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육십령~영각사)
특별하게 올라온 산행지가 없다보니 무척 망설였었네요. 장성 축령산으로 향했으면 좋으련만, 옆지기가 싫다하니~ㅠㅠ
옆지기는 '기분좋은산행' 백두대간길로 향하겠다 하여, 신청을 하였고...
나는 망설이던차 '태풍님'의 카톡! 남덕유산을 함산하면 어떻겠냐고?
당연 가고야 싶었지만, 그래도 옆지기와 함께라면 더욱 좋을것 같아 옆지기 의사를 타진해보니 다녀온지 얼마 되지않아
싫다며 혼자 다녀오라 하였네요.
그리하여 보고싶은 많은 산벗님들과 함산하는 즐거운 산행길에 동행하게 되었답니다.
산행코스: 육십령~할미봉(1,026m)~삼자봉~서봉(1,492m)~남덕유산(1,507m)~영각재~영각사~주차장
산행거리는 약11.7km이고 산행시간은 7시간10분 소요 되었답니다.
남덕유산(1,507m)은
경남 함양군 서상면과 거창군 북상면 그리고 전북 장수군 계북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약15km지점에 위치한 덕유산 제2고봉인 남덕유산!
향적봉이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켜 나 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백두대간의 분수령을 이루고있어 백두대간 종주팀들에게는
오히려 향적봉보다 더 의미있는 산이지요.
남덕유산은 북덕유와 달리 장쾌한 산사나이 기상으로 바위뼈대로 솟은 개골산이라 할수가 있답니다.
남덕유산은 3대강의 발원샘을 갖고있다는것이 특징이구요.
임진왜란 당시에는 나라를 구하기위해 왜구들과 싸웠던 덕유산 의병들이 넘나들었던 육십령은 금강의 발원샘이며,
정상 남쪽기슭 참샘은 거룩한 논개의 충정을 담고있는 진주 남강의 첫물길이 되고,
북쪽 바른골과 삿갈골샘은 낙동강의 지류인 황강의 첫물길이라 합니다.
할미봉에서 바라본 형제바위
신사역 6번출구를 나와 버스를 기다리며 하늘의 아름다움에 오늘 날씨 상당히 좋을것같은 예감!
설레임으로 멋진 산행이 기대 되었답니다.
어찌나 쾌청하고 하늘색이 멋지던지!
신사에서 오전7시10분에 출발하여 금산랜드 휴게소에 정차할때 까지는 진짜 너무 좋은 날씨였답니다.
그런데 덕유산휴게소를 지나며들머리인 육십령에 가까워지며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으니...ㅠㅠ
육십령 들머리에 도착하니
잔뜩 흐린날씨였기에 혹시나 비가 오지않을까 염려 되었네요.
육십령 주차장에서 바라본 육십령누각...
진초록의 상큼함은 괜찮았는데, 날씨가 흐린게 조금은 아쉬움...
육십령
육삽령은 전북 장수군 장계면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734m에 있는 백두대간 산줄기의 분수령!
육십령의 유래는
장수감영에서 육십령까지 육십리이며 안의감영에서도 육십리 거리여서 육십령이라 했다는 설이 있으며
크고 작은 60개의 굽이 또는 고개를 지나야 육십령을 넘을 수 있다고 해서 육십령이라고...
또한 육십령이 높고 험한 재로 도둑들이 들끓었다고 하며 그 도둑들로 인해서 이 고개를 넘다가 재물을 빼앗기는 일이 많았고
목숨을 잃는 일도 적지 않아서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이 모여야 고개를 넘을 수 있다 해서
'60령'이란 이름이 생겼다는 설이 있는 육십령 이지요.
육십령 표지석에서
함산의 기쁨을 인증하였지요.
e-들판에님, 행복한도전님,태풍님,길님,세월은유수님,함박웃음님, 파란향기님, 청아님, 산수화님, 화성인님 등
'해올'에서 함산했던 많은 산벗님이 해올의 자매 산악회인 '해누리' 산악회에 동참하며 하루를 즐겼답니다.
충영탑
오늘 육십령에서 진행하는 남덕유산 산행은 '해누리'말고는 없었던것 같았네요.
겨울의 육십령은 늘 혼잡하기만 했었는데, 오늘은 무척이나 한산하였기에 조금은 긴 코스였지만 무난하게 산행을
이어갈 수 있었으니 다행 이었지요.
육십령에서 할미봉까지 1.9km 순조로운 진행이 이어 갔답니다.
나리꽃이 산객을 반겨 주었구요.
