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무박 종주산행!
무박으로 시행하는 지리산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약33km에 달하는 '성중 종주산행'
보통 지리산 종주라함은 노고단에서 시작하여 연하천대피소~벽소령 대피소~세석 대피소~장터목 대피소을 지나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에 이르는 약 25.5km에 이르는 백두대간 능선을 지나는 산행을 일컬어 지리산 종주 산행이라 함이죠
오늘의 산행은 들머리를 성삼재로 시작하여 주봉인 천왕봉을 찍고 중산리로 날머리하는
약33km이르는 '성중 종주산행'을 무박으로 실시한다는것이구요.
5월16일 밤11시에 출발한 대장정의 길! 버스에서 잠을 자야함인데 무박산행의 애로사항이라 할까?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눈을 감았을뿐! 제대로된 숙면을 취할수 없는 실정이었구요.
들머리인 성삼재 주차장에 3시30분경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이내 대장정의 성중종주 산행이 시작되게 되었구요.
3시40분경 첫발을 내 딛는 성중종주! 모두들 쏜살같이 도망치듯 노고단 방향으로 힘찬 발걸음 이었다고나 할까요.
얼마지나지않아 화엄사에서 오르는 등로와 합류하여 노고단으로 향하였지요.
어둠속을 헤치며 첫번쩨 만나는 지리산의 많은 대피소 중 제일로 시설이 좋다는 노고단 대피소를 지납니다.
어둠속이니 그냥 지나치는 수준이었구요.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노고단에 도착 합니다.
어둠속이다 보니 분간조차 할수 없는 노고단 정상쪽을 바라보는게 전부였네요.
참고로 노고단 탐방은 성수기인 휴가철(7월20일~8월11일)과 단풍철(10월19일~11월10일)에는 09:00~15:00까지
시간별로 노고단 탐방 안내를 하고, 그 외 기간에는 오전 10:00부터 15;30 까지 상시 개방 한답니다.
노고단을 지나면서 천왕봉25.5km를 걷는 발결음 이 시작 되었구요.
여명이 밝아오는 일출의 장관을 삼도봉에서 볼수 있으려나 짐작하면서 가야할 천왕봉을 어둠속에서 짐작하는 시늉이라도 하며
해드랜턴에 의지한채 한걸음 한걸음 빠른 발걸음으로 재촉하게 되었지요.
멧돼지가 좋아하는 둥굴레가 많아 멧돼지들이 많이 서식하여 붙여진 돼지령을 지나고~
피아골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있는 임걸령 삼거리를 지나 조선시대 명종 때 도적질을 한 임걸년의 이름이 와전 되었다는
임걸령에 도착하여 임걸샘을 다녀올까 조금 망설였지만 그냥 통과 합니다.
이곳부터는 여명이 밝아오지 않았지만 사물을 분간할수 있을정도의 밝음에 헤드랜턴을 끄게 되었구요.
임걸령에서 얼마지나지 않아 여명이 밝아 나뭇가지와 산자락들로 인해 멋진 일출의 장관은 볼수 없는 아쉬움~
성삼재에서 새벽3시 정도에 출발을 하였다면 장관의 일출을 보았을텐데하는 서운함 이었다고나 할까요.
드디어 노루목!
노루목은 반야봉의 지세가 피아골 방향으로 가파르게 흘러 내리다가 이곳 노루목에서 잠시 멈춰서 노루가 머리를 치켜 들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 이라 합니다.
반야봉을 다녀 올 엄두는 아예 접고는 이곳 노루목에서 인증사진과 멋진 산마루금과
아름다운 지리산의 멋을 담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구요.
삼도봉!
정상의 바위 봉우리가 낫의 날을 닮았다 하여 낫날봉으로 불렀으나 이름이 변형되어 날라리봉, 뉠라리봉,닐리리봉 등
다양하게 불렀다 합니다.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의 삼개 도의 분기점이 되는 봉우리에 1998년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삼각뿔 형태의 표지석을 세우고 삼도봉으로 불리게 된것이구요.
