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
전날 무등산 산행에서 혹여 상고대를 보지못할 산행이 염려스러워 신청했던 남덕유산!
멋진 상고대를 기대하고 찾았던 남덕유산에서 상고대를 전혀 볼수없는 포근한 날씨였네요.
이틀 연속으로 산행을 하는 나에게는 7주연속으로 눈꽃과 상고대를 감상하는 행운이 계속되었네요.
무등산! 생각지도 않았던 기대이상의 멋진 상고대를 만나는 축복받은 날이었으니,
오늘 하루는 조망이라도 좋았으면 하는 바램 이었는데~
생각대로 조망이 멋지게 펼쳐지는 남덕유산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하루였으니, 이 또한 기쁨 이었답니다.
산행코스: 육십령~할미봉(1,026m)~삼자봉~서봉(1,492m)~남덕유산(1,507m)~월성치~황점마을
산행거리는 약13km이고 산행시간은 5시간57분 소요됨.
남덕유산(1,507m)은 경남 함양군 서상면과 거창군 북상면 그리고 전북 장수군 계북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약15km지점에 위치한 덕유산 제2고봉인 남덕유산!
향적봉이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켜 나 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백두대간의 분수령을 이루고있어 백두대간 종주팀들에게는
오히려 향적봉보다 더 의미있는 산이지요.
남덕유산은 북덕유와 달리 장쾌한 산사나이 기상으로 바위뼈대로 솟은 개골산이라 할수가 있답니다.
남덕유산은 3대강의 발원샘을 갖고있다는것이 특징이구요.
임진왜란 당시에는 나라를 구하기위해 왜구들과 싸웠던 덕유산 의병들이 넘나들었던 육십령은 금강의 발원샘이며,
정상 남쪽기슭 참샘은 거룩한 논개의 충정을 담고있는 진주 남강의 첫물길이 되고,
북쪽 바른골과 삿갈골샘은 낙동강의 지류인 황강의 첫물길이라 합니다.
육십령 주차장에서 바라본 육십령누각
어제의 행복산행이 오늘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 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포근하기만, 멋진 상고대는 전혀 기대할수 없는 그런 날씨였네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쾌청한 날씨에 조망이 좋을것 같은 예감이었지요.
신사역에서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금산랜드 휴게소에서 정차를 한다음 들머리인 육십령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육십령 주차장에서 계단을 따라 진행을 하면 된답니다.
육십령
육삽령은 전북 장수군 장계면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734m에 있는 백두대간 산줄기의 분수령~
육십령의 유래는
장수감영에서 육십령까지 육십리이며 안의감영에서도 육십리 거리여서 육십령이라 했다는 설이 있으며
크고 작은 60개의 굽이 또는 고개를 지나야 육십령을 넘을 수 있다고 해서 육십령이라 했다고도 하구요.
또한 육십령이 높고 험한 재로 도둑들이 들끓었다고 하며 그 도둑들로 인해서 이 고개를 넘다가 재물을 빼앗기는 일이 많았고
목숨을 잃는 일도 적지 않아서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이 모여야 고개를 넘을 수 있다 해서
'60령'이란 이름이 생겼다는 설 등이 있는 육십령 입니다.
육십령의 서쪽에는 형제바위, 대포바위등으로 이루어진 할미봉이 있는데,
이제 그 할미봉을 향하여 본격적인 오늘의 남덕유산 산행이 시작되었답니다. 육십령에서 할미봉까지는 1.9km이구요.
등산 안내도 좌측으로 계단을 올라서게 되었구요.
이정표가 가르키는 남덕유산 방향인 좌측으로 진행을 합니다.
육십령은 백두대간을 남과 북으로 연결하는 생태축인데, 1925년경 도로개설로 백두대간 마루금이 단절되고
지형과 경관이 훼손되었던것을 복원한다는 안내판 입니다. 이제는 복원사업이 완료된 상태이지요.
전북 장수군 장계면과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의 모습이 멋지게 조망되는 쾌청한 날씨였지요.
육십령에서 1.5km진행한 이곳까지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었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 백두대간 능선길의 산행 이었지요.
