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산행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품고 있는 만덕산(201`3년 6월30일)

예실촌 2013. 7. 1. 21:08

강진 만덕산

 

오늘은 남도의 끝자락  강진의 만덕산을 산행하고저 사당에서 오전 6시 30분 출발하는 버스에 오르게 됩니다.

 

산행코스:.용문사~286봉~293봉~185봉~236봉~274봉~280봉~바람재~전위봉~만덕산깃대봉~백련사~다산초당~

              다산유물전시관~주차장.   산행거리는 약8.7km이고 산행시간은 4시간10분정도 소요 되었답니다.

 

강진 만덕산은 호남정맥에서 분기한 땅끝기맥의 서기산(511.3m)에서 동남쪽으로 18번국도가 통과하는 휴우치(休牛峙)의

낮은 산줄기로 짧게 연결되고,일자형으로 남북으로 비스듬히 길게 뻗어내린 대석문에서 그 줄기를 끝맺은 곳에 위치한 산!

강진하면 주작산과 덕룡산을 떠올리게 되지만, 만덕산은 비록 야트막하고 이름이 알려진 산이 아니지만, 천년고찰 백련사와

다산 정약용이 18년간의 강진 유배생활중 11년을 지낸 다산 초당을 품고 있는 산이기에

역사적인 유명세가 있는 산이라 할수가 있답니다.

남도의 끝자락으로 향하는 버스는 정안휴게소에서 정차를 한다음 곧장 강진에 만덕산의 들머리인 석문교  건너 용문사 입구에

오전 10시 40분경 도착하게 합니다.

버스에서 하차 하자마자 쏜살같이 용문사로 향해 만덕산의 산행길에 접어들게 되었구요.

그래도 들머리 용문사 표지석은 담아야겠기에~

 

다산유물전시관에 도착하여 씻는 시간 약 5분을 감한다면 실제 산행시간은 약 4시간8분정도 산행한것 같습니다.

 

용문사 표지석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콘크리트길인 마을길을 올라가게 되었구요.

 

만덕산의 용문사는 두 구의 토불을 모시고 있는 사찰로써, 12세기 전후 고려청자 전성기 시절의 토불로 추정 된다고 하며,

1975년 개금불사를 일으켜 큰법당에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고 하네요.

용문사의 대웅전에 큰법당이라고 한글로 적혀 있답니다. 큰법당 좌측길로 산행길이 열려 있답니다.

용문사 스님이 산행방향을 가르켜 주기도 했지만,사면으로 올라가는 등로를 따라 올라서게 되었지요. 

경내를 건성으로 둘러보고 큰법당에 있다는 금물을 입힌 토불도 보지도 않은채, 서둘러 산행길로 접어들게 되었지요.

용문사 사찰의 왼쪽으로 난 이정표에 삼거리 0.35km라고  적혀 있는곳으로 오르면 됩니다.

등로를 오르면서 용문사의 모습을 담아보고요.

 

용문사에서 약간의 된비알로 시작되는 산행로를 접어들면 초목이 우거진 등로를 접어드는가 싶더니, 이내 암릉길이 시작되고,

보통은 이곳 대석문에서 시작하여 석문정으로 오르든가, 아니면 용문사를 거쳐 오르는 방법을 많이들 택하는데,

석문교에서 시작하게 되니 이곳을 들리지는 못했지만,건너편산인 석문산과 석문공원및 석문천으로 어우러진 멋진 경관이

사뭇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풍광입니다.

이곳 석문공원과 어우러진 멋진 경관을 예전엔 강진의 소금강이라 칭했는데, 이제는 남도의 금강산으로 칭호가 바뀐다고 합니다.

대석문의 석문공원을 담으면서 그곳에서 석문정으로 올라 삼거리 까지 진행할수 있는곳에 석문정이란 정자가 있는데, 나뭇잎이 가려

보이질 않네요. 사진상의 좌측 아랫부분에 있는데~

먼저 다녀간 선답자의 리본이 많이 달려 있네요.

 

처음부터 암릉길을 올라서는 만덕산의 산행이 강진에서만 느낄수 있는 산행으로 실감나게 해주었구요.

삼거리에 도착, 석문공원이 있는 대석문에서 석문정을 경유해서 오르는길이 약 200여m 길다는걸 알수가 있죠.

