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산행

살방살방 힐링으로 즐긴 삼성산의 기쁨(2014년3월30일)

예실촌 2014. 4. 1. 18:05

삼성산 힐링산행

 

함게하는 즐거움으로 어제는 섬여행으로 떠나는 '우리산사람'과의 동행이었는데

지난 주에 이어 삼성산으로 향하는 '우리산사람'일요번개산행의 행복산행이었네요.

 

산행코스: 관악역~호암산입구~찬우물~불영암~석구상~호암산~장군봉능선~삼막사~염불암~안양예술공원

               산행거리는 약11km이고, 산행시간은 널널한 진행으로 6시간10분 정도 소요됨.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 일요일도 삼성산으로 향하는 번개산행에 몸을 실어 함께하는 즐거움이었지요.

힐링으로 즐기는 살방살방한 코스이다보니,나름 약할것 같은 기분에

새벽부터 구름산으로 향해 워밍업 산행을 하였으니 더욱 힘이 났던것인지?ㅎㅎ.

구름산을 오르며 여명의 밝음으로 일출의 멋을 감상하였으며, 햇살가득한 맑고 쾌청한 날씨가

어제의 장봉도하고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던 오늘의 날씨였답니다.

 

관악역에 오전10시에 집합하여 함께하는 즐거움이었지요.

선자령 정기산행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홍주님"을 비롯하여 많은 산벗님들과 함께하는 일요번개산행!

22명의 대인원이 성황리에 집합하여 오늘의 힐링산행이 이어지게 되었다네요.

관악역에서 출발하여 호암산및 삼성산으로 향하는 들머리 부근에서 함께하는 산벗님의 소개와 간단하게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는 오늘의 힐링산행이 이어지는 행복이었구요.

철사다리를 올라 석수에서 오르는 능선과 합류하여 호암산을 향해 이어가게 되었지요.

조금은 늦은시간에 만남이어서인지?산객들이 어찌나 많은지?대단했답니다.

대한민국의 산에대한 애착? 내지는 산으로 향하는 건강데이트 수준이라 할까요? ㅎㅎ

 

처음엔 언제나처럼 속도를 내어 보았지요. 땀을 내기위한 방법이였으며, 또한 몸을 제대로 풀기위한

운동의 일환이라 생각해도 좋을듯~

이내 산벗님과 합류하여 후미에서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답니다.

 

한우물을 지나 불영암으로~

함께한 "홍주님"이 '칙객'을 보셨나요 하더군요? 무슨말인지? 도무지 감이 오지를 않더군요.

나중에 알고봤더니 불영암에 살고있는 개를 일컫는 말이었더군요.

홍주님 말에 의하면 '칡소'라는 한우를 생각하여 호피무늬가 있는 개를 '칡개'라 했다는것~ㅎㅎ

발상은 좋았지만, '칡소'라는 말은 상용되는 말이지만, '칡개'는 "홍주님"만 아는 단어였네요.

호피무늬를한 개를 일명 늑대 닮은개라하여 염소농장및 사슴농장 등에서 많이들 키우고 있는 개의 일종 입니다. 

충성심이 강하고, 꽤나 사나운 개이지요.

'홍주님'이 말하는 '칡개"란 그 녀석을  보았답니다. 젖이 축 늘어진것으로 보아 새끼를 낳은듯 하였구요.

보살님이 전해주는 말에 의하면 새끼를 8마리 낳았으니 가까이 가지말라 하더군요.

너무 길게 쓰면 식상하니 이것으로 줄이고~

 

불영암에서 준비해놓은 얼음물로 목을 축이고 이내 호암산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면서

석구상으로 향해 재빠르게 석구상을 담고는 다시 합류하게 되었지요.

 

호암산(虎巖山,385m)은 삼성산(三聖山,485m)의 일원으로 삼성산 서북쪽에 자리하며, 호암산이란 이름은

산세가 호랑이를 닮았다하여 유래된것이구요.

 

호암산에 대한 사연은 1394년 고려를 뒤엎고 조선을 세운 '이성계'가 개성을 버리고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한양에 와 주변 지형을 살피니 한강 남쪽에 호랑이를 닮은 호암산이 활활 타오르는 불 모양으로 관악산(冠岳山,629m)과

사이좋게 한양을 노려보고 있는게 아닌가?

즉 한양을 크게 위협하는 존재로 봤던 것이었구요.

무인(武人)으로 크게 위엄을 날렸던 '이성계' 허나 대자연이 빚은 호암산과 관악산의 패기에 그만 염통이 쫄깃하면서

한양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쓰게되어 그래서 비보풍수(裨補風水)에 따라 호암산과 관악산 밑에 절을 짓고 연못을 팠으며

광화문앞에 해태상을 세우고 숭례문의 현판을 세로로 세우는 등  그야말로 난리법석을 떨었다 합니다.

 

이처럼 호암산에는 산의 매서운 기운을 누르고자 지은 호압사(虎壓寺)를 비롯하여 서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우물인 한우물,

비보풍수로 세워진 석구상 등등~~

호암산의 기운을 잠재우고자 기도를 올린 자리에 세워진 불영암등이 옛 흔적들이 서려있는

호암산 이랍니다.

