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를 품은 철승산
어제의 설악 비경산행의 환희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공주의 철승산 산행을 하게 되었네요.
오늘도 기산에 몸을 실고 설악비경 산행의 몸풀기 산행으로 나선 철승산의 산행!
산행 예약은 하지 않았지만, 아침에 기상하여 몸상태를 봐서 무조건 나가면 되겠거니 하고선, 4시30분경 기상하여
몸상태를 확인하니, 예전의 왕성했던때에는 못 미치지만, 그런대로 산행을 해도 무방할것 같아,
집을 나서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작정했던것 이기에 우산을 받쳐들고 버스를 타기위해 출발!
사당에 6시20분경 도착하니 벌써 산악회 버스는 대기하고 있네요.
산행코스 : 무산교~춤다리~남가섭암~깃대봉~철승산(활인봉)~나발봉~전통불교문화원~마곡사~마곡사 주차장
산행거리는 11.3km이고, 산행시간은 4시간 40분정도 소요되었네요.
철승산은 태화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마곡사를 품고 있으며,
공주시 사곡면과 신풍면 및 유규면 사이에 위치한 산!
전형적인 육산이며, 백범 김구 선생이 3년동안 마곡사에서 은거생활하며 이 철승산을 오르내렸을것이기에
마곡사 탐방을 함께 할수 있기에 찾게 되었답니다. 그리 힘들이지 않고 산행을 이어갈수 있는 미쳐 알지 못했던 산이었지요.
마곡사를 예전에 와 봤지만, 오랫만에 다시 오게 되니 감개가 무량했다고나 할까요.
무산교를 건너기전 산행준비를 위해 하차하여 무산교를 지나 좌측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길로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어제의 산행뒤에 이어지는 산행! 무리하지 않고 처음에는 여유있게 차근차근 이어가게 되었구요.
차량 한대정도 다닐수 있는 도로변에 피어있는 꽃양귀비가 산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꽃 양귀비는 조금 특이하게 연한 분홍색으로 자태가 아름답기는 했지만, 왠지 오늘은 담아보는것을 포기한채,
트랭글 작동에 신경을 ~ 스마트 폰을 바꿀때가 된것인지? 아니면 무슨 영문인지? 속을 썩이니, 자꾸만 주물럭 거리게 되었구요.
춤다리 쉼터를 지나 좌로 이어가게 되는 산행로, 조금 지나게 되니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있었구요.
밑둥에서 중간에 베 버렸는지? 아래에서 무성하게 뻗어나온 나뭇가지가 신기하게 느껴졌네요.
조금 지나면서 내리막길의 도로에서 동네 사람인듯한 사람이 비껴달라는 차량의 크락션 소리에 산객이 한마디 했더니,
차에서 내려 실강이를 한다.
공주 인심 망쳐버린 행동에 누워서 침 뱉는격이 되버린 몹쓸사람!
이게 공주 인심이란 말인가? ㅠㅠ
아무튼 산행하면서 종종 만나게 되는 이런사람들 안 만났으면 하는바램!
눈이 나쁜 나로써는 잘 안보였는데, 어느분이 허수아비도 해병대네~~ ㅎㅎ
담아서 확인하니 공주시 대한 노인회가 선명하게 적혀있는 옷! ㅎㅎ
빨간옷은 해병대로 통하는지 웃고 말았네요.
어제와는 달리 습도와 바람이 없다보니, 땀이 비오듯,
산길을 걷는것 보다 이런 임도길이 더욱 땀을 흘리게 되는것
이곳에서 좌측 남가섭암 방향으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임도를 내려서면 남가섭암의 암자가 있는것 같은데,
남가섭암을 들리지 않고 쉬는 시간을 조금 가진후,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다네요.
산행길은 남가섭의 표시석이 있는 우측으로 올라서면 됩니다.
깃대봉까지 오르는 등로는 처음엔 그리 경사도가 없는 길을 오르는데도 연신 땀방울이 줄줄 흐르는게
주체 할수 없을정도의 답답함으로 빨리 벗어나고픈 심정 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골바람이 형성 되는곳에 당도하니,
완전 시원함의 극치의 바람이 불어주니, 마냥 그곳에 머물고 싶은 마음 이었구요.