이어 지나게되는 화개재!
좌측으로 계단을 내려서게 되면 뱀사골로 향하게 되지요.
화개재는 연동골에서 올라오는 소금,해산물과 뱀사골에서 올라오는 삼베와 산나물을 물물교환 하던 장소였구요
화개재를 지나 지리산 주능선 중에 있는 토끼봉!
지리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반야봉에서 바라본 방위가 묘방위(정동)쪽이라서 묘(토끼)에 해당하는 토끼봉으로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토끼봉을 지나 한참을 진행 하였고, 숨도 고를겸 휴식을 취하게 되었지요.
성삼재에서 삼도봉까지는 속된말로 죽자사자 산악마라톤에 버금가는 '지리산전투'라는 표현이 어울릴듯
어둠속에서 무작정 달리는 수준이었으니까요.
잠깐의 휴식을 취한후 드디어 연하천 대피소에 다다르게 되었지요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하니 먼저 진행한 산벗님들의 진수성찬이 펼쳐지고 있더군요.
삼겹살과 회로 아침밥을 먹는 즐거움이라 할수가 있었지요.
연하천 대피소 물맛이 아주 죽여 주었답니다. 어찌나 시원하던지! 물로 배를 채우다보니 음식은 들어갈 공간이 없을 지경 이었거든요.
꿀맛같은 아침시간을 갖고는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게 되었지요.
형제봉을 지나 산길이 이어지는 등로주변엔 연분홍 철쭉이 탐스럽게 피어 었으며, 지리산에서만 볼수 있는 특이한
현호색 군락이 산행 내내 펼쳐졌던것 같네요. 그 밖에 얼레지를 비롯하여 양지꽃 및 개별꽃 등 수많은 야생화를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얼마를 걸었던가? 진행하는발걸음에 전망이 좋은곳에선 어김없이 인증을 하게 되었으며 어머니품속같은 지리산의 멋스러움을
감상하는 즐거움에 흠뻑 빠지는 기쁨 이었답니다.
사진으로 담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어 보는 재미로만~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을 합니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벽소령 대피소 까지는 3.6km이구요.
벽소령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쵸코렛도 먹고 더위와의 싸움으로 물을 연신 먹게 되었지요.
식수가 있는 우물까지는 140여m를 다녀와야 하기에 그냥 진행을 하여야겠다는 생각 이었구요.
잠깐의 휴식이었지만 꿀맛같은 시간의 휴식을 취하고는 덕평봉,칠선봉,영신봉을 지나는 세석 대피소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벽소령 대피소에서 식수를 채우지 않은게 다행! 덕평봉 선비샘에서 콸콸거리며 나오는 보배스런 물!
생명수를 얻은듯 기쁨 이었답니다.
지리산에 나오는 샘물 중에서 가장 맛이 좋다는 선비샘??
선비샘의 유래는 안내에 적혀 있듯이 덕평골 아랫마을에 사는 이씨 노인이 대대로 화전민의 자손으로 가난에 쪼달리고
박복한 사람이다 보니 배우지 못하고 인상마져 못생겨 주위사람들로 부터 천대를 받았다네요.
늙어 세상을 떠나면서 아들 형제에게 유언을 하길, 자신이 죽거든 그 시체를 상덕평 샘터위에 묻어달라고~~
효성스런 아들들은 후일 그 아버지의 유해를 샘터위에 매장하니~
그로부터 매년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이 곳을 지날때는 꼭 샘터에서 물을 마시게 되니
노인의 무덤앞에 반드시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하게 되어 생전에 한이 되었던 선비 대접을 무덤속에서 받으며 흐믓한 미소를 짓게~
노인의 불우했던 생전을 위로해주기 위한 소박한 인정으로 이샘을 '선비샘'이라 부르게 된것이라고~
어쨋던 나 또한 그 노인에게 본의 아니게 절을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즉석으로 냉커피를 만들어 먹게 되었지요.
