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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산행

우복동천을 품고 있는 백두대간 줄기의 청화산(2013년 8월1일)

by 예실촌 2013. 8. 2.

우복동천 청화산

 

어제의 조봉산 산행이 못내 아쉬워 조봉산으로 향하려다, 아무래도 서울로 귀경하여야 하는 산행지를 선택하려다 보니

조봉산은 난이도가 조금은 있는 산이고, 산행시간도 조금 더 걸릴것 같기도 하여, 청화산과 조항산을 산행할수 있는

늘재에 도착하여,청화산 하나만 타고 올라가는 계획으로  늘재에서 약 200여m아래에 있는 어머니 동산에 주차를 시키고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청화산 정상에서 조항산은 포기하고, 청화산 농원으로 하산하는 약 3시간 코스로,

하지만 이것도 어이없게 의상저수지(송면저수지)를 지나 옥양교까지 이어지는 조항산과 갓바위재를 거치지 않은 풀코스로

산행을 하게 되었네요.

 

산행코스: 늘재~정국기원단~청화산(984m)~의상저수지~삼송리왕소나무~옥양교

              산행거리는 약 10km이고 산행시간은 4시간40분정도 소요 되었답니다.

 

청화산과 조항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두산을 잇는 능선은 백두대간 길입니다.

이 산군은 속리산 천황봉에서 문장대를 거쳐 대야산으로 백두대간길을 이어주는 곳으로 오늘의 산행의 시작은

늘재가 되며, 청화산과 조항산을 함께 연계해서 산행을 하고픈 심정은 굴뚝 같았지만, 귀경길의 운전에 지장을 초래함이 없이

짧게 산행한다는게 실수로 옥양교까지 길게 이어지게 되었답니다.

차량을 주차시켜놓은 어머니사랑 동산 입니다.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게 보이죠. 하산하여 보니 다른차 한대가 더 있더군요.

나의 뒤를 따라 온 산객이 있었나 본데, 오늘도 청화산을 산행하면서 한사람도 보질못하고 외톨이로 산행을 하게 되었답니다.

운강 이강년 장군의 묘소가 있는 입구 표지석

늘재 표지목

늘재의 모습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늘재라면 잘 모르고,늘티라고 해야 알아 듣더군요.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늘재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과 경북 상주시 화북면을 잇는 해발 370m의 높지 않은 고갯마루로

상주 사람들이 서울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넘던 고개로 완만하여 "늘어지는 고개"라고 해서 늘재(늘티)라고 불리운답니다.

늘재는 또한 낙동강, 한강의 분수령 이랍니다.

속리산 천황봉으로 향하는 길 출입통제를 하는곳입니다.

몇년전인가 시내버스에서 내린 한분이 오르는것을 보고 부러워 했던적이 생각 나는군요.

그때 저희는 시골 내려 왔다가 문경쪽의 산행을 위해서 이곳에 잠시 머물러 사진을 찍었던 곳, 그때 만나게 되었답니다.

없었던 백두대간 발언문을 만들어 놓았네요.

늘재는 속리산 천황봉에서 문장대를 거쳐 대야산으로 백두대간길을 이어주는 곳으로 대간길의 정 중앙부근에 위치 합니다.

 

 

늘재에 세워진 백두대간비, 이런 거대한 표지석은 백두대간 주요 길목 여려곳에서 볼수 있지요.

 

백두대간 성황비와 성황당

성황당의 모습

하늘과 땅의 신들께 고향과 가족의 무사안일을 기원했던  그 성황당!

오늘의 산향길 또한 무사히 걷게하고, 즐거운 산행이 될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기원하며 성황당 좌측으로 산행을 이어가게 됩니다.

 

 

금방 지나온 청화산 정상까지 2.2km였는데, 이곳에선 2.4km로 표시가 잘못된듯

 

 

 

 

정국기원단

늘재에서 30여분 치고 올라오면 정국기원단에 닿게 됩니다.

"어지러운 나라를 잘 다스려 태평하게 해달라고 기원제를 지내는 곳"

정국기원단에서 멋지게 조망되는 속리산의 서북능선이 오늘은 안개로 인해  전혀 볼수가 없으니, 아쉽기만 합니다.