할미봉으로 이어지는 암봉들이 멋스럽게 보여 담아 보았구요.
첫번째 로프구간이었지요.
멋스럽게 다가오는 조망처에서 담아본 백운산방향과 우측 승마학교의 모습도 보여줬구요.
지나온 백두대간의 마루금과 좌측의 괘관산방향입니다..
두번째 만나는 로프구간이었지요.
형제바위인가? 암봉의 멋스러움과 그 뒤로 보이는 괘관산인듯~
산 그리메의 모습이 환상이었네요.
할미봉에 도착을 하게 되었지요.
조금은 속도가 있는 진행이었지요. 개인적인 욕심은 삿갓봉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계획이었으니까요.
할미봉(1,026m) 정상석
할미봉 아래에는 성터가 있는데, 할미봉의 이름은 옛날 어느 할머니가 치마폭에 돌을 날라 성을 쌓았기 때문에 할미성이라 했고
자연스럽게 할미성이 있는 산봉우리를 할미봉이라 했다고 합니다.
할미봉과 어우러진 진행하여야할 좌측 장수덕유산이라 일컫는 서봉과 우측 남덕유산 정상이 멋진 조화를 이루어 조망되었구요.
할미봉은 함양군 서상면을 지나 전북 장계면으로 넘어가는 육십령고개 바로 북쪽에 솟아있는 암봉으로
함양을 지나가는 백두대간이 한눈에 바라보이게 되며 기암괴봉의 운치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멋스럽게 다가온답니다.
할미봉에서 인증샷
오늘의 산행은 들머리에서부터 날머리 황점마을까지 아는산벗이 없다보니 결과적으론 나홀로 즐기는 산행이 이어지게 되었네요.
할미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객에게 부탁을 하여 서로 담아주는 인증이었지요.
할미봉에서 바라본 함양의 백두대간길! 그길을 따라 멋스럽게 보이는 서봉과 남덕유산을 차례로 올라서게 되겠지요.
우측으로 남덕유산 정상 아래로 영각사방향의 덕유교육원의 모습도 조망되네요.
할미봉에서 바라본 멋진 조망 입니다.
좌로부터 괘관산을 비롯하여 백운산및 깃대봉의 산자락이 환상으로 보여주는 쾌청함이었지요.
멋진 조망처였던 할미봉을 뒤로하고 서봉을 향해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얼마지나지않아 좌측 반송마을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지나가게 되었구요.
대포바위까지 430m, 다녀올까하는 생각은 대포바위 안내판을 보고는 이내 접었구요.
일명 남근석이라 하는 대포바위의 모습과 설명!
이것으로 충분했기에, 내려갔다 오는것을 포기하게 되었지요.
대포바위( 남근석바위): 대포 바위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군이 전주성을 지키기 위해
함양을 거쳐 육십령을 넘어와 고갯마루에서 할미봉 중턱을 바라보니 엄청나게 큰 대포가 서 있음에
깜짝놀란 왜군은 혼미백산하여 오던길을 되돌아 운봉을 거쳐 남원방향으로 선회하여 이동하므로
장계지역이 화를 면했다 한다는군요.멀리서 보면 대포와 같아 대포바위라 부르지만 가까이가서 보면 남자의 성기와 같다 하여
남근석바위라고도 한다는군요.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치마를 걷어 올리고 이곳에서 절을 하면 사내아이를 낳았다고 한다는데~ㅎㅎ
홀로걷는 산행길에 앞서가는 산객을 모델로하여 멋스러운 풍광을 담을수가 있었답니다.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암릉구간을 내려서야 하지요.산객이 많았다면 지체될수 있는 구간이었겠지요.
나무계단을 내려서자마자 이렇게 암릉의 내리막길을 내려서야 했네요.
형제바위를 당겨 담아보구요.
전망대에서 지나온 할미봉을 담아보았답니다.햇살이 강렬함에 사진으론 별로였지만 상당히 멋졌답니다.
캬!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멋스러운 조망이었답니다.
다시 나무계단을 올라서야 했구요.