절대온도 18도 정도의 냉 에어컨 바람 덕분에 모두들 한마디씩~~
그래도 가야할 목적지가 기다리고 있으니 출발하게 되었구요.
그곳에서 조금은 빡세게 올라서니 금새 깃대봉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깃대봉
깃대봉은 정상석이 없으며, 한기의 묘소가 있는곳에 삼각점이 있으며,
나뭇가지에 깃대봉이란 리본이 달려 있어 깃대봉을 인식할 정도였지요.
깃대봉의 삼각점이구요.
깃대봉 표시 리본
깃대봉을 지나 마치 오솔길같은 산행로가 잡목들의 우거짐으로 자연 그늘을 만들어 햇살은 들어오질 않았지만,
여전히 땀이 나기는 했지요, 간간히 능선에서 부는 바람이 처음 산행을 이어갔을때 보단 훨씬 나아진것 같았네요.
그런대로 이동을 하여 내려서니 물란이고개에 당도하게 되었지요.
먼저 진행한 산객들이 쉬고 있었고요.
물란이 고개에서 바라본 철승산의 정상인 활인봉 인지? 아무튼 진행방향으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지나온 깃대봉과 산자락 입니다.
물란이고개에서 약간의 오름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제부턴 몹시 된비알의 경사길을 진행하여야
철승산의 정상인 활인봉에 올라서게 되는것 같네요.
등로 중간에 불쑥 튀어나온 버섯! 아마도 산객들의 발에 채이지 않은채 견뎌낼수 있을런지?
가파른 산행로를 올라서 물한모금 마시곤 이제는 완만한 내리막길의 산행로~
산행로 옆엔 산초나무들이 많이 있었구요. 나리꽃등 야생화도 듬성듬성 피어 있었지요.
철승산의 정상인 활인봉(423m)
정자가 있는 아래에 활인봉 정상석이 세워져 있네요.이곳에서 인증을 하게 되었답니다.
샤브작 샤브작 걷는 오늘의 산행에 정상을 그리 힘들이지 않고 밟게 되니 여유로움이 넘쳐나는듯~
정상 인증을 하게 되었지요.
정상에서 조망되는 이 봉우리가 나발봉인지?
쉬어갈수 있는 정자를 만들어 놓았는데, 넓은 공터를 자연 그대로가 좋을듯,
아니면 조금더 멋지게 팔각정 모습으로 만들던지?
이곳에서 약간의 요기를 하는데, 나야 그냥 하산해서 먹는것으로 생각하고, 함께 동석을 하지 않고 조금 내려서 의자에 앉아
아침에 전철역앞에서 산 떡으로 혼자서 먹고 있는데, 천인화님이 부침개를 가져다 주니,고맙게 잘 먹었네요.
원래 산행시에 그냥 행동식으로 먹는 습관으로 ~
식탐이 많아서 함께 있다보면 마구 먹게 되는것도 있구요. ㅎㅎ
마곡사 솔바람길의 3코스인 대웅보전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활인봉을 떠나 이제는 나발봉으로 향하게 되었지요.
등로 자체는 활인봉까지 올라왔던 오솔길과는 다르게 흙길로 계속 이어지면서
나무계단및 통나무 계단으로된 길을 내려서게 되었지요.
생골고개 입니다.
이곳에서 마곡사 솔바람길의 2코스로 내려서면 마곡사로 내려서는 탙출로라 할수가 있겠죠.
오늘의 산행은 몸풀기 산행인데, 어쨌던 나발봉으로 이어 갑니다.
나발봉까지 800m남았네요.
철승산의 정상인 활인봉에서 나발봉까지 2km인데,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게 되니 산보 수준인듯 여유있었네요.
송림욕을 할수 있는 적송숲을 걷게 되었구요.
이렇게 "송림욕 등산로 가는길"이란 팻말이 나무에 메어져 있었구요.