 

 

 

 

원추리꽃이 다발로 반겨주고 있네요.

 

전망바위가 있는곳이 조망됩니다.

전망바위에 올라 보지만 조망이 시원치 않으니~

 

청화산의 정상은 소나무가 가려 있고, 정상에서 의상저수지로 내려가는 지능선, 이곳으로 내려가 의상 저수지에 내려서게 되는

실수를 범하게 되었지요.조항산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 능선은 지능선 뒤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멋지게 포즈를 취해 보지만 조망이 신통치 않으니

 

조항산의 능선으로 내려가는 지능선과 의상저수지로 곧바로 내려가는 지능선이 한꺼번에 조망이 되는군요.

의상 저수지 아래로 내려가는 옥양교 부근과 백악산의 조망인것 같은데, 조망 역시 시원찮아서

이런게 바로 명품 소나무라 할수가 있겠죠.

 

 

 

마치 식탁같은 멧돌바위가 있고, 조망을 위해 소나무 윗부분이 싹둑 잘린 모습이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온 능선이구요. 어제 내린비로 마사토 부분에선 조금 미끄러웠지만, 그런대로 산행을 할만은 했답니다.

헬기장 입니다. 청화산의 정상이 아주 지척에 있답니다.

시루봉의 모습과 엊그제 산행한 도장산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는것 같네요.

시루봉 좌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연엽산이고 원적사가 있는 계곡의 모습은 나무로 가려 보이질 않네요.

정상 표지목 입니다. 이곳에서 조항산으로 해서 갓바위재를 경유, 의상저수지로 내려선다음 옥양교로 하산을 할까

조금은 망설였지만, 약 200여 m진행하다가 다시 돌아와 청화산 농원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청화산 일대를 매우 복되고 기운 넘치는 산이라 칭송한 택리지로 유명한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이 자기의 호를 스스로

"청화산인"이라 할정도의 멋진 산!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다가 겨울이면 이곳을 찾아와 머물면서 자료롤 정리하던 곳이  원적암이라고

멋진 속리산의 서북능선 및 백악산 대야산, 중대봉, 희양산, 둔덕산등 많은 산자락을 감상하면서 산행 할수 있는 청화산!

조망이 신통치 않으니, 조항산을 포기하게된 이유이기도 했지요.

청화산 정상(984m)은 잡목으로 조망 자체는 어렵고, 한쪽으로만 겨우 조망이 가능할뿐!

표시석에 높이가 970m로 표기 되어 있는데, 어느것이 맞는지?

청화산은 소나무와 산죽이 많아서 늘 푸르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인데, 산죽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았답니다.

 

정상에서 어렵게 인증을 하게 되었구요.

시루봉 방향만 정상에서 겨우 조망될뿐 다른곳은 잡목으로 막혀 있답니다.

조항산은 포기하고, 청화산 농원 방향으로 경사가 조금있게 내려서게 되었지요.내려서면서 만나게 된 바위

내려서면서 조망이 열리는곳에서 담아본 청화산 정상부의 모습 입니다.

조항산의 모습도 조망 되네요.

 

이 소나무 숲이 보이기 한참전에 아래로 내려서는 진행로와 위로 치고 올라가는 진행로가 있었는데, 시그널이 위쪽에 많이 있기에

그곳을 택해 한참을 오르고 내려가는길~ 어제 내린비로 인해 바닥은 미끄러워 한번의 엉덩방아를 찧게 되고, 꽤나 미끄러운길

조심해서 내려 가게 되었답니다.

등로 자체도 시그널이 전혀 없었고, 희미한 등로를 오래도록 내려 가게 되었지요.

시간상 청화산 농원에 당도 했어야 했는데~~

이 소나무숲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계곡물 소리가 세차게 들리는 그때 그제서야 의도했던 산행로가 아닌걸 깨달았지만

다시 올라가기도 쉬운일이 아니어 이제는 그냥 진행할수 밖에 없었구요.

저수지가 보이네요. 내려와서 보니 이게 의상저수지 였답니다.

