊이지 않고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과 빼어난 봉우리는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전북 순창은 북서부 노령산맥의 험한 산지와 동남부 섬진강 지류 주변에 발달한 분지가 대조되는 지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곳곳의 계곡에서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과 수려한 산야는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기에 충분합니다.
왕자봉 전망테크에서 바라본 산그리메의 멋!...
탄천휴게소 논산방향에서 바라본 하늘의 멋...
전형적인 가을하늘이 오늘산행의 기대감을 한층 업시켜 담아봅니다.
기대가 크니 실망이 컸다는 건 아니지만, 시샘하는 듯 왕자봉까지는 더할나위없는 쾌청함이었는데...
그 이후로는 구름이 하늘을 가리는 훼방에 기대만큼 좋은사진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산행들머리인 강천산 주차장에 오전10시50분경 도착합니다.
매표소 입구...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강천산은
1981년 전국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됐고, 한 해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순창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강천산 하면 애기단풍이지만, 청량한 바람이 불어오는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 또한 단풍 부럽지않을 정도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고추장보다 더 빨간 애기단풍이 유혹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현실로...ㅠㅠ
암튼 그래도 여건에 맞게 즐길 수 있는 긍정의 힘으로 출발합니다.
병풍바위...
신선교를 거쳐 도선교에 이르면 무너져 내릴 것처럼 보이는 병풍바위입니다.
퇴적층이 휘어지면서 형성된 병풍바위는
그 자체로 그림을 그려놓은 듯 수려하고, 그 위로 쏟아지는 높이 40m에 너비 15m와 높이 30m에 너비 5m짜리
두 물줄기는 시원함을 더해줍니다.
병풍처럼 펼쳐졌다하여 병풍바위라 불리고, 볼록한 등에 목을쭉 빼고 있는 모습이 거북이 모양으로 거북바위라고도 부른다는 설명...
15도 정도 기울어진 기암절벽에 마치 부드러운 실비단을 걸친 듯 넓은 물살을 흩날리는 병풍폭포는
원래 비가 올 때만 생기는 자연 폭포였는데...
공원 측이 지난 2002년부터 계곡의 물을 퍼 올려 사철 폭포가 마르지 않습니다.
폭포수를 맞거나 신선탕에 몸을담그면 과거의 잘못을 씻어준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이곳에서부터 구장군폭포까지는 맨발로 걸어갈 수 있는 흙길이며,계곡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걷게 됩니다
교량 입구와 교량 양측 난간의 기둥을 고추 모형으로 만든 금강교를 지나면 두 나무가 한데 얽혀 자라는 연리목이 있습니다.
연리목...
이곳에서 깃대봉으로 진행할까하다 함께 가는게 좋을듯 하여 강천사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순창군은 장(고추장.된장)류 고장으로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도선교는 장독 모형으로,
송음교는 메주, 극락교는 단풍, 십장생교는 십장생으로 각각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햇살받은 가을의 끝... 그런대로 멋져 담아봅니다.
거라시 바위(거라시 굴, 걸인 바위)
하늘나라에서 선녀가 배필을 구하려고 지상에 내려왔는데, 끝내 구하지 못하고 지쳐 죽고 말았다는 어미바위와 송음교를 지나면
걸인들이 굴 앞에 자리를 깔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동냥을 받아 강천사 스님에게 시주하고 부처님께 복을 빌었다는
거라시 바위가 있습니다.
가을의 끝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있어 담아보고...
하늘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 자연적으로 폭포가 이루어진다 하여 이름 지어진 천우폭포와
하늘을 찌를 듯 쏟아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나타납니다.
아직 가을이 남아있는 모습을 담아봅니다.
剛泉門을 지나고...
극락교를 건너면 소박한 절집 강천사입니다.
신라 진성여왕 때 도참사상으로 유명한 도선국사가 찾아와 인근에 부처 형상을 한 바위를 보고 세웠다는 강천사는
승려 1천여 명이 머물렀을 정도로 큰 절이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강천사와 12개의 부속암자가 전소된 뒤 중건했으나 한국전쟁 때 또다시 잿더미로 변하는 아픔까지 겪었습니다.
강천사는 눈으로 한번 쳐다보고, 카메라에 겉모습만 담고는 계속 진행을 이어갑니다.
