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산행

북한산(독바위~승가사) 부슬비속 낭만을 즐겼답니다(2014년7월26일)

예실촌 2014. 7. 29. 09:59

 북한산 번개산행

 

지독한 감기로 인해 무박산행을 취소할수밖에 없었고, 그래도 북한산'우리산사람'번개에 동행하려면

현대의학의손을 빌리지 않고는 도저히 동행치 못할것 같아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완전치는 않지만 동행할수 있을것 같다는 판단에 준비도 제대로 하지못하고 철산역으로

나가게 되었네요.

 

오늘 번개를 주선하고 함께하자는 "뚜나님"을 비롯하여 몇몇산벗님들이 도착했지요.

"뚜나님" 몸상태도 완전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않는 지독한 감기에 책임감 때문에 할수없이 나오게 된것 같았고~ㅠㅠ

"나끼리님"도 마스크를 쓰고 ~ ㅎㅎ 그러다보니 정신력으로 나오게된 산벗님들이~ 참 대단했네요.

오전7시경 12명이 함께하는 '북한산 번개'는  철산역~대림역~합정역~독바위역으로 이어지는 전철로 이동하게 되었지요.

 

오전9시20분경 독바위역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렸네요.

북한산둘레길을 트레킹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모처럼 북한산으로 행차하고 또한"뚜나님"에게 힘을 실어주는게 

좋을듯 싶어 산악인은 비가와도 우중산행으로 강행하는게 철칙으로 생각하기에 계획된 산행을 하기로 하였지요.  

 

오늘의 산행코스는 독바위역~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까지 진행 후

응봉능선 경유 삼천사방향으로 하산하는 방법과 승가사로 내려서 구기동탐방센터로 하산하는 방법을

계획으로 산행에 임하게 되었구요.

결과로는 승가사방향으로 내려서 구기동탐방센터로 하산하게 되었답니다.

산행거리는 약8.3km이고 산행시간은 널널하고 여유로운 진행으로 7시간11분 정도 소요 되었구요.

 

독바위역에서 베낭카바를 씌우고 우산을 꺼내 들었는데 이내 비가 멈추게 되니 다행 이었지요.

족두리봉으로 향하게 되었구요.

20분정도 진행 했을까나, 동화사에서 올라오는 길목 근처에서 주유소를 차렸네요.

'나끼리님'이 준비한 계란과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곡주(막걸리)까지 대력15분정도 주유소를 차렸답니다.

 

얼마 진행하지않아 또다시 비가 부슬부슬 그렇게 비봉전까지 비가 오락가락 했었답니다.

비가 내리니  족두리봉을 올라가지 않을까도 생각 했지만, 그래도'우리산사람'인데~ ㅎㅎ

족두리봉으로 향합니다.

 

족두리봉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수리봉, 시루봉,독바위 등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족두리같은 형상을 멋지게 보려면 족두리봉을 내려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에서 흡사하게 바라볼수가 있답니다.

맑고 쾌청한 날이면 동쪽으로 진행방향의 향로봉,비봉,의상능선과 저멀리 백운대까지 능선이 이어지는 멋진 모습을 감상할수가 있으며

남쪽아래로는 지금껏 진행해온 정진공원과 그옆의 탕춘대능선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저멀리 남산과 그 탑뒤로

청계산과 관악산, 그 뒤쪽으로 광교산까지 한눈으로 조망이 가능한 멋진조망처인 족두리봉인데~.

안타깝게도 오늘같이 흐린날은 아예 보여주지 않는 조망이었네요.

 

 

 

 

 

 

 

 

 

 

 

 

족두리봉에서 한참동안 인증을 하고 구름의 이동에 따라 향로봉이 보였다 안보였다하는 멋진 모습을 감상하며

개인 인증샷도 하고 단체 인증도 하며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었지요.

족두리봉을 내려서 향로봉으로 향하게 되었답니다.

 

향로봉으로 향하면서 족두리봉과 흡사한 부근에서 인증사진도 담고, 즐거운 산행은 계속 되었지요.

향로봉 지킴터를 지나면서 부터 빗방울이 굵어지니 모두들 우의를 챙겨 입고 우산도 꺼내고 하였지요.

향로봉을 우회해서 진행하는 오름길은 햇볕이 강렬할때에는 쉽지않은 오름길이었는데

흐린날씨 덕분에 어려움 없이 진행하게 되었지요.

후미가 도착하지 않으니 우회해서 향로봉으로 향하는곳에서 몇분과 함께 향로봉으로 향하게 되었지요.