 

불영암에서 대웅전과 불영암 석불을 감상하며 돌탑거리도 담아보고, 제법 오랫동안 머물렀었네요.

머물은 이유는 그냥 묻지않는게 좋을듯 싶구요. ㅎㅎ 

욕심을 부려 불영암에서 5분정도 내려서 칼바위 조망대를 다녀올까 하였지만,

호암산 전망대 못미쳐 바위로 진행하며 석구상을 담는것으로 만족을 하였답니다.

호암산 전망대를 먼발치에서 바라보수있는 바위전망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는 산벗님들의 멋진 모습을  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막주자님 전화가 불통이 났었지요. 빨리 오라고 ~ ㅎㅎ

뭘 그리 서두르는것인지 의아해 했는데~

그게 바로 막주자님이 없으면 안되는 일이었더군요.

 

아쉬움을 뒤로한채 장군봉능선 못미쳐 헬기장 부근에서 점심상을 차려놓고 기다리는 산벗님 속으로

합류하게 되었지요.

지난 주엔 대관령 대장님이 꼬막비빔밥으로 준비한 점심상으로 모두들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엔 내 점심밥까지 챙겨 오셨더군요.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참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살짝 도망을 갈려는 찰나~ 다시 되돌아옵니다.

오늘이 YMC시산제였으며 '마지막주자님' 생일 전초전으로 시산제와 겸한 '마지막주자님'생일 기념 이벤트가

시행되었지요. 하트모양의 작은 케잌을 준비하는 정성속에 산중 생일 이벤트~

제법 멋있었고, 부러웠답니다.

'홍주님' 핑계를 빌미로 삼성산으로 향했던게 탁월한 선택이었으리라 생각을 하며

그 어느때보다 화기애애한 산중 점심 만찬 이었네요.

이러이러한 분위기에 산행코스를 힐링으로 선택한 대관령대장님의 안중을 읽을수가 있었구요.

나 또한 개인적인 욕심은 아침에 구름산을 다녀왔기에~~ ㅎㅎ

 

아~~ 이러다간 지루하고 식상하여 읽지않는다는것을 잘 알면서도~ ㅎㅎ

이제부턴 그냥 건너뛰는 수준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점심을 여유와 긴시간으로 보냈으며 이제는 산행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였구요.

선두에서 진행한 산벗님들은 점심은 제대로 먹었는지? 아니면 싫증나 관악8봉으로 넘어들 가셨는지?

이제사 챙기게 되었구요.ㅎㅎ

아뿔사 갑자기 구조헬기가 하늘에 나타나니 또 어디선가 사고가 난듯하여

그 방향을 주시하게 되었지요. 학바위능선쪽이었네요.

안전한 산행이 보장되는 즐거움이었어야 함인데~ 어찌 그런일이 안타까움이었네요.

헬기에 오르는 환자와 구조대원을 담는 순간을 놓치지않고, 카메라에 담고는 삼막사로 향했답니다.

 

장군봉능선에서 그래도 삼성산정상을 찍고는 싶었지만~ ㅎㅎ 오늘은 왠지 그냥 멈춰야함이었지요.

삼막사에 일주문을 세워놓았더군요.

얼마나 삼성산을 찾지않았으면 이제사 일주문을 보게 된것인지?

원정산행으로 근교의 멋진 산행을  잊고 살은게 실감나는 순간이었네요.

염불암에 도착하여 한참이나 사진담는 시간을 가지며 미륵전에까지 다녀오는 충분한 시간이었고,

전열을 정비하여 안양예술공원으로 하산하며 진달래가 만발한곳에서

멋진 여성산벗님을 중심으로 한껏 뽐내는 포즈로 꽃보다 아름다움을 과시했었네요.

 

안양예술공원으로 내려서 '싸리골'식당에서 나끼리님이 무한정으로 쏜 두부김치찌게로

오늘의 힐링 뒤풀이를 하였지요.

쏘맥을 딱 세잔만 마신다는게, '마지막주자님'이 권하는 소주한잔에 취한것인지? 아니면 

괜히 충동심이 발휘한것인지? 2차 노래방에서 참으로 오랫만에 마이크를 잡아 보았네요.

왜 그렇게 떨리던지? 가사도 생각이 잘 나질않고 음정박자는~

내가 이토록 노래를 못 부르는것인지? ㅎㅎ

괜스레 분위기만 망쳐 버린것은 아니었는지?~ 

주책은 못말리는거라고~ 누가 말했던가요?

뭔 앵콜에 서슴치않고 주저없이 앵콜송까졍~~ ㅎㅎ 완전 주책이었네요. 

 

그래도 마음만은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함께하는 즐거움이었구요.

누가 그랬다지요, ㅎㅎ "라면 중 최고로 좋은 라면"이 "함께라면" 이라는것!!

함께하는 즐거움이 일요번개에서 오랫만에 만난 산벗님과 '마지막주자님' 친구분들의 끝없는 우정을

과시한 자리에 숟가락을 올려놓는 행운으로~

함께 즐긴 일요번개 힐링산행!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이고, 행복했답니다.

수고하신 대관령대장님을 비롯하여 함께한 산벗님들 고마웠고 반가웠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