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작은동산
석가탄신일인 5월17일 오전 7시경 제천의 작은동산 산행을 위해 출발했으나, 고속도로의 엄청난 지체현상으로
예정했던 계획을 수정하여 제천 여행을 먼저하고, 1박한 후 5월18일 제천 의림지를 탐방하고, 아침밥을 간단하게 먹은후
오전8시30분경부터 작은동산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산행코스: 교리주차장~외솔봉~고래등바위~목장삼거리~정상~모래고개~무쏘바위~모래고개~교리주차장으로 원점회귀산행
산행거리는 약7.8km이고 산행시간은 약3시간40분정도 소요되었답니다.
작은 동산은 충북 제천시 청풍면 교리와 학현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체구는 작지만 경관이 수려하고 아기자기함이 살아있는산!
산행곳곳에서 마주치는 산세의 수려함은 산행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하며.
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작은동산 정상에서 바라다보는 전망은 가슴을 푸근하게 할만큼 정겹게 느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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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주차장에 주차후 우측으로 산불조심 플랜카드 옆길 나무계단이 열려있는곳이 들머리입니다.
충북 제천시 청풍면에 자리잡은 작은동산은 그 크기와 높이로만 생각한다면 유명산은 아니라볼수도 있지요.
그러나 작은동산을 한번 찾은 등산인은 두고두고 기억에 올리는 아기자기한 산이라 할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금수산의 지맥이 북쪽 제천방향으로 흐르다 금성면과 청풍면의 경계를 이루며 교리에 이르러
청풍대교가 있는 청풍호에 그 지맥을 가라앉히는 산이 바로 작은동산 이구요.
먼저 금수산의 기암바위 절경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고도를 낮추었을뿐 곳곳에 기암절경의 암릉과 노송이 천년풍상에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는 작은동산 입니다.
청풍호 만물상 그리고 곳곳에 전망장소가 보여주듯 자연경관이 무척이나 뛰어난 곳이라 할수가 있는산 이구요!
주차장 우측 통나무계단이 있는곳이 오늘의 산행 들머리이며, 이곳에서 약10분정도 된비알의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서게 됩니다.
수술후 몸상태가 아직 좋은 상태가 아닌 나였고, 또한 옆지기도 대수술후 더욱 좋지않은몸상태이니 염려는 되었죠,
산행을 하지않겠다는 옆지기를 외솔봉까지만 갔다가 옆지기는 곧바로 내려 오고 나홀로 산행을 이어가는것으로 예정을 하고
옆지기의 보조를 맞추면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산을 찾았더니, 계절감각을 잃어버린듯~~ 벌써 둥글레꽃이 피기 시작했네요.
나무계단을 올라서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 청풍호!
충주호라고도 하지만 이곳 제천에선 청평명월의 고장답게 청풍호라 명명하는것 같네요.
청풍호의 한 가운데 떠있는듯한 비봉산!
원래의 계획이었다면, 어제 작은동산을 산행을한후 오늘은 비봉산을 산행하기로 계획 되어 있었지요.
청풍랜드의 번지점프대도 보이고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청풍대교와 저멀리 월악산의 정상모습도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뛰어난 조망에 가슴이 뻥 뚫리는듯
어제는 유난히도 청명한 날씨였는데~~ 오늘은 약간 흐리지만, 조망에는 별 지장이 없이 멀리까지 바라볼수 있네요.
차근차근 오르면서 오랜만에 산맛을 느끼는 옆지기도 행복해 보이는듯
뒤쳐져 오고 있는 옆지기! 그런대로 어려움없이 진행하는 옆지기의 모습에 안도를 하게 되었구요.
교리마을과 레이크호텔의 모습도 청풍호와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봉황이 양옆으로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인 비봉산!
정상에 패러글라이딩장이 있으며, 모노레일로 정상까지 갈수 있는 비봉산!
모노레일은 예약이 필수랍니다.
소나무의 송화가루
예전 어릴적 이 송화가루로 다식을 만들어 주셨던 어머님 생각에 젖어 보구요.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는 금수산 저락의 우측부터 조가리봉,미인봉(저승봉), 학봉및 신선봉의 모습이 조망되고
그 뒤엔 망덕봉의 모습까지 선명하게 구분이 되는것 같네요.
외솔봉 가기전 약간의 암릉을 통과하면서 청풍대교의 모습이 훤히 보이기 시작 하였구요.
드디어 제1전망대라 할수 있는 외솔봉에 도착을 하게 되었구요.