 

향로봉에 올라 진행하여야할 비봉과 사모바위및 승가봉, 문수봉의 위용은 완전 오리무중으로 보여주질 않았지요.

또한 북쪽으로 응봉능선과 의상능선이 북한산의 핏줄을 대변하는듯 지탱하고 있는 모습도 마찬가지 오리무중~

동쪽의 사자봉능선과 형제봉능선은 갑자기 구름이 이동하는 순간에 열려있는 조망으로

잠깐동안 삼삼하게 감상할수 있었으니 다행 이었구요.

 

신입으로  함께한 산벗님 두분의 인증사진을 담고는 이내 향로봉을 내려서, 휴식하며 기다리고 있는 산벗님과 합류하게 되었구요.

어쨌던 내리던 비는 봉우리로 향하는 지점에 당도할 쯤이면 기가막히게 멈춰 멋진 봉우리로 향하는 행운이 계속되었답니다

비봉으로 향하게 되었지요.

 

 

 

비봉!비봉!비봉!

오늘 산행의 북한산 주능선 중 족두리봉에서 사모바위 구간은 비봉을 올라야 제대로된 산행을 하였다 볼수가 있고

비봉을 오르지 않고는 않된다는 생각에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강행을 하기로 하여 코뿔소바위로 먼저 올라

산벗님이 올라오기를 기다렸지요.

코뿔소 바위~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에는 위험스럽지만 오늘같이 바람이 적은 날에는 별 어려움 없이 인증사진을 담을수가 있답니다.

 

코뿔소바위에서 인증을 하고, 진흥왕 순수비가 서있는 정상으로 향하여야 함인데~

그냥 위험하니 내려가자고,~ 아쉬움에 내가 먼저 올라보고 가능하면 뒤따라 올라 오라고 하였지요.

올라서보니 괜찮을것 같아 진행하자고 하였구요.

 

북한산 국보3호인 신라진흥왕순수비(新羅眞興王巡狩碑)가 있던 암봉이라 비봉(碑峰)이라 한답니다.

순수비는 보존하기위해 경복궁에 옮겨 놓았다가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 보관되어있고 순수비가 있던곳에는

복제품이 설치 되어 있답니다.

순수비는 비를 세운지 1400여년을 잊혀져 오다가 조선 순조16년(1816)에 추사 김정희가 친구 김경연과 더불어

승가사(僧伽寺)에 놀러 갔다가 이 비를 판독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비(碑)신은 오랜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래쪽이 떨어져 나간 모습이구요

 

흐린날씨로 조망은 신통치 않았지만 그런대로 비봉에 올라간 희열을 느끼기엔 충분했답니다.

비봉아래 코뿔소바위에선 불지않던 바람이 정상에선 어찌나 세게 불던지 날아갈듯 바람이 불었네요.

 

산벗님 몇분과 비봉에서 인증도 해주고 구름의 이동에 따라 아래 구기동방향이 잠깐동안 열리는 순간도 감상할수가 있었고,

비봉에서 사모바위,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멋스러움을 감상할수 없음에 안타까움 이었지만 아주 좋았답니다.

 비봉을 내려서 사모바위로 향했구요.

 

 

 

 

 

 

 

 

 

 

 

 

 

 

사모바위 아래 헬기장에서 점심상을 차렸네요.

나야 철산역부근에서 토스트 한조각을 사간게 전부였는데, 산벗님들이 푸짐하게 준비한 진수성찬으로

배불리 먹는 기쁨 이었지요.

행복한 점심을 먹고는 사모바위로 향했구요.

 

 사모바위에 도착

비봉능선에 있는 사모바위는 사랑하는 여인을 애뜻하게 기다리다 바위가 된 남자의 전설이 있는곳

조선 인조때 병자호란이 일어나 남자가 전쟁터로 갔다가 다행히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 왔건만, 사랑하는 여인이

청나라로 끌려갔다는군요.

남자는 여인이 풀려나 돌아 오기를 기다렸고, 드디어 전쟁이 끝나고 여인들은 청나라로 끌려갔다가 풀려 났으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북한산 자락 지금의 홍은동 지역에 모여 살았다 합니다.

남자는 여인을 찾으려고 그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하고 결국 그는 북한산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며

언제고 돌아올그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군요.ㅠㅠ

구기동 쪽에서 사모바위를 보면 북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사모바위에서 계획했던 두가지 방법 중 승가사로 내려서 구기동 탐방센터로 하산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구요.

응봉능선이 약간 위험스러웠고 삼천사계곡 또한 흐린날씨에 계곡 물놀이를 할수 없을듯 하여

승가사로 내려서게 되었답니다.