강진에는 3대 석문(石門)이 있는데, 석문산과 주작산및 덕룡산의 소석문, 석문산과 만덕산의 대석문, 금곡사 입구의 석문이 있는데

만덕산 55번 지방도와 석문천이 통과하는 석문 양편으로 수려한 기암괴석들이 즐비하여 늘어서 있어 절승을 자랑하는 대석문이

가장 빼어난 곳이라 할수가 있답니다.

특히 석문정에 오르면 석문계곡은 선경(仙境)을 방불케 한다는데, 다음번에 그 곳으로 오르고 싶네요.

암릉의 멋을 즐기다 보니 너덜지대가 잠깐동안 나타났다가 다시 암릉으로 이어져 오르니 286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봉우리 표시엔 290m로 되어 있고요.

월출산 방향을 조망해봅니다.

 

 

286봉을 지나면서 부터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는곳, 우측으로 강진만 구강포를 쳐다보면서 산행을 이어가게 됩니다.

삐쭉삐죽한 기암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암릉의 돌위는 미끄럽지 않고,산행하기에 그리 어렵지 않게 이어갈수가 있었고요.

286봉을 지나면서 부턴 육산의 부드러움이 시작되는것 같네요.중간중간 암릉의 맛을 즐기는 구간도 있었지만요.

이렇게요. 암봉들을 하나씩 오르고 내리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지나온 286봉입니다.

 

저앞에 뾰족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만덕산의 정상인 깃대봉이 아닙니다. 깃대봉은 보이는  봉에 숨겨져 보이질 않는답니다.

 

용문사에서출발한지 3.04km인 이곳 까지는 육산과 암릉이 번갈아 가면서 나타났고, 내려섰다간 다시 암릉을 타고

올라가기를 반복을 하면서 진행을 이어갔답니다.

수풀속을 걸을땐 푹푹찌는 찜통 이었지만 능선으로 치고 올라서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산바람이 시원함을 느끼게 하였으니,

그래도 천만다행이었지요. 원래 만덕산은 주작산이나 덕룡산처럼 이른봄 진달래가 피었을때 제격으로 즐길수 있는 산행지인데~

여름산행을 오게 되어 조금은 걱정을 했었는데, 불어주는 바람덕을 보면서 산행을 할수가 있었답니다. 

바람재로 향하는 등로길 약간의 오름길이 넓게 임도로 되어 있는게 아마도 무선통신 장비가 있는 만덕산 기지국을 만들때

조성해 놓은 도로가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수플속을 지날때 길 양옆으로 가시나무와 억센 풀이 있어 팔뚝을 여려곳 긁히게 되어 쓰라림이 있었고요.

많은 산객이 찾는곳이었다면 , 그래도 등로 주변이 확보 되었을텐데~

까치수영의 군락지도 만나게 되고, 이곳 만덕산엔 야생화가 그리 많지 않은듯, 아니면 벌써 지고 없는것인지?

고사리는 활짝펴 센것 같고 영지버섯은 조금씩 등로에 나오기 시작하고요. 더덕은 냄새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줄때

코끝을 자극했는데,더덕 넝쿨을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고요.

경찰, 소방에서 사용하는 무선통신장비가 있는 만덕산의 기지국을 통과합니다.

왕 원추리꽃

바람재에 도착하게 되었구요.잡풀들이 무성하게, 그래도 등로는 확실하게 나 있었답니다.

바람재부근에선 골이 형성 되어선지, 바람재란 이름처럼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주었답니다.시원한 바람이 마냥 좋았답니다.

바람재에서 갑자기 치고 올라가는 암릉길, 된비알로 뙤약볕이 내리쬐니, 더욱 힘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오름길 이었구요.

잠깐동안 숨을 고를수 있는 전망바위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지나온 능선들을 조망해봅니다.

 

바람재에서 경사가 꽤나 있는 된비알의 오름길을 오르면 떡 하니 가로막는 암봉이 나타납니다.산행로를 돌아서면

도저히 올라갈수 없는 거대한 암봉! 정면으로 돌파할수가 없고 우측으로 내려섰다가 우회로 약10여m치고 올라서야 됩니다.

선바위 위에 앉아 있는 두꺼비 모양의 바위

두꺼비 바위와 암봉을 우회해서 오르면 다시 내려섰다가  두봉우리를 지나야 만덕산의 깃대봉 정상이 나타나게 된답니다.

