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다시 찾은 지리산!
5월17일 무박으로 시행했던 지리산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약33km에 달하는 '성중 종주산행'
보통 지리산 종주라함은 노고단에서 시작하여 연하천대피소~벽소령 대피소~세석 대피소~장터목 대피소을 지나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에 이르는 약 25.5km에 이르는 백두대간 능선을 지나는 산행을 일컫는 지리산 종주 산행을
지난달에 하였기에, 이번 번개산행은 썩 내키지않는 산행이었는데~ ㅠㅠ
함께하는 기쁨과 옆지기가 모처럼 지리산을 함께하자는 제의에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지요.
산행코스: 중산리주차장~로타리대피소~법계사~칼바위~망바위~개선문~천왕봉~재석봉~장터목~중산리주차장
산행거리는 약14.6km이고, 산행시간은 여유로운 진행으로 8시간54분 정도소요됨.
해발고도 1,915m로 남한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은 지리산 천왕봉!
거대한 암괴(岩塊)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서쪽 암벽에는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의미의 '천주'라는 음각 글자가 있답니다.
정상에는 1982년에 경상남도가 세운 높이 1.5m의 표지석이 서 있으며,
함양 방면으로는 칠선계곡을 이루고, 산청 방면으로는 통신골·천왕골(상봉골)을 이루어 중산리계곡으로 이어진답니다.
예로부터 3대에 걸쳐 선행을 쌓아야 이곳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말이 전해올 정도이며,
지리산 8경 가운데 제1경이 천왕봉 일출일 만큼 해돋이가 아름담구요.
정상에 1칸 크기의 돌담벽이 있고, 그 안의 너와집 사당에 성모상이 안치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빨치산에 의해 파손된 뒤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구요.
정상 아래에는 큰 바위 틈새에서 샘물이 솟아나오는 천왕샘이 있는데 지난번 찾았을때 물이 졸졸 흘렀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시원치는 않았지요.
정상에 오르려면 동쪽으로 개천문(개선문)남서쪽으로 통천문을 거쳐야 하며,
이 외에 칠선계곡을 지나는 날카로운 비탈길과 대원사에서 중봉을 거쳐 오르는 험난한 길 등이 천왕봉으로 오를수 있는 방법이지요.
법계사를 지난 뒤에 나오는 개천문은 '하늘을 여는 문'이라는 뜻으로, 지금은 개선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통천문은 '하늘을 오르는 문'이라는 뜻으로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관문이구요.
통천문은 천연 암굴로 사다리를 타야 지날 수 있는데,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출입할 수 없고 선인(신선)들도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중산리 주차장
철산역에서 오전5시에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들머리 중산리 주차장에9시30분경 도착하여, 준비운동을 하고는 이내
천왕봉을 접수코져 산행이 이어지게 되었지요.
산행을 하기전 준비운동을 하는 모습 이지요.
천왕봉을 접수코져 상큼하게 출발하게 되었구요.
이곳 중산리매표소에서 신두류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산벗님을 뒤로한채 중산리탐방지원센타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중산리탐방지원센타 이구요.
며칠전 내린비로 인해 수량이 제법 흐르는 모습이였구요.
장터목대피소에서 중산리방향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엔 크고작은 폭포가 시원스럽게 흐른 모습이였고,
계곡 물소리도 제법 우렁차게 들렸었답니다.
유암폭포 역시 수량이 풍부했었구요.
하늘길이 열린다는 통천길로 본격적인 지리산 천왕봉 접수가 시작 되었지요.
지난번과 달리 날씨가 선선한게 무척이나 다행 이었지요.
이제부턴 제법 된비알의 산행길이 망바위까지 이어지게 된답니다.
칼바위를 지나고
망바위도 지납니다.
위험구간에는 나무테크길이 산행길을 수월하게 하였지요.
아~ 요녀석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듯~ 담아달라고 포즈를 취하는듯 했답니다.
어제 대구 팔공산 종주산행시 관봉인 갓바위에서 오늘 지리산에 멋진 운해가 펼쳐지기를 빌며 소원했는데~
산청 경호강변 위의 웅석봉을 바라보니 운해가 노닐고 있어 ~
어제 갓바위에서 빌었던게 효험이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 보았었지요.
운해의 이동에 따라 산수를 즐기는 행복에 젖어 발걸음이 가벼워지는듯 했구요.
