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산행

백두대간길의 강릉 두리봉, 만덕봉, 마길산(2013년9월1일)

예실촌 2013. 9. 3. 19:23

강릉의 두리봉,만덕봉,마갈산 오지산행

 

어제의 완주의 장군봉에 이어 오늘은 백두대간 삽달령에서 시작하는 두리봉을 경유해서 만덕봉, 마갈산으로 이어지는

오지산행! 힘든산행이 될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희미한 등로와 개척산행의 수준으로, 또다른 산행의 묘미를

즐겨본 멋진 산행이었답니다.

 

산행코스: 삽달령~두리봉~선목치~만덕봉~마갈산~구하교

              산행거리는 약13.5km이고, 산행시간은 약간의 휴식포함 6시간7분정도 소요됨.

 

백두대간길의 삽당령에서 시작하는 오늘의 산행!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와 송현리 사이에 있는 고갯길인 삽당령에서 시작하게된 두리봉, 만덕봉, 마갈산의 산행 발자취를

더듬어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구름위에 떠있는 마을이란 "왕산마을" 표시석을 지나 삽당령으로 오르는 42번국도 오름길이 무척 가파르게 10여분을 산악회 버스가

이동하여 오전 11시10분경 삽당령에 도착하게 되었답니다.

산행준비를 하고 6차선 도로를 건너 두리봉으로 향하는 등로로 진입을 하게 됩니다.

 

 

삽당령은 왕산면 목계리와 송현리를 오가는 고갯길로 해발680m의 큰 고개!

이 고개를 넘을때 길이 험하여 짚고 넘었던 지팡이를 꽂아놓고 갔다하여 꽂을 삽(揷)의 삽당령이 되었다는 지명 유래가 있는곳

6차선 도로를 건너 이곳으로 석병산 이정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답니다.

통나무계단을 올라서면서 오늘의 산행이 시작되었답니다. 

6차선 도로의 삽당령주위 모습

부드러운 숲길을 따라 선선한 가을분위기속에 땀도 나지 않는 숲길을 걸어가게 되었구요.

 

삽당령에서 100m정도 진행하니 임도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10여m임도를 따라 다시 우측으로 두리봉,석병산 이정표를 따라 진행

부드러운 육산의 등로를 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매우 가파른 통나무계단 오름길! 그래도 선선한 날씨덕에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설수가 있었네요.

 

이곳 이정표가 나타날때까지 오름은 계속 되었답니다.

다시 육산의 부드러움이 산에서의 고속도로를 만난 냥! 상당한 속도로 산행을 이어갈수가 있었답니다.

다시 통나무 계단이 있는곳을 올라서니 정선국유림관리소에서 세운 지점좌표를 지나게 되고,

두리봉까지 산행길은 그야말로 힐링산책의 부드러움과 약간의 오르내림속에 별 어려움이 없이 진행을 이어갔답니다.

들머리인 삽당령에서 약4.5km 진행하면 좌측으로 만덕봉으로 향하는길 입니다.

두리봉은 약100m정도 진행방향으로 이어가야만 두리봉에 도착할수가 있답니다.

 

두리봉 정상의 모습입니다. 산봉우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두루뭉실하기만한 두리봉!

등로옆에 나무의자와 식탁및 평상등이 설치되어 있는 편안한 쉼터 역활을 해주는 두리봉!

정상석 자체도 없는 두리봉! 강릉시 목계면과 정성군 임계면 사이에 위치한 봉우리로 1,033m

정상석도 없는 볼품없는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였답니다.

 

 

 

정상에서 인증을 하고 점심을 먹는데, 조금 쉬고 있으니, 선선하기보다는 춥다.

이내 만덕봉을 향해 다시 빽으로 내려서야 했답니다.

욕심을 부려 석병산까지 다녀올 생각을 조금은 해 봤지만,왕복 3km가 넘는 길을 다녀오기란 그리 쉽지가 않으니, 포기하고

만덕봉을 향해 출발을 하게 되었지요.