등로의 우측전망바위에 올라 두꺼비 바위를 다시 담아보고 이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게 됩니다. 

전망바위에서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 지나온 능선과 저멀리, 덕룡산과 주작산의 산자락이 아스라히 조망됩니다.

바위틈에서 외롭게 홀로 서 있는 강인한 생명력의 대명사인 분재 소나무 한그루가 산객의 배낭과 어우러져 멋을 더해줍니다.

암봉을 우회해서 올라가는 등로~ 약10여m를 올라서야 암봉을 우회해서 올라가게 됩니다.

우회해서 올라와 바라본 암봉입니다.

암봉을 우회해서 올라온후 다시 내려섰다가 만덕산의 정상인 깃대봉으로 올려다 볼수가 있었구요

286봉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펼쳐지는 강진만 구강포를 산행내내 조망할수가 있었는데~. 멋지게 펼쳐지는 강진만과

바둑판처럼 잘 정비된 논과 들녘및 마을의 모습이 그림처럼 조망됩니다.

강진만 건너 장흥의 천관산도 아스라히 보이는것 같구요.

깃대봉을 오르기전 드디어 모습을 나타내는 백련사의 모습입니다.

캬! 바위 한번 오묘합니다.

깃대봉이 540m남았군요. 바람재에서 깃대봉까지 800m구간이 조망도 시원하게 바라볼수가 있기는 하지만,

암릉을 오르 내리는 구간이어서 약간은 힘이 드는 구간이라 할수가 있겠죠.

다산초당으로 내려가는 이정표를 지나 백련사의 모습을 다시 담아보고요.

깃대봉의 모습이 지척에 잡힐듯 합니다.

지나온 암봉의 모습이구요. 경사가 조금 있는것 같지요.

등로의 오름길에서 우측 아래로 선바위의 모습이랍니다.

지나온 암봉과 지금껏 지나왔던 능선의 산자락 및 저 멀리 덕룡산과 주작산의 모습이 가물하게 보이는것 같네요.

우뚝선 암봉을 다시 확인해봅니다.나뭇잎과 초목으로 우거지지  않았을땐 가히 장관이었을것 같아,자꾸만 눈이 가게 되었구요.

이제 드디어 오늘의 만덕산의 정상인 깃대봉을 확인하러 가는 암릉길입니다. 이곳을 올라서면 정상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만덕산 깃대봉(408.6m) 정상석을 담아봅니다.

만덕산의 정상인 깃대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북쪽으로 흑석산, 월출산과 강진이 조망되고,동쪽으론 강진만 넘어 천관산이,

남쪽으론 주작산과 두륜산이, 서쪽으론 해남의 금강산이 조망 된다는데, 하산하기 바뻐 깜빡하고 담아보질 못했네요.

 

정상에서 인증을 하고요. 오늘의 만덕산 산행에서 정상인증한  두장의 사진이 전부였지요.

만덕산이 기가 쎈산으로 알려져 있는 산!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 이곳 만덕산을 찾아 죽으려고 찾아 왔는데 이 산의 정기를 받고, 다시 사업이 번창했다는 일화가  있답니다.

기가 쎈 만덕산의 정기를 가득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만덕산 깃대봉을 확인하고, 뒤돌아서 몇발짝(약5m) 좌측으로 이제는 백련사로 내려서는 하산길입니다.

깃대봉정상에서 직진방향으로 계속이어가면 세곳의 봉우리를 지나 옥련사로 이어지는 산행길 이구요.

오늘의 산행 종착지는 백련사를 경유해서 다산초당을 들려  다산유물전시관이 있는 주차장이기에, 이곳으로 내려서게 되었지요.

 

백련사까지 내려서는 산행로는 약간의 경사는 있었지만, 어렵지않게 내려설수가 있었구요.

 

 

 

백련사 경내를 두루 살펴보고

 

백련사에서 조망해본 강진만과 그 넘어 천관산

 

백련사는통일신라 문성왕1년(839년) 무염(無染)스님이 창건하였으며, 만덕산 백련사라고 불렀으나

조선시대에는 만덕사(萬德寺)로 불렀다 합니다.

하지만 근래에 다시 이름을 고쳐 백련사라고 부르게 되었다 하네요.

