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했던 두타산 비경산행!
두타산 비경산행인 베틀릿지를 경험하러 가는 날!
두타산과 황정산이 겹치는 산행으로 전날 황정산을 다녀오고 오늘은 두타 비경산행을 위해 출발하게 되었다네요.
비예보가 있었지만 오후 늦게나 온다는 기상예보에 별 걱정없이 산행 후에나 비를 만날거란 예상이었지요.
사당에서 오전7시에 출발하여 횡성휴게소에 정차를 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불길한 예감 이었네요.
대관령 못미쳐 차창밖으로 펼쳐진 하늘은 약간의 구름낀 모습이었지만 파아란 하늘에 안심을 하였는데
두타산 삼화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제법 비가 내림에 어쩔수 없이 쉰움산 산행으로 대체하며, 날씨 상태를 감안하여
추후 결정 하기로 하였구요.
삼화사 주차장에서 천은사로 이동하니 약40~50분정도 산행이 지체 될수밖에 없었구요.
천은사
고려시대 관리이자 학자인 이승휴가 제왕문기(중국과 우리나라 역사를 오언, 칠언 율시로 기록한 대서사시)를 저술한 곳이
천은사라 합니다.
6.25 동란때 소실된것을 복구 하였다 하구요.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보전 앞의 석등이 빼어난 미적 감각이 멋지다는데, 천은사를 둘러보지도 못한채 산행길로 접어 들었지요.
목책다리를 지나 다시한번 철다리를 지나면 우측으로 천은사0.1km, 좌측 두타산 5km란 이정표~
두타산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갔구요.
본격적인 산행 길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로는 바윗길로 이루어져 있었지요. 조금 진행하여 마른 계곡을 건너
이제 부턴 계곡을 버리고 오르는 등로는 제법 된비알의 오름이다 보니 비지땀을 흘려야 했지요.
저만치 도망치듯 떠나버린 산벗님들을 뒤에서 부지런히 쫒아가는 산행길!
그래도 쉬엄쉬엄 산수를 즐기는 여유를 부려가며 등로 우측에 마르지 않고 있는 샘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조금 떠 물맛을 보았네요.
그저 그랬다는 물맛이었구요
한바탕 치고 오른 후 재정비하여 진행하니 쉰움산의 비경이라 하는 은사암!
등로의 좌측 아래로 조금 내려서야 볼수가 있답니다.
옛날 근처에 암자가 있었다 하는데, 지금은 흔적조차 없고, 아름드리 적송 옆으로 장대한 암벽이 버티고 서 있었답니다.
암벽 아래 암굴과 너른 암반이 있어 제를 올리기엔 안성맞춤인 곳 이었으리라~
커다란 암벽을 보고 조금 더 들어서니 또다른 암벽이 버티고, 쉰움산의 산세가 하늘과 맞닿은듯 웅장하게 보였답니다.
일부러 받쳐 놓은듯 지태하고 있는 모습이 기이하게 보였네요.
은사암을 보고 다시 치고 오르니 돌탑 세개가 있는 그런대로 조망이 열리는 장소였구요.
적송 숲으로 이어진 산길에는 조금은 바람이 부는듯 하여 맑은 공기를 흡입하는 수순을 밟게 되었구요.
능선을 올라 약간의 암릉지대를 통과하여 바위지대를 거쳐서 바로 오십정이 있는 쉰움산으로 향하지 않고
우측 바위 위로 올라서게 되었지요.
우측 바위로 올라 오늘 비경산행 중 계속해서 판단착오를 일으키게 했던 비린내골의 일명 베틀릿지2?의 모습 입니다.
쉰움산을 진행하는 초입을 지나 내리던 비는 그치고,그게 끝이었으니
배틀릿지를 진행하는게 당연지사였고,
오십정 바로 아래로 펼쳐지는 베틀릿지라 생각하니 시간도 널널하여
이곳에서 점심식사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암봉은 채석장으로 이용되어야 한다고, 쌍용자원 채석장으로 날머리 하여 알게되었지요.
쉰움산의 정상석이 있는 오십정을 다녀 와야겠기에 베낭을 벗어놓고 암릉을 따라 오십정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지요.
실제의 쉰움산 정상은 삼각점이 있는 오십정 당도 하기전 뒷편의 봉우리가 실제 쉰움산의 정상이지요.
오늘 뜻하지 않게 이곳 쉰움산의 정상을 두세번 오르내림 하였었구요.
쉰움산(670m)
산에 쉰(50)개의 크고작은 우물(석정)이 있다하여 불리게 된 쉰음산! 한문으로 五十井山 입니다.
산정 부근 바위에 크고 작은 우물이 오십개를 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꽤나 많았던것 같았네요.
들려오는 이야기에 어느 할머니가 쉰움산을 올라오자 곧바로 신이 내렸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강한 기운이 암봉과 석정에
가득했을것 같은 생각 이었네요.
쉰움산아래로 펼쳐지는 비린내골의 칼날같은 암봉(베틀릿지2?)이 보는 눈을 의심할 정도로 멋진 암봉 이었으며
쉰움산 위로 두타산의 멋진 모습은 흐린 날씨였지만 그런대로 제 모습을 감상하기에 충분했답니다.
두타산성 삼거리에서 삼화사로 이어지는 십이계곡과 거북바위, 백곰바위 등은 베틀릿지를 진행한다는 생각에
전혀 생각지도 않았었지요
오십정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일품이었고, 환상이었답니다.
비린내골의 배틀릿지2를 계속해서 염두해 두고 담았는데, 카메라에 문제가 있어 제대로 당겨진 모습이 아니었던게 아쉬움 이었네요.
베틀릿지의 비경을 향하여 출발하였구요.
점심식사를 끝내고 베틀릿지 진행차 오르락 내리락했던 진짜 쉰움산!
몇번의 시도였지만, 베틀릿지를 진행하고져 하는 욕망에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2% 부족한
두타산의 비경산행을 종료할수 밖에 없는 애석함이었네요.
어쩔수 없이 하산을 선택하여야 했던 아쉬움!
결과적으론 천은사방향으로 하산을 하였어야 고생을 덜 하였을텐데, 채석장 방향으로 내려서면 쉽게 버스를 불러
이내 삼화사 주차장으로 이동할수 있을것 같아 채석장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는데~
너덜길도 지나야 하고 등로가 없는 개척산행의 오지산행을 경험할수밖에 없었네요.
비린내골의 모습 이구요.
광활한 채석장! 끝이 보이지않는듯 하였답니다.
다행으로 쌍용자원 채석장 운동장 앞 정문에 하산하여 버스를 기다리게 되었구요.
처음부터 들머리에서 진행을 했다면 오늘같은 시행착오는 없었겠지만, 산행 진행중에 그 길을 찾는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교훈으로 삼고
약간의 판단 착오로 인해 멋진 두타산의 비경은 감상치 못함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보여 주려 애썼던 대장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오늘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더욱 멋진 진행을 해주실거라 확신을 합니다.
2% 부족했던 두타비경은 다음을 기약하는수 밖에 없을듯~
삼화사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묵사발 한그릇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귀경길에 올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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