지금껏 진행했던 두리봉까지의 등로는 마치 고속도로 수준이라면, 만덕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오르내림이 심하고 거칠기가

이를데 없는 험준한 산길이었구요.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산행로는 희미하게

선두에서 깔아놓은 깔지를 보고 걸어가는데도 쉽지가 않았답니다.

오지의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곳이다보니,헤치고 나가는 수준!

등로옆 참나무 고목에선 자연산 표고버섯이 눈낄을 끌어

대여섯개 따서 즉석에서 맛을보니, 표고버섯향이 엄청 진하고, 원기가 솟는듯~

이곳 아름드리 적송을 지나면서 부터 945봉이 있는 선목치까지 상당한 된비알의 가파른 오름길을 한바탕 치고 오름이었답니다.

945봉이 있는 선목치 부근에 바위들이 산재해, 있었으며, 바닥의 돌뿌리가 산행진행을 성가시게 했었지요.

 

 

945봉이 있는 선목치 입니다. 오늘의 산행에선 조망자체는 기대하지 않고, 백두대간길과 오지의 산행을 경험하기위해

온것이지만, 이곳까지 오는동안에 앞만보고 올수밖에 없는 조망자체는 제로 수준 이었답니다.

945봉을 지나면서 마치 원시림에 온듯 드넓은 평원에 군락으로 자라고 있는 참나무와 수풀속을 걷게 되었지요.

사람키정도 자란 수풀속의 때묻지 않은 오지산행의 힐링을 만끽하는 순간 이었구요.

 

그 수풀속을 헤치고 나오니 임도를 만나게 되더군요.이정표는 아예없는 산행길이구요.

만덕봉의 정상 입니다.

임도에서 한바탕 치고 오르는 산길, 그래도 덥지 않은 산행으로 땀이 맺혔다가 불어주는 솔바람에 땀이 이내 식어버리더군요.

잡초와 수풀로 우거진 보도블럭이 깔려 있는 헬기장!

앞을 쳐다보면 집열관이 세워져 있고, 철탑상단에 무인 산불감시카메라등

만덕봉의 정상 풍경입니다. 이곳 만덕봉 또한 정상석이 없다.

정상표시 코팅지를 산대장님이 직접 준비하여  달게 되니

만덕봉의 정상이려니~~

만덕봉의 정상 코팅지는 달았는데 높이가 잘못1,000m가 아닌 1,035m입니다.

 

만덕봉의 삼각점 설치년도와 NO가 보이지 않을정도이니 확인을 할수가 없었구요.

만덕봉 정상에서 인증을 합니다.

건설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장이 삼각점 인식 안내판을 스텐레스로 제작 설치 한 안내판입니다.

만덕봉의 모습을 다시 담아보고는 이제는 마갈산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잡초와 수풀속에 등로가 보이질 않아

무척 애를 먹게 되었답니다. GPS궤적이 없었다면 알바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처럼 쉽게 찾지도 못했구요.

겨우 등로를 찾아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구요.

만덕봉에서 진행방향으로 가게 되면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기에

다시 약간 빽을 하여 북서방향의 내림길로 내려섰다가 사면으로 돌아내려 진행하면

평평한 마치 운동장을 방불케하는 초지지대를 지나게 됩니다.

등로 좌측의 초지와 등치큰 나무들이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듯 했구요.

오늘의 산행에서 처음을 열리는 조망! 고목 좌측으로 저멀리 강릉 앞바다인듯~

허여 스므리하게 모습을 보이는것 같네요.

초지지대를 지나면서 이제는 급격하게 치고 올라야 하는 한바탕의 고된 산행길!

등로가 거의 사라져 없으니  위에 바라보이는  마갈산의 봉우리를 향해 잡초및 수풀을 헤치고 올라서게 되었구요,

마갈산 정상에 올라서게 되니 특이한 대삼각점이 있는 마갈산의 정상 입니다.