넓은 암반위에 우측 벼랑길엔 추락주의란 팻말이있고, 사방으로 뻥뚫린 조망이 압권이더군요.
청풍호를 비롯한 월악산 방향과 좌측의 작성산, 동산의 모습과 진행방향의 고래등바위및 작은동산의 정상부가 멋지게 조망 되었지요.
한시방향의 조가리봉, 미인봉, 학봉, 신선봉및 금수산 자락등 사방으로 감상하면서 불어오는 바람을 시원스럽게 느껴 봅니다.
외솔봉에서 비봉산및 청평호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하고 아침에 제천시장 방앗간에서 구입한 쑥절편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옆지기는 되돌아서, 교리주차장으로 내려서게 되었지요.
그냥 같이 천천히 갈수 있지 않겠느냐 했더니, 힘이들고 어제뜯은 쑥이 걱정스러워 그냥 내려가겠다네요.
하기야 함께 가다간 시간이 많이 소요될것 같기도 하고, 또한 무리한 산행이 염려스럽기는 했지요.
아쉽고 서운한 마음에 옆지기한테 인증을 부탁하여 여러장 남겨봅니다.
하얀줄처럼 되어있는곳이 고래등 바위이며 저멀리 작은동산의 정상부가 보이는군요.
이곳에서 옆지기와 헤어진후 나홀로 약간은 빠르게 진행을 하게 되었구요.
외솔봉에서 고래등바위를 가려면 200여m정도 내려섰다가 로프가 메어져있는 고래등을 올라서야 합니다.
로프를 잡지 않아도 무방하게 오를수가 있구요.
차곡차곡 굴곡져있는 바위가 신기하기도하고
고래등바위를 오르면서 옆지기가 아직 떠나고 있지않나 힐끔힐끔 뒤를 돌아보게 되었고, 지나온 외솔봉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고래등바위에 얹혀있는 일명 가오리바위입니다.
고래등바위의 상단부이구요.
작은동산 제2전망대라 할수 있는 고래등바위 상단의 넓은 바위에서 담아본 청풍대교의 모습이구요.
음푹패인 바위안에 측백나무 한그루와 그아래 명품소나무 분재가 너무 어울리는것 같았습니다.
아울러 그 바위뒤로 보이는 조가리봉, 미인봉, 학봉, 신선봉의 산자락이 지난해 다녀온것을 회상하게 하더군요.
고래등바위의 절벽같은 암군을 내려서면 자연의 신비와 오묘함의 끝을 보여주는 만물상의 모습이 그림처럼 다가오게 됩니다.
이것을 산행기를 보면 외솔봉이라 칭한게 많던데~ 개인적인 생각은 잘못된것 같네요. 엄연히 외솔봉은 지나왔거든요.
바위사이에 소나무 한그루가 끈질기게 버티고 자라고 있다하여 외솔봉이라 부르는것 같은데, 지나왔거든요. 외솔봉은~
그러니, 이게 만물상이라 부르는게 나을듯 싶네요.
고래등바위의 상단부에선 못느꼈지만, 내려서니 이렇게 천길 낭떠러지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볼수 있는 청풍호의 모습 또한 멋스러움이 일품 이었구요.
계속해서 조망이 가능한 미인봉능선
어떻게 이런곳에서 자랄수가 있는것인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이게 지나온 만물상의 모습입니다.
청풍호를 배경으로 만물상과어우러진 모습과 비봉산을 담아 봅니다.
발가락을 닮은바위
거북등처럼 줄이 그어져 있는 바위등 볼거리가 많더군요.
계속해서 보여지는 멋진 풍광을 담아보게 되었지요.
동산및 작성산의 산자락이구요.
고래등바위에서 약간 내리막길로 내려서면 목장입구와 작은동산 정상으로 진행할수 있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우측 작은동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구요.
목장삼거리에서 오름길을 올라서면 작은동산의 제3전망 장소라 할수 있는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 또한 '추락주의' 안내판이 있는 암릉위 너럭바위 전망장소 이구요.
남쪽 아래 수십 길 절벽인 이곳에서는 학현리가 발아래로 내려다보이게 됩니다..
학현리 위로는 저승벽, 촛대바위, 궁뎅이바위가 선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미인봉 ( 저승봉)이 병풍을 두른 듯 마주보이구요.
미인봉 위로는 신선봉과 망덕봉이 살짝 고개를 내민 모습도 보이고, 남동쪽으로는 청풍호 위로 월악산 정상도 시야에 와닿더군요.