만덕산 아래에 자리잡은 백련사의 모습입니다. 예전에 백련사가 만덕사였다는~, 그래서 만덕산이라 한다는데?

 

 

 

 

절 앞에는 비자나무와 후박나무, 그리고 푸조나무와 함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51호) 등이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지요.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

1962년12월3일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되었으며, 백련사 앞에 군데군데 자생하고 있다.

1.3ha에 약 1,500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주변에 비자나무·후박나무·조나무곁들여 자라고, 밑에는 차나무가 있답니다.

천왕문에는 사천왕상이 없는 텅 빈공간뿐

 

다산초당 가는길로 들어섰어야 했는데, 백련사 주차장까지 내려오게 되어 다시 천왕문을 지나 좌측의 다산초당가는길로

이어가게 되었구요.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가는 "다산오솔길" 차밭도 지나게 되고요.

다산 오솔길 곳곳엔 다산정약용과 혜장선사 이야기가 스며 있는곳 다산이 친구가 없고,백련사에 있는 혜장을 만나기 위해

다녔던 그 오솔길을 그때를 회상하면서 걸어봅니다

혜장선사는 다산이 유배생활을 하는동안 스승이자 제자, 그리고 벗이었다. 다산이 자신의 사상을 정립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쳤을터~

산책하면서 걷는 오솔길이지만, 이렇게 오름길로 이어지는 길에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구요.

 

 

해월루

 

천일각

천일각이라는 이름은 "하늘 끝 한 모퉁이"라는 뜻의 천애일각(天涯一閣)을  줄인것,

다산의 유배시절에는 없던 건물인데 돌아가신 정조대왕과 흑산도에서 유배중인 형님 정약전이 그리울때면 이 언덕에 서서

강진만을 바라보며 스산한 마음을 달랬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1975년 강진군에서 새로 세웠답니다.

 

 

 

송풍루(松風樓)라고도 불리는동암은 초당에서 남동쪽으로 약 40여보 거리에 자리하고 있으며,다산동암이라 현판에 판각된 글씨는

다산 정약용의 친필을 집자해서 모각된것이라네요.

다산초당과 연지석가산(蓮池石假山) 초당 옆에 있는 연못은 1808년 봄 다산선생께서 이곳으로 이주하여 바닷가의 돌을 가져다가 만든 연못으로 연못 가운데 조그만 봉을 쌓아 "석가산"이라 하고 나무 홈통을 이용하여 산속물이 떨어지게 만들어 "비류폭포"라 이름 하였다.

이 연못에는 잉어를 길렀다 합니다.

비류폭포

강진만이 한눈으로 굽어보는 만덕산 기슭에 자리한 다산초당은 강진 유배 18년 중 10여년 동안을 생활 하시면서

목민심서, 경세유표,흠흠심서등 600여권에 달하는 조선조 후기 실학을 집대성 하였던 곳

다산초당이 노후로 인해 붕괴 되었던것을 1957년 복원하였다.

 

 

오솔길 초입에서 부터 다산의 강직함을 말해주듯 적송숲과 하늘을 찌를듯한 대나무 숲, 돌계단을 내려서 담아 보게 되었고요.

적송 숲길

적송숲길을 내려서 할머니들이 농산물을 파는곳을 지나 다산수련원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돌리면 다산유물전시관으로 향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직진을 하게되면 한참을 돌아 다산유물전시관으로 올수가 있으니, 주의해서 진입을 해야합니다.

 

 

아치형으로 된 두충나무숲길이 있어 땡볕을 피하며 걸을수가 있었구요.

계곡이 없는 날머리 이다보니, 이곳 다산유물전시관의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을수가 있었네요.

다산유물전시관과 만덕산의 모습

 

 

 

 

 

 

암릉과 암봉으로 이루어진 만덕산이다보니, 초목이 우거진 여름날엔 멋진 암봉들이 초목에 가려 조금은 볼품이 없었지만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품고 있는 만덕산!

만가지 덕을 품고 있는 만덕산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아름다운 추억 만들고 왔답니다.

 

 

 

 

 

 

 

 

 

 

 

오후 5시까지 하산하면 되는데, 쉬지않고 내려왔더니 4시도 채 되지않아 다산 유물전시관과 주변을 둘러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