생명수의 물통도 만땅으로 채우고 목마름도 가셨으니, 다시 발길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지리산 제일봉 "천왕봉"을 찾아보세요!
주봉인 천왕봉이 멋드리지게 보였으며 아래로는 제석봉, 좌측으로는 충봉 제석봉 아레 장터목과 연화봉등이 보였으며
곧이어 만나게될 영신봉과 세석평전 및 촛대봉이 우측으로 삼삼하게 보이는 전망장소에서 한참동안이나 인증샷 놀이에
빠져 보았었네요. 쾌청한 날씨에 하늘과의 어울림이 얼마나 멋지던지!!
바람만 불어 주었더라면 더위와의 싸움은 피할수가 있었는데~~
이제부터 여유를 가지며 야생화 담는 즐거움도 만끽하며 지리산의 멋과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기쁨 이었네요.
현호색이 얼마나 이쁘던지! 등로에 군락을 이루며 진행하는 내내 볼수 있는 야생화 였답니다.
예쁜 얼레지꽃도 이곳 지리산에선 지금이 한창이더군요.
세석대피소로 이어지는 등로는 그런대로 수월함 이었지요. 그것 또한 잠시 였지만~
영신봉을 오르는 175개의 테크계단을 힘겹게 올라서니 기암과 절벽아래로 평쳐지는 아름다움!
감탄의 연발속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아 보았었지요.
영신봉! 세석 대피소에서 여장을 풀고 영신봉의 일몰과 촛대봉의 일출을 담기위한 명소라 하는 영신봉!
그야 천왕봉을 일출과 일몰을 담기에는 시간적인 여유를 부리지못하는 사람들이 좋다는 하겠지만
천왕봉에 비할바는 아니겠지요.
영신봉 아래로 펼쳐지는 세석평전!
세석평전은 아직 봄이 오기엔 이른것 같았네요. 그냥 허허 벌판 수준 이었으니까요.
세석 대피소로 내려가기위해선 우측으로 내려서야 함이지요. 세석 대피소로 내려 섭니다.
벽소령 대피소에서 세석 대피소 까지는 6.3km이구요.
세석 대피소는 그냥 통과하는 수준으로 지나치게 되었고 세석평전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세석평전의 습지에는 양지꽃이 주종을 이루었으며 양지꽃의 크기가 일반에 비해 엄청 컸었네요.
세석평전에서 촛대봉으로 오름길에서 대장님 일행들의 휴식에 동참을 하였었구요.
꿀맛같은 휴식을 취한 후 촛대봉으로 향합니다.
촛대봉!
촛농이 흘러 내린 모습처럼 보인다하여 이름 붙여진 촛대봉, 조망이 끝내 주었네요.
말로 표현할수 없는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만끽하는 즐거움! 기암들의 형상과 아래 위로 펼쳐지는 멋스러움!
촛대봉 정상바위에 올라 하늘과 어우러진 멋진 조화속에 머음껏 포즈를 취해보는 시간 이었구요.
지리산의 백두대간 능선길의 아름다움과 날씨의 환상적인 도움에 멋진 무박 종주의 실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견하는듯~체력이 소진되질않고 힘이 솟는게 아마도 지리산의 어머니 품속으로 깊게 들어온 때문일까?
청산도 여행에서 고생했던 감기몸살에 염려스러움 이었는데 오늘의 지리산무박 종주에선 나름 펄펄 힘이 솟는듯 했답니다.
촛대봉을 내려서 약간의 힘든 산행길이 이어지더니 이내 나타나는 장터목 대피소!
세석 대피소에서 장터못 대피소 까지는 3.4km이구요.
장터목 대피소
천왕봉을 오르는 관문의 마지막 대피소에 도착하여 식수를 구입하여 먹어 보았지만 속된말로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듯~
장터목 대피소에서 우측 아래로 내려서는 중산리 방향으로 약50여m내려서면 역시 콸콸솟는 2곳의 수도꼭지에서 물도 보충하고
실컷 먹게 되었지요.