운해가 펼쳐진다면 멀리까지 조망되는 멋스러운 풍광은 아쉬움 이겠지만, 지난번 종주산행시 쾌청한 날씨에
환상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황홀함이었으니, 개인적인 욕심으로 운해를 바라는 희망속으로~
옆지기와 함께하는 여유로운 진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무척이나 행복했다고나 할까요.
로타리대피소에 도착을 하였지요.
로타리대피소 모습입니다.
로타리대피소 샘물을 뒤로한채 법계사로 향하게 되었지요.
법계사 경내의 갬물로 목을 축이고~
법계사 보물인 삼층석탑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탑입니다.
지리산 법계사
지리산 법계사(法界寺)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50m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기 544년(신라 진흥왕5년)에 인도에서 건너오신 연기조사(緣起祖師)께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면서 창건하였다 합니다.
법계사가 흥하면 일본의 기운이 쇠퇴한다는 전설 때문에 고려 말 왜적 아지발도에 의해 소실되었던 것을
1405년(조선 태종 5년) 을유년에 벽계정심(正心)선사께서 중창하였고.
그 후 임진왜란과 1910년 한일합방 때 또 다시 왜인에 의해 불타고 1938년(무인년)에 청신녀 신덕순씨에 의해 중건되었으나
6.25동란 때 다시 화재를 당하여 그간 초라한 초옥으로 3층 석탑을 지켜오다가 1981년 현재의 대웅전과 산신각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 12교구 본사의 해인사의 말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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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계사를 탐방하고 이곳 너른 바위에서 조망을 즐겼으며, 인증사진을 담게 되었지요.
이곳에서 산벗님들 인증사진을 담아주고는 점심상을 펼치는데, 옆지기가 보이질 않았네요.
전화도 되지않고 부랴부랴 옆지기를 만나기위해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혼자 진행하는 산길에 서둘러 옆지기를 만나기위해 내달리는 수준 이었는데
얼마를 지체 했길래 아예 보이질 않더군요.
개선문까지올라 왔는데 어찌 빨리 간것인지? 도무지 보이지않는 옆지기
배가 상당히 고플텐데~하며 조바심으로 사력을 다해 올라보지만 꽁무니는 보이질 않았네요.
그렇다고 진행하면서 사진도 담지않고 갈수는 없는 노릇이고~
남강발원지인 천왕샘도 건성으로 쳐다보고, 지난달에 찾았던 곳이니 뭐 그리 신경쓰지 않았음이지요.
계단을 올라서 위를 쳐다보니 반가운 옆지기 모습이 보이더군요.
큰소리로 '이여사'를 외쳤네요.목소리가 작은 내가 얼마나 소리를 질렀던지? 단번에 아래를 쳐다보는 옆지기
무척이나 다행 이었지요.
천왕봉까지 올라선다면 추위에 곧바로 내려서야 함으로 그때부턴 둘만이 진행하는 지리산 산행으로 이어질수밖에 없었을테니까요.
천왕봉으로 향하지않고 암벽사이로 바람을 피해주는 이곳으로 이동하여 둘만의 꿀맛같은 점심을 즐겼답니다.
어찌나 맛이 있던지? 이번엔 옆지기를 졸라 밥을 싸 가자고 했던게 다행이었다고나 할까요.
천왕봉으로 향하지 않고 암봉으로 올라서기위해 진행을 이어갔네요.
제법 빠른속도로 진행을 이어왔으니 산벗님들이 오기까지 즐기기 위해 암봉으로 올라가게 되었답니다.
천왕봉이 삼삼하게 보이는 암봉!
안개 자욱한 천왕봉! 걷혔다 감추기를 반복하는 순간을 포착하여 둘만의 지리산 천왕봉 즐기기에 행복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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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둘만의 사진놀이로 시간을 보냈구요.
암봉을 내려서 천왕봉으로 향했구요.
보름만에 다시찾은 천왕봉!
보름전에는 날씨가 쾌청하고 얼마나 더웠던지! 오늘은 정상엔 운무가 가득했고 제법 쌀쌀했지요.
천왕봉!
지리산의 주봉이며1,915m 웅장하고 어머니 품같은 천왕봉에 드디어 다시 올랐네요.
보름만에 다시 오르는 천왕봉 그때의 황홀함과 기쁨의 감회가 새로웠답니다.
매번 많은 산객들로 인해 인증샷을 하기위해 전쟁을 방불케 하였는데~ 오늘 역시 인증하기위해 줄을 서야 했지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증샷!