송면저수지로 바뀌었더군요.

계곡물이 많아 등산화를 벗지 않고 건너 뛰게 되는 그런대로 괜찬을것 같은 곳에서 등로는 아니지만 건너 뛰어 사유지라고 하는곳에

비닐하우스처럼 만들어 놓은곳으로 해서 의상저수지에 접어들게 되었답니다.

우측에 임도길이 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이길로 내려섰더니, 의상저수지에 당도하게되었는데

길이 없어 다시 올라와 임도길을 이용해서 의상저수지를 돌아 내려가게 되었지요.

 

 

백악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임도길에 멋진 소나무도 있었고요.

소나무 숲길도 걷게 되었지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늘진 곳을 걷게 되니 그런대로 진행할만 했는데~

저수지 가까운 임도길에선 그늘을 형성해줄 나무가 전혀 없었고, 햇살이 정면으로 비추게 되니, 꽤나 힘이 들었지요.

 

 

 

 

의상저수지와 함께 어우러진 백악산과 낙영산및 도명산등 괴산35명산이 한눈에 조망할수가 있고,

토요일(8월3일) 산행할 대야산과 중대봉의 모습까지 보이는듯 하네요.

청화산과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모습

조망만 좋았다면 조항산에서 바라볼수 있는 대야산과 중대봉및 둔덕산의 모습도 보고 싶었었는데,

멀리 희양산과 구왕봉의 모습까지, 그 모습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되겠네요.

 

청화산과 조항산을 의상저수지에서 들머리를 하여야 멋진 모습을 볼수 있다고 하던게 실감으로 느껴지는 조망 입니다.

날씨만 좋앗다면 더욱 멋진풍경및 절경을 볼수가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이었네요.

 

자꾸만 청화산과 조항산의 산자락을 뒤돌아 보게 되더군요.

의상저수지 아랫부분과 백악산과 낙영산및 도명산의 산자락 이구요.

의상저수지 출입을 통제하는 바리케이트

왕소나무의 모습 쓰러진 부분의 잎이 말라 있어 가보면 더욱 속상할것 같아 포기하고 말앗네요.

9월까지 지켜본 후에 최종 판단을 한다고 하였는데, 아무래도 소생이 되지않을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의 산행 날머리인 옥양교 입니다. 생각지도 않게 이곳 까지 진행하게 된게~

왜 그리 되었는지? ㅎㅎ 아무튼 그래도 어려운 암릉구간없이 목적달성을 하게 되었다는게, 조금은 위안~

조항산과 갓바위재를 경유해서 이곳까지 내려왔다면 약13.6km였을테니 3.5km덜 진행하고 오게 된것 같네요.

의상저수지에서 이곳까지 내려 오는게  뙤약볕에서 장난이 아니더군요. 약50분 정도 소요된것 같습니다.

이 옥양교는 지난해 백악산을 산행했을때 날머리 였지요.

이곳에서 주차시킨 들머리인 입석분교까지 걸어가는것도 무척 지루했었는데

산행 종료하고 옥양교 건너 주차장에서 옥수수를 파는 분께 시내버스가 몇시에 있느냐 하니 오후 1시50분에 있다고~

오후1시49분이니 안성맞춤으로 내려왔다 싶어 보건진료소 정류장에서 기다렸는데, 버스는 오질않고, 2시쯤 재차 확인을 하니

온다는것이라 할수 없이 기다리는데, 옥수수를 파시던 사장님이 봉고 화물차를 옆에다 갔다 대면서 타라신다.

오후1시 50분차가 없어졌다 한다. 다음 차를 기다리려면 한참을 기다리게 된다고, 주차 되어있는 늘재까지 태워다 주신단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백악산 농원 박정수 사장님  늘재까지 태워다 주신 덕분에 멋지고 알찬 청화산 산행을 마치고

귀경할수가 있었네요. 옥수수 한자루는 사가지고 왔지만, 고마움에 도착하여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더니,

건강하시고, 멋진 산행 이어가라는 덕담까지 화답으로~

이런 분이 있어 아직 살맛나는 세상이 아닐런지! 다시한번 박정수 사장님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