나발봉에 도착하게 되었구요. 표시목에 나발봉이란 글씨뿐
이곳 또한 정상석이 없고 정자가 있을뿐 입니다.
활인봉의 정자와 똑같은 모습이구요.
나발봉에서 얼마지나지 않은 내림길로 내려서면,
좌측길인 전통 불교문화원 방향으로 내려서게 되었지요.
전통 불교문화원 입니다.
마곡사로 향하는길 좌측편에 옹달샘이 있는데, "달고 맛있는 물한잔 하슈" 물이 무척 차가웠답니다.
물맛도 일품 이었구요.
물 한잔만 하라고 했는데, 두잔을 마셨으니 ㅎㅎ
마곡사로 향하는 은적교와 영은교를 지나게 되었구요.
마곡사로 이어지는 마곡천의 돌다리를 걷너게 되었구요,
그 옛날 백범 김구 선생도 아마 이 돌다리를 무수히 건너게 되었는지?
이 돌다리를 건너 마곡사 솔바람길 안내도를 보니
좌측편에 백볌 김구 선생이 삭발했다는 삭발바위가 있기에 좌측으로 삭발바위를 만나러 가게 되었구요.
우측에 허옇게 보이는게 삭발바위 인데,
나무의 잔가지와 풀들을 제거해서 보기 좋게 조성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었네요.
삭발바위입니다.
김구 선생이 승려가 되기 위해 삭발 하신곳,
선생은 상투가 잘릴때 눈물을 흘리셨다는 것을 백범일지에 기록을 했다 합니다.
"백범일지 기록"
사제 호덕삼이 머리털을 깍는 칼을 가지고 왔다.
냇가로 나가 삭발진언을 쏭알쏭알 하더니 내 상투가 모래위로 툭 떨어졌다.
이미 결심은 하였지만 머리털과 같이 눈물이 뚝 떨어졌다.
마곡사 경내 탐방을 하게 되었구요.
대웅보전
조선 중기 2층 건물로 1층이 앞면 5칸, 옆면 4칸이고 2층이 앞면 3칸으로 팔작지붕에 다포양식으로 건축 되었으며,
건물 2층에 걸려 있는 현판은 신라 명필 김생의 글씨라고 합니다.
조선조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마곡사는 십승지지 중 한곳에 드는 명당으로 전란기에 위험을 피할수 있는 특별한 지역
그래서인지 임진왜란의 전란을 피하였으며, 한국 전쟁 때도 병화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전한네요.
이곳 마곡사 대웅보전 앞에도 희양산 봉정암에서 보았던 흰색의 연등이 달려 있었네요.
대광보전 앞에 보물 제799호로 지정된 오층석탑
다보탑 또는 금탑이라고 부르는 오층석탑은 나라의 기근을 3일간 막을수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답니다.
게룡산의 동학사,갑사,신원사, 수덕사와 더불어 충남에서 잘 알려진 마곡사!
"춘마곡 추갑사" 봄의 경치가 볼만한 마곡사, 봄이 지나 여름이 무르익은 날! 철승산을 산행하고 날머리로 잡은 마곡사!
예전에 왔던곳이긴 하지만, 다시 오게 되니 새롭네요.
마곡사는 신라 선덕여왕 634년 자장율사가 창건하였고,고려 명종때 보조국사가 증건하였다 합니다.
마곡사란 이름은 자장율사가 사찰을 개산하고, 보철화상이 설법할때, 그 설법을 들으려 몰려드는 사람이 마치 삼밭에
삼이 선것과 같이 골짜기를 가득 메웠다 하여 붙여진 이름 이라 합니다.
대광보전이 아래에 있고, 석축을 쌓은 그 위에 대웅보전이 있는 특이함.
대광보전은 불단이 서쪽인 쪽문을 바라보는 형태로 조성된 해탈문, 천왕문과 일직선으로 놓여있는 마곡사의 중심법당으로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건물로 앞면 5칸 옆면 3칸에 팔작지붕에 다포양식으로 건축 되었다 합니다.