이렇게 오르내림이 있는 백두대간길~ 홀로걷는 호젓한 분위기속에 룰루랄라 행복이었지요.
잊을라하면 이정표가 반겨주는 그런 산행길이 이어지게 되었지요.
이곳에서 500m진행하게 되면 삼자봉에 당도하게 된답니다.호젓한 산행길에 능선에서 만나는 덩치큰 소나무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답니다. 봄날같은 포근한 날씨가 질퍽거릴정도의 산행길이었지요.
작은 봉우리를 지나가게되는 삼자봉 입니다.
삼자봉 이정목이있는 진행방향의 우측으로 내려서면 덕유교육원방향으로 내려서게 된답니다.
통상 남덕유산 산행을 영각사에서 시작하여 하봉,중봉,상봉(남덕유산과 서봉)을 거쳐 삼자봉에서 덕유교육원으로 내려서
영각사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많이들 하고 있답니다.
등로에 서있는 소나무를 담아보았구요.
남덕유산 3.6km남겨둔 지점부터는 지금껏 룰루랄라 진행해왔던 능선길을 벗어나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게 되었지요.
산죽길도 지나게 되었고, 헬기장을 지나 무더기로 만난 산객들을 추월해가는게 쉽지는 않았지요.
이때까지만 해도 삿갓봉을 넘어가는 미련을 버리지 않았었는데~지체되는 산행길에 시간상으로 애매함에
포기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것 같았구요.
월성치까지 오후2시경에만 도착한다면 깔딱고개의 삿갓봉을 지나 삿갓재에서 황점마을로 하산하는코스를 택할까 했었거든요.
서봉을 당겨보았지요. 지척에 잡힐듯 하지만, 아직 멀었답니다. 그 뒤로 남덕유산의 모습도 보였구요.
조금더 진행하여 담아본 서봉과 남덕유산 입니다.
이곳 바위뒤로 내려서는길도 쉽지는 않았구요.
서봉으로 향하는 막바지 오름길이 힘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배가 고프기도 하였고,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지요. 간단하게 먹고 갈까 생각도 했지만 서봉까지진행 후 해결하는것으로~
서봉에서 내려서는 산객들과 뒤엉켜 진행이 순조롭지는 않았구요. 그렇다고 서두르다가는 안전산행에 위협을 받을것 같기도 하였구요.
산행길이 그리 넉넉하지 못하다보니 비켜서는게 쉽지않아 산객을 만나게 되면 지체 될수밖에 없었지요.
멋진 조망속에 지체되는 구간이 지루하지는 않았답니다.
장수덕유산이라 부르는 서봉!
산객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답니다. 다행인것은 헬기장이 있는 넓은 공간이었기에 진행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구요.
영각사방향의 덕유교육원과 지나온 산자락및 백운산방향으로 멋진 산그리메를 담아보게 되었지요.
서봉 정상(1,492m)
장수덕유산이라하는 서봉입니다.
2년전에 서봉정상석이 누워있던 모습이지요.
이번에가니, 서봉 안내목에서 헬기장으로 내려서는곳에 있던 정상석이 사라졌더군요.
몇몇 산객에게 정상석이 있는 위치를 물었더니, 모두들 모르고 있더군요. 어디로 사라진것일까?
이렇게 넘어져 있었던 정상석인데~
서봉 헬기장에서 산객분에게 부탁을 하여 인증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는 빵으로 허기진 배를 요기하게 되었구요. 날씨가 포근함에 많은 산객들이 헬기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구요.
멋진 풍광과 조망을 한참동안 감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지요.개인적인 생각은 남덕유산보다도 이곳 서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압권이었답니다.
남덕유산의 정상을 당겨 보았네요.많은 산객들로 인해 완전 바글바글할 정도이더군요.
장수덕유산의 서봉에서 행복으로 즐긴 멋진 풍광을 뒤로하고 이제는 남덕유산정상을 만나러 철계단을 내려서게 되었지요.
철계단의 경사가 워낙 급하니,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내려섰구요.
내려섰다가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 조금은 힘이 들었던 구간이었네요.