이곳 장터목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는 제석봉으로 향하게 되었지요.남은 체력이 얼마나 되는지 시험도 할겸
속도를 내어 보았는데, 힘이 제대로 실리더군요. ㅎㅎ 콧노래가 나도 모르게 나오는 쾌재 였네요
제석봉으로의 가파른 오름길이 수월하게 오름이나 얼마나 좋았던지!
제석봉!
지리산의 도벌꾼들이 자기네들이 도벌을 한 범죄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광활한 제석봉의 원시림에 불을 놓아
일순간에 변한 모습이라는 제석봉!
주저받을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안타까운 현장을 보는 가슴아픈 상처의 흔적을 보면서~
그 옛날의 원시림속을 상상해 보았답니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진행하여야 할 천왕봉의 하늘에 커다란 뭉게 구름과 주봉의 어울림이 너무나 멋져 보였답니다.
이곳에서 일행을 기다렸네요.멋진 인증샷을 하고는 오늘의 목적지 천왕봉을 향하여 고고씽!
금방 잡힐듯한 천왕봉은 쉽사리 잡혀지지않는 고난의 연속이지만 주변의 멋진 풍광에 그리 힘들지않는 여정속에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을 지나 계단을 돌아 올라서면 드디어 천왕봉의 주능선 조망이 펼쳐지게 된답니다.
지나온 장터목 대피소 방향의 촛대봉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저 멀리에는 반야봉의 웅장함까지 펼쳐지는 아름다움 이었답니다.
주봉인 천왕봉에 가까워지면서 더욱 멋으로 펼쳐지는 배경에 아름다운 지리산을 담다 보니 일행이 먼저 주봉에 도착을 하고
나 또한 천왕봉에 당도를 하게 되었지요.
장터목 대피소에서 천왕봉 까지는 1.7km이구요.
천왕봉!
지리산의 주봉이며1,915m 웅장하고 어머니 품같은 천왕봉에 드디어 올랐네요.
3년만에 다시 오르는 천왕봉 감회가 새로웠답니다.
매번 많은 산객들로 인해 인증샷을 하기위해 전쟁을 방불케 하였는데~ 이번에 편하게 인증을 할수가 있었네요.
마지막 힘을 보충하기위해 남은 음식을 맛나게 먹고는 이제 중산리로 하산을 서둘러야 했답니다.
대원사로 진행하는 중봉을 바라보며 이곳 천왕봉에서 대원사 까지 11.7km
다음번에는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종주하는 화대종주를 꿈꾸며 하산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마지막 식수를 보충하기위한 천왕샘!
너무나 쫄쫄 흐르는 물을 담기에는 지혜를 발휘하여 물통을 채우고,
법계사를 지나 로터리 대피소에서
오늘의 무박종주산행의 긴장을 늦추는 시간을 가져본 후
법계사 입구인 순두류까지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으며
흐르는 계곡물에 족욕도 즐기고는 빠른걸음으로 내려서 오후5시30분 셔틀버스에 올라 중산리 매표소 주차장에하차하여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의 지리산 성중무박종주 산행을 마무리 하였답니다
지리산의 봄은 겨우 왔다는 생각을 느끼게 했네요.
천왕봉 오름길 나뭇가지엔 겨우 새싹이 돋음 이었고, 세석평전의 연분홍 철쭉꽃은 몽우리 조차도 맺지 않은 상태 였네요.
해낼수 있을거라는 긍정의 힘을 갖고 출발했던 지리산 '성중종주" 무박산행!
무사히 해냈다는 가슴 뿌듯함! 오월의 싱그러움이 중반으로 가는 아름다운 계절에 찾아간 지리산!
너무 좋았답니다. 바람이 거의 불지않는 무더위와의 싸움이 조금은 고생 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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