옆지기는 춥다고 장터목으로 향햇고, 마음이 조급해지니 기지를 발휘하여 '우리산사람' 한분 차례에
'우리산사람' 단체 인증을 한다고 모여라 소리질러 멋진 단체 인증을 하였고, 그 후 개인적인 천왕봉 정상 인증을 하게 되었지요.
다른 산객들이 불평을 했더라면 도저히 불가한 방법이었는데, ㅎㅎ 통하더군요.
오랫동안 기다려도 후미는 아직 깜깜 무소식!
갓바위에서 빌었던 운해가 현실로 펼쳐지니 얼마나 좋았던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인증사진을 담아주는시간을 가져 보았네요.
아쉬움이라면 나는 멋진곳에 올라 가보지도 못하고 담아야하는 애석함이라고나 할까요. ㅠㅠ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많은 산벗님들은 장터목으로 향했고, 또한 옆지기 역시 하산하여 물어보니
장터목으로 홀로 하산하여 오래도록 나를 기다리다 카톡으로 먼저 내려가겠다고 했다는데,그게 전달될리 없었지요.
혼자 내려서는 발길, 얼마나 속상했을까나, 천왕봉으로 향할때에도 혼자였는데, 함께하자던 나~
미안함에 몸둘바를 몰랐었네요.
천왕봉을 뒤로한채 제석봉으로 내려서게 되었지요.
내려서는 등로 왼쪽으로 펼쳐지는 운해는 지루함이 없도록 환상으로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니
눈으로 즐겨보는 황홀함 이었지요.
신선들도 꼭 이 통천문을 통과하여야 천왕봉으로 오를수 있다는 통천문을 내려서게 되었네요.
지난번 장터목에서 제석봉을 지나 이곳 통천문으로 향하는 등로를 매우 힘겹게 오르는 산벗님들~
그때 나는 왠지 룰루랄라 가뿐하게 천왕봉으로 향했었지요.
운무가 펼쳐지는 아랫부분을 담아 보았네요.
욕심이라면 쾌청한 날씨에 운해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나!
제석봉!
지리산의 도벌꾼들이 자기네들이 도벌을 한 범죄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광활한 제석봉의 원시림에 불을 놓아
일순간에 변한 모습이라는 제석봉!
주저받을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안타까운 현장을 보는 가슴아픈 상처의 흔적을 보면서~
그 옛날의 원시림속을 상상해 보았답니다.
제석봉에서 장터목으로 향하면서 운무가 걸쳐있다 벗겨지는 반야봉과 토끼봉을 바라보았고, 촟농이 흘러내린 모습처럼
생겼다는 촛대봉, 그리고 연화봉 방향을 바라보았답니다.
고사목과 어우러진 초원! 상큼함과 그리 덥지않은 산행길이 즐거움이었답니다.
너무 여유를 부렸나? 장터목에도착하니 오후3시50분경
기다리고 있을줄 알았던 옆지기가 보이지 않았네요. 전화도 불통이고, 마음은 조급해짐 이었지요.
장터목에서 중산리주차장으로 내려서는 하산길
함께 진행했던 산벗님을 뒤로한채 빠른속도로 내려서게 되었지요.
며칠전 내린비로 인해 계곡물이 수량이 풍부하여 보는눈이 즐거웠는데, 해찰할 시간이 없었네요.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하산길!
유암폭포를 지나 장터목과 천왕봉으로 향하는 삼거리에서 족욕과 잠깐동안 휴식을 취하고 또다시 빠른걸음으로 내려서게 되었지요.
혹시나 옆지기를 만날수 있을까 하는마음으로 내달려 보았지만, 중산리주차장에 도착하니
옆지기는 벌써 하산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더군요.
미안한 마음에 뭐 좀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그냥 밥이나 먹으면 되지? 하면서 수고했다는 옆지기 말에 몸둘바를 몰랐답니다.
집에 도착하여 이튿날 얼마나 먼저 도착했느냐고 물었더니 약40분정도 먼저 도착을 했다 하더군요.
가리왕산 산행에선 산행내내 함께 보필하며 즐겼고 산행 중간에 지리산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부턴 옆지기와 함께 산행할거라 했더니, 어차피 봉사하려고 갔으면 자기생각치말고 하던대로 하라니~
그래도 그렇잖아 했더니,그냥 땀 내려고 왔으니, 신경쓰시지 말라 하는데, 어찌하면 좋을런지?
함께했던 지리산 천왕봉 접수하던날! 미완의 즐거움을 옆지기가 힘을 실어주니 행복이고, 즐거움 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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