전날 무등산에서 새인봉코스를 조금은 빨리 진행했더니, 몸에서 신호를 보내는듯
무리하지않는 범위에서 천천히 진행을 하였네요.
남덕유산(1,507m)
육십령에서 시작한 8.8km구간 행복산행이 이어지면서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답니다.
장소가 협소한 정상석엔 인증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니, 인증할 엄두도 못내었고,
크로즈업한 정상석만 겨우 담게 되었지요.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멋진 조망에 북덕유산의 향적봉 방향을 파노라마로 담아 보았답니다.
우뚝솟은 삿갓봉, 그뒤로 무룡산, 동엽령,백암봉,중봉으로 이어지는 멋스러운 산자락에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까지
그야말로 그림처럼 멋스러운 한폭의 산수화였답니다.
지나온 서봉의 멋진 풍광도 담아 보았구요.
영각사방향에서 오르는 중봉의 모습도 담아보았구요.
중봉을 향해 어머어마하게 오르는 산객들~ 예전보다 철계단을 많이 넓혀 놓았는데도 완전 대박이더군요.
몇해전 추운겨울날 이곳에서 워낙많은 산객때문에 오돌오돌 떨다가 정상도 밟지못하고 되돌아섰던 악몽의 순간이 스쳐가더군요.
정상석인증을 대신해 정상부근에서 인증을 하게 되었구요.
이곳 남덕유산 정상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20여분이었던것 같네요. 월성치까지 내려섰다가 삿갓봉 빠르게 진행한다면
하산시간까지는 겨우 맞출듯 싶었지만, 멋진 조망 말고는 별 의미가 없을듯 하여 이곳 정상에서 한참동안 풍광즐기는것으로
대신하게 되었지요.
오래도록 즐긴 멋스러운 풍광! 포근한 날씨덕분에 원없이 즐겨본 시간이었답니다.
이제는 슬슬 하산길로 접어들었지요.
정상에서 100m내려선 넓은 공터에서 삿갓재 방향으로 내려서게 되었구요.
월성치까지 내려서는 1.4km구간의 내리막길이 엄청 가파르다는것 쯤은 매번 느꼈던것이지요.
지난해 6월 몸상태가 좋지않은 가운데 설천봉에서 남덕유산 찍고 영각사로 하산하는 덕유 종주때에도
삿갓재에서 삿갓봉으로 오르는 등로와 월성치에서 남덕유산으로 오르는 산행길이 무척 힘이 들었었지요.
그때를 생각한다면 오늘의 산행은 엄청 수월한 편이었지요.
월성치에서 미련이 남아 담아본 삿갓봉의 모습 입니다.
월성치에서 황점마을로 내려서면서 담아본 월성치 모습 이구요.
월성치에서 황점마을까지 3.8km내림길, 많은 산객들로 인해 조금은 지체 되었지만, 월성계곡의 두군데 정도 다리를 건너
무사히 이곳 도로에 인접한 안내도까지 한달음에 내려서게 되었지요.
지난번 영각사에서 남덕유산찍고 이곳으로 내려서 보호수 아의 비닐 하우스에서 하산식을 먹던게
생각이 나더군요. 오늘의 행복산행! 하산하여 버스를 찾으니, 없더군요.
한참을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하여 버스에 올라서니 하산한 산벗님이 없더군요.
너무 빨리 하산한것이란말인가? 하긴 육십령에서 시작할때 내앞에 진행한 산객은 두명밖에 없었지!
오후5시까지 하산완료였는데, 한시간정도 빨리 하산했던것 같네요.
조금있으니 몇분의 산벗이 하산 하였고, 대정남에 의하면 모두 하산하려면 거의 한시간 이상 소요될것 같으니,
먼저 하산한 분들은 2대의 버스로 진행했던 남덕유산 이었기에 한대를 먼저 귀경시켜준 덕분에 별 기다림없이
서울로 귀경할수가 있었답니다.
멋진 상고대를 감상코져 무등산에 이어 신청했던 남덕유산!
상고대는 만날수 없었지만,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멋진 조망속에 행복산행으로 마무리하여 즐거움 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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