김구 선생 은거 기념 식수
마곡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며 독립운동의 지도자인 백범 김구(1876~1949)선생이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황해도 안악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후 은거하여 1898년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잠시 출가 수도 하였던곳
조국광복 후 선생이 이곳을 찾아 대광보전 주련의 "거래관세간 유여몽중사"를 보시고
감개무량하여 그 때를 회상하며 향나무 한그루를 심어 놓았다 합니다.
대광보전에 전해오는 이야기는 바로 "삿자리를 짠 앉은뱅이" 전설
조선 후기 이름없는 앉은뱅이가 마곡사를 찾아와 앉은뱅이 장애를 고치려고 부처님께 백일 기도를 드리며
틈틈이 삿자리를 짰는데, 백일 뒤에 일을 다 마치고 밖으로 나서니,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서 법당문을 걸어 나갔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전설을 뒷받침 하듯 대광보전 바닥에는 앉은뱅이가 짰다는 삿자리가 있답니다.
극락교에서 담아본 태화천의 모습
마냥 운치있는 태화천!
물고기들이 많은지, 과자를 던지면 낚아채가는 모습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네요.
천왕문은 충남 문화재 자료 제 62호로 마곡사의 두번째 문!
조선 후기에 세워진 건물로 동서남북의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이 있답니다.
마곡사의 첫번째 관문인 해탈문!
해탈문은 마곡사의 정문으로 속세를 벗어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 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고종때 중수했다는 걸로 보아 그 이전에 세워졌을거라 합니다.
이렇게 대략적으로 마곡사 경내를 둘러보고 이제는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무시던곳인 백련암을 찾아 나서게 되었지요.
은적암과 백련암으로 이어지는 솔밭길 즉 마곡사 솔바람길 입니다.
은적암쪽으로 향하지 않고 이정표상의 백련암으로 오르는 콘크리틑 길 좌측 아래에 시원한 폭포가 있었구요.
처음에는 백련암까지 쉽게 생각하고 찾아 나섰는데, 생각외로 멀게 느껴 졌답니다.
이곳에서도 아직 130m 남아 있답니다.
산행을 마치고 다시 오르는 기분으로 한발한발 옮기게 되었구요.
이 길을 올라서 우측으로 바라보면 백련암이 보이게 되지요.
백련암의 모습입니다.
백련암 뒤로 70m 좁은 계단길을 올라서면 마애불이 있는데, 그냥 백련암의 우측 백범 김구 선생이 자주 이용했다는
솔바람길로 내려서게 되었답니다.
송림숲이 있는 솔바람길 입니다.
운치있게 걸어가는 모습을 몰래 담으려 하니 제대로 찍히지 않은것 같네요.
영은암으로 이어지는 운치 있는길! 한번 걸어보고픈 심정 이었지만,
아쉬움을 달래며 이제는 마곡사 주차장으로 향하게 되었구요.
태화천 계곡과 어우러진 모습이 무척 그림처럼 느껴져 담아 보았구요.
마곡사 매표소 대인 이천냥의 관람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마곡사 주차장이 있는 상가지구에서 마곡사로 찾아가는 길을 포함해서
태화산 일원에 걸친 송림 숲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길과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명상 사색하는길 3개코스로 19km에 걸쳐
"솔바람길" 이란 이름으로 힐링 산책코스를 조성해놓아 많은 사람들이 마곡사 탐방과 함께 마곡사 솔바람길을 걷게 되는것 같네요.
마곡사를 품고있는 태화산, 철승산? 산행을 완료하고,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으로 허기와 피로를 달래고
오랜만에 이틀 연속으로 산행을 ~~ 그래도 그렇게 피곤함이 없는것으로~
이제는 몸상태가 많이 좋아진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보다 좋은곳 열심히 찾아 나설것을 결심해봅니다.
식당에 박제하여 놓은 오소리 한마리가 눈길을 끌어 담아 보았구요.
마곡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철승산의 모습인것 같네요.
이틀동안 연속으로 산행을 할수 있는 몸상태가 좋아졌다는게 고무적으로 이제는 좋은곳이 있다면 즐겁고 행복한 산행!
기쁨으로 다녀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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