이곳 제3전망장소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동산의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노송군락으로 에워싸인 길이 8m, 높이 6m, 폭 1m 가량 되는 입석바위가 작은동산 정상입니다.
입석바위 아래에는 사과상자 두 배 크기의 자연석 제단이 있고요.
예전부터 주민들이 치성을 드리던 장소라 전해진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도 제천의 여러 단위산악회들이 이곳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고 하더군요.
정상표시석은 없고, 작은동산정상(545m)의 표시목으로 대신합니다.
정상에서는 에워싸인 노송군락으로 시야가 막혀 시원한 조망이 터지지 않는 것이 흠이였구요.
그러나 정상에서 만끽하지 못한 조망은 교리주차장에서
서릉을 타고 진행하면서 시원하게 열리기 시작한 풍광들을 뻥뚫린 조망덕에 멋지게 감상하고 왔으니까요.
작은동산 정상에서 좌측 모래고개방향으로 진행하여 모래고개에 당도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막바로 동산의 장군바위, 낙타바위능선을산행할수가 있고, 아니면 학현리 방향으로 약500여m진행하여
좌측으로 성봉,중봉을 경유해서 동산을 산행할수가 있답니다.
오늘의 작은동산 산행의 백미라할수 있는 무쏘바위(누운 남근석)를 보는게 작은동산을 산행하게된 이유라할수가 있기에
무쏘바위를 향하여 학현리쪽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모래고개에서 학현리 방향으로 약500m정도 진행하여 좌측으로 성봉(남근석)가는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안전로프가 설치 되어 있는 산행로를 돌고돌아 오르게 되었구요.
무쏘바위의 아랫부분이지요
이곳을 돌아 약10여m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서 로프를 잡고 바위를 오르면
미인봉의 속살이 허옇게 들어나고
무쏘바위 이정표가 보이게 됩니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자연의 오묘함이 느껴지는 누운 남근석이 우람하게 누워 있답니다.
어떻게 이런 멋진 모습을 만들어 놓았는지? 장관 이었답니다.
우측 바로옆에는 절벽으로 조심을 하여야합니다. 장소가 조금더 넓었다면 더욱 멋지게 담을수가 있는데~ ㅎㅎ 아쉽네요.
그리 넓지않은 암반위에 살포시 누워 자태를 뽐내는 모습이 가히 가관 이었구다.
이곳 무쏘바위에서 성봉을 지나 동산을 산행할수가 있지만, 옆지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제 다시 모래고개 방향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아쉬움에 몇컷 더 담고는 빠른 걸음으로 모래고개까지 이동하여 물한모금 마시고는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무쏘바위를 다녀오는데 약40여분 소요된것 같네요.
모래고개에서 교리주차장까지는 약2.5km 제천에서 청평호 자드락길의 둘레길을 만들어 놓아 넓게 산행로를 만들어 놓았고
중간중간 개울을 건너는데는 어김없이 목책으로 다리를 놓아 건널수 있게 했더군요.
이곳 이정표를 지나면 교리마을로 이어지는 마을길이지요.
불두화라 하는 수국 이지요.
이런 아스팔트길을 내려서면 도로와 만나게 되면서 교리주차장이 시야에 들어오게 된답니다.
제천청풍호자드락길 1코스의 교리마을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50여m에 출발했던 교리주차장에 하산하여 산행을 종료함으로
오늘의 작은동산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벚꽃이 만발할때 오겠다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성치않은 몸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이봄이 다 가게 되는것은 아닌지?
신선한 봄공기도 느끼고 쑥향내음도 맡을겸! 둘이 떠난 제천 나들이가 작은 행복 이었다네요.
어서빨리 회복하여 온산을 누비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 이었구요.
산행을 마치고 어제 무암사까지 갔었지만, 동산의 남근석을 날이 저물어 가보질못해, 아쉬움에 다시 무암사로 이동하여,
옆지기는 산책을 하게하고 나혼자 남근석으로 향해 멋진 남근석을 담게 되었지요.
동산과 작성산을 산행한게 몇해 되었는데, 그때보단 남근석 접근이 많이 용이해 졌더군요.
서둘러 금성면에있는 봉평막국수를 먹고 집으로 귀가 1박2일의 제천 여행나들이와 계획했던 작은동산 산행을 즐겁고
행복하게 마치며, 아름다운 추억 만들고 간직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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