아쉬움에 문수봉과 보현봉 및 의상능선을 바라보고 사진을 담아보긴 하였지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답니다. 

 

 

 

 

 

 

 

승가사는 몇번을 들렸었지만 다시한번 들리게 되었구요. 

승가사 호국탑 과 보현봉의 조화. 승가사는 '우보처 보현보살, 본존 석가모니불, 좌보처 문수보살' 이라는 3존불을 모시고 있답니다.

 

서울 삼각산 승가사(三角山 僧伽寺)는 비봉능선 모자모양의 사모바위(사모암 絲帽岩) 아래 있어,

북악산과 남산 등 서울시내를 내려다 보기 딱 좋은 곳으로 산악지형과 바위를 그대로 이용하여 자리 잡았다 합니다.

1950년대부터 비구니 사찰로 계보를 잇고 있는 이 절은 현대 들어 야심차게 중창했다고 볼 수 있으며.

석물들은 크고 화려 하였답니다. 또 여승 도량이어서 그런지 매우 섬세하며.

특히 호국탑(민족통일기원호국보탑 民族統一祈願 護國寶塔)은 불기 2531년(1987년)에 불사하여

2538년(1994년)에 완성한 25m 높이에 9층석탑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답니다,

인도정부로부터 기증받았다는 석가모니 진신사리 1과도 모셔져 있다합니다.

 

대웅전을 지나 좌측으로 108계단을 올라

보물 제215호인 구기동마애여래좌상을 감상하고,아래로 내려와 약사전에 모셔둔 승가사 석조승가대좌상을 감상하게 되었지요.

약사전에 모셔둔 승가사 석조승가대좌상은 마치 성모마리아를 연상케하는 특이한 불상 이었지요.

 구기탐방센터로 하산하게 되었구요

 

 

 

 

 

 

 

 

 

 

 

 

 

 

승가사에서 구기동 계곡길로 하산하기 위해 먼저 내려와 기다리고 있는데 ~

이곳 주능선에 사고가 발생하면 늘 이곳 승가사에 119구조대가 차량으로 올라와 구조를 하는 모습 오늘도 어김없이 보게 되었지요.

안전에 최우선을 하여야함인데~ ㅠㅠ

 

구기동 탐방센터로 내려서는 계곡길엔 이틀정도 내린비로 인해 크고 작은 폭포가 형성되어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꽤나 우렁차게 들렸네요.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낙수 또한 너무 멋져 담아보는 즐거움 이었구요.

마른장마로 인해 계곡물이 너무 흐르지 않아 초라하게 보였던게 안타까움 이었는데

모처럼 우렁차게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마음은 상쾌해지고, 저절로 폭포가 형성되어 있는 나름 십이계곡처럼 멋진 풍경을

담는 재미에 흠뻑 빠져 보았답니다.

아쉬움이라면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궈봐야함인데~ 행하지 못하고 내려온게 아쉬움 이었답니다.

 

구기동탐방센터에 도착하여 오늘 '우리산사람' 북한산 번개산행이 무사히 종료할수 있었네요.

모처럼 함께한 '우리산사람' 토요번개산행에 동행하는 기쁨을 누려보았으며 함께하는 즐거움 이었네요.

주선하고 책임감 때문에 몸이 성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애써주신 "뚜나님"고생많이 하셨습니다.

함께 동행하여 힘을 실어준 회장님, 비우리 고문님등 함께한 모든분들 만나서 반가웠고  흐린날씨에

수고들 많았습니다.

 

많은 동행은 아니지만 함께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참석하겠다는 약속은 하지만

그게 말처럼 행동으로 이어질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산행 종료 후 불광동쪽에서 뒷풀이를 할까하다  광명까지 이동하여 모처럼"지짐이"에서 뒷풀이를 하고는

집으로 귀가하여 다음날 홍천 팔봉산으로 산행겸 야유회를 떠나야 하기에, 사진을 궁금해 하시는 산벗님을 위해

늦은밤에 올려 드리게 되었답니다.

날씨탓을 하면 안되겠지만 사진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네요.ㅠㅠ

포커스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렌즈를 바꿔야 하는지? 아아 고민을 좀 해봐야겠네요.

 

 

 

 

 

 

 

 

 

 

토요번개 공지한 책임감 때문에 성치않은 몸으로 강행한 "뚜나님"께 박수를 보내며

부슬부슬 내리는 비속에서 운치있고 낭만있는 북한산 산행 아무사고없이 마무리 될수있어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함께 동행하며 멋진 하루에 동행한 12명 산벗님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지짐이에서 뒷풀이도 잊을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 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