대나무 숲속 산책로 역시 카메라에만 담고...
한 걸음씩 몇 분만 내딛다 보면, 십장생교와 용소에 다다르게 됩니다.
여기서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구장군폭포로 가는 산책로이고, 오른쪽 나무 계단 275개를 올라가면 현수교 삼거리입니다.
오른쪽 나무계단으로 진행합니다.
현수교삼거리
왼쪽으로 50m 가면 강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이고, 오른쪽으로 1㎞ 오르면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입니다.
구름다리는 왕자봉 찍고 하산길에 들리기로하고 왕자봉으로 이어갑니다.
약간의 된비알이지만 천천히 오르니 올르만 했습니다.
전망테크...
전망테크에서 현수교를 바라봅니다.
건너편 광덕산.연대봉.신선봉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구장군폭포도 바라보고...
왕자봉정상에 도착합니다.
왕자봉 인증을 하고, 가을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아름다운 길을 걸어 왕자봉삼거리로 향합니다.
왕자봉삼거리
깃대봉을 다녀올까하는 생각은 이내 점심상을 펼치자는 소리에 귀가 번쩍...ㅎㅎ
이곳에서 푸짐하게 차린 점심상으로 30여분 즐기게 됩니다.
형제봉을 지나고...
역시나 호젓한 산길입니다.
형제봉삼거리
구장군폭포방향으로 직진합니다.
내려다본 강천제2호수...
강천제2호수
호수길 위 산길을 따라 진행을 이어갑니다.
형제봉을 지나 강천제2호수로 내려서 구장군 폭포로 진행하다보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을 테마로한 공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구장군폭포의 영향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만들어 놓은 성조각공원입니다.
구장군폭포 옆에는 폭포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정자 산수정이 있습니다.
구장군폭포...
120m 높이에서 폭포수가 기암괴석 사이로 동시에 쏟아지는 구장군폭포입니다.
좌우측 두 개의 폭포는 각각 남성과 여성을 상징하는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타고 쏟아지는 폭포수를 바라보니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구장군폭포도 원래는 장마철에만 모습을 보이는 마른 폭포였지만 물을 끌어올려 사계절 폭포수가 쏟아지게 조성했습니다.
이곳은 옛날 마한시대 9명의 장수가 전장에서 패해 동반 투신하러 왔다가 다시 의기투합해 전쟁에 나가 승리를 거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명소입니다.
수좌굴
옛날 설담과 뇌암이라는 수도승이 이 굴에서 도통을 통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구장군폭포를 감상하고 걸을을 재촉해 현수교를 만나러 갑니다.
아직 남아있는 가을의 멋도 즐기면서...
현수교가 보입니다.
현수교를 건너기위해 계단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현수교(구름다리)는 지상 50m 높이에 폭 1m, 길이 78m로 발을 내디딜 때마다 출렁거려 아찔함을?
요즘은 어디든 구름다리(출렁다리)가 대세이니 많이 접하다보니 아찔함은 없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건너게 됩니다.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보며 담아봅니다.
신선봉방향으로 이어지는 테크길...
평일이니 줄서서 진행하는 그런 풍경은 없이 성큼성큼 건너게 됩니다.
현수교삼거리에서 내려서 십장생교를 지나 아래에서 현수교를 담아봅니다.
다시 강천사로 내려섭니다.
메타세쿼이아길 부근에서 하늘이 열려 담아봅니다.
하늘나라에서 살다가 천년부부의 연을 맺어보려고 인간세상에 내려왔다는 선남선녀는
큰 계곡을 사이에두고 서로가 바라만 보다 끝내는 부부의 사랑을 맺지못하고 바위로 변해 버렸다는
어미바위와 아비바위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근암과 남근암이 좌우측으로 갈라선 채 애처롭게 서로 바라만보고 서 있습니다.
금강교 연리목을 다시 담아봅니다.
상가부근으로 이동합니다.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고 ...
상가지역 목포식당에서 김치찌게로 하신식을 제공해 맛있게 먹습니다.
산악회 회장님이 푸짐하게 준비한 보쌈과 김치를 곁들여 식탐많은 나... 배가 터지도록 빵빵하게 먹게 됩니다.
각종 반찬을 곁들인 김치찌게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순창 강천산으로 떠났던 신길여행! 나름 괜찮은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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