만덕봉에서 약 2km정도 진행한것 같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대삼각점의 모습

이곳 마갈산의 정상 역시 정상 표시석이 없답니다. 미리 준비해간 코팅지를 달고는

정상 인증을 하게 되었답니다.

정상 인증을 하고는 조금 넓은 장소에서 물한모금 먹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이제는 주차되어 있는 버스가 있는 오늘의 산행 날머리인 구하교까지 하산을 하면 되는데,

희미한 등로를 찾아 조금 속도를 내어 진행하게 되었지요.

워낙 오지 이다보니 등로 좌측으로 나무에 달려 있는 영지버섯!

따 보려고 가본 산객이 있었지만, 워낙 높이 달려 있어 그림의 떡이 되어 버렸네요.

하산하는 등로 역시 끊어지게 되니 찾는데 이리저리 찾아 다녀야 했구요.

 

이곳 명품 적송이 있는곳을 치고 올라 산을 두세번 넘나들며 겨우 산등성이에 올라섰는데, 등로가  아예없다.

이제는 할수 없이 개척산행 모드로 산등성에서 내려꽂는듯 험준한 산길을 미끄럼타듯 내려섰다가 잔 나뭇가지를 붙잡고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내려 오는데, 발끝에 너무 힘을 주고 내려 오다보니, 근육경련이 일어날지경!

겨우 임도 있는 부분에 다다르니 경사가 장난이 아닌 이곳~ 대략난감! 한발한발 서서히 내려서면 되겠거니 했는데,

바닥이 풍화암정도의 바닥위에 흙이 겨우 덮혀있는 수준, 상당히 미끄러워 미끄럼을 타게 된다.

다행인것은 스틱으로 순간적으로 제어가 되어 가까스로 내려서게 되었답니다.

내려온 길이선명! 다른산객들은 난감한 표정으로~

노란옷을 입은 여성분 용기를 내어 내려서지만, 아예 엉덩이를 땅바닥에 대고는 미끄럼을 타게 되었지요.

이렇게 임도를 만들면서 깍아지른 절벽수준을 만들어 놓은구간 이었거든요.

이곳 임도를 따라 뒤로 방향을 잡고 내려섰어야 조금은 수월했을텐데~

다시 내려꽂는 산행길을 택해, 이번엔 지나온 하산길보다도 더욱 심하고 험준한 내리막길 이었답니다.

적송숲이 있는 사면으로 내려꽂아야 했지요. 사진으로 봐선 별로였을것 같아도 엄청나게 심한 내리막길 이었답니다.

우측으로 내려서는 사면엔 적송숲들로 울창했고,

좌측 사면길엔 참나무 군락으로 산능성이에서 대조적으로 구분이 되었답니다.

약 1시간여 고되고 혹독한 내리꽂음의 산행이 이어지고, 이제는 콘크리트 농로길로 내려서게 되니 마음을 놓게 되었지요

 

깊은산골 오지에 전원주택에서 사람구경을 못했는지? 무척 반겨주었고, 한길농원 간판을 지나 농로길을 계속 걷다보면

출입제한 콘테이너 있는 날머리부분에 당도하게 된답니다.

개와 동행해 산책을 즐기는 아낙의 모습이 멋져 보이기에 담아보았구요.

 

 

익어가는 밤송이 또한 담아보고

 

 

드디어 산행종료지점인 구하교. 조금은 빡센 산행으로 이어진 산행길! 산악회 버스를 보고는 반가웠네요..

 

산행종료지점인 구하교! 오늘의 산행이 힘든산행이 될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등로 확보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오지의 산행! 색다른 경험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 즐거운 산행! 오래도록 자리매김 할것 같네요.

이틀 연속으로 산행하는거야 그리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는데,산행로가 확보되지 않은 오지의 산행! 무척 힘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