오늘 만났던 남덕유산에서의 야생화 중 제일로 눈에 많이 띄었던 나리꽃!
그외 범의꼬리를 비롯하여 꿩의다리,등등 원추리는 겨우 몇개만 보였던것 같네요.
날씨는 흐렸지만 조망을 상당히 좋았답니다.
햇살이 간혹 비출때면 혹시나 구름이 걷히고 맑은하늘을 볼 수 있으려나 기대를 가졌었구요.
할미봉으로 오르는 첫번째 로프구간...
그림이 상당이 예뻤답니다.
전망바위에서...
두번째 로프구간을 올라 멋드러지게 바라볼 수 있는 조망처에서 사진을 담게 되었지요.
형제바위
할미봉에서 바라본 멋진 조망
좌로부터 괘관산을 비롯하여 백운산및 깃대봉의 산자락이 운무에 휩쌓이는 순간이 그런대로 괜찮아 보였답니다.
오랫만에 함산하게된 함박웃음님^^
그리고 지난해 공룡, 그리고 내장산, 백암산 종주에서 뵈었던 청아님^^
e-들판에님 노익장을 과시하며 멋진 산행을 하시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
할미봉(1,026m)
할미봉 아래에는 성터가 있는데, 할미봉의 이름은 옛날 어느 할머니가 치마폭에 돌을 날라 성을 쌓았기 때문에 할미성이라 했고
자연스럽게 할미성이 있는 산봉우리를 할미봉이라 했다고 합니다.
할미봉은 함양군 서상면을 지나 전북 장계면으로 넘어가는 육십령고개 바로 북쪽에 솟아있는 암봉으로
함양을 지나가는 백두대간이 한눈에 바라보이게 되며 기암괴봉의 운치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멋스럽게 다가온답니다.
할미봉에서 인증...
함산하는 즐거움!
거의 떼로 몰려다니는 수준 이었답니다.
그렇다보니 산행속도는 느림의 미학이었구요.
할미봉에서 한참동안 인증사진을 담고, 진행을 이어갑니다.
계단아래 밧줄구간이 많이 지체되는 구간이지요. 오늘은 우리팀만 진행하니 다행이었구요.
좌측 장수덕유산이라 일컫는 서봉과 우측 동봉인 남덕유산 정상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운무로 인해 선명하게 바라볼 수 없는 아쉬움이었지요.
할미봉에서 바라본 함양의 백두대간길! 그길을 따라 멋스럽게 보이는 서봉과 남덕유산을 차례로 올라서게 되겠지요.
밧줄구간을 조심스럽게 내려섭니다.
전날 비가 내려서 등로가 몹시 미끄러웠답니다.
대포바위( 남근석바위): 대포 바위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군이 전주성을 지키기 위해
함양을 거쳐 육십령을 넘어와 고갯마루에서 할미봉 중턱을 바라보니 엄청나게 큰 대포가 서 있음에
깜짝놀란 왜군은 혼미백산하여 오던길을 되돌아 운봉을 거쳐 남원방향으로 선회하여 이동하므로
장계지역이 화를 면했다 한다는군요.멀리서 보면 대포와 같아 대포바위라 부르지만 가까이가서 보면 남자의 성기와 같다 하여
남근석바위라고도 한다는군요.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치마를 걷어 올리고 이곳에서 절을 하면 사내아이를 낳는다는 설이 있답니다.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할미봉을 배경으로...
우측으로 남덕유산 정상 아래로 영각사방향의 덕유교육원의 모습도 보였답니다.
삼자봉을 지납니다.
삼자봉 이정목이있는 진행방향의 우측으로 내려서면 덕유교육원방향으로 내려서게 된답니다.
점점 구름이 아래로 내려오며 산자락이 덮혔네요.
서봉, 그리고 동봉인 남덕유산 정상에는 구름이 가득했구요.
장수덕유산인 서봉을 배경으로...
서봉 정상(1,492m)에 도착
서봉 헬기장
서봉에서 바라보는 덕유산 산마루금이 일품으로 조망되는 풍광을 볼 수 없는 아쉬움 이었지요.
남덕유산을 향해 서봉을 내려섭니다. 조망이 전혀 보이지 않았답니다.
비가 내리지 않은것만으로도 다행이었네요.
서봉과 동봉을 잇는 황새늦은목이를 지나 한참을 내려섰다가, 남덕유산 정상으로 치고올라 하늘을 쳐다 보았네요.
조금은 열리는듯한 모습이었지요.
남덕유산 정상 인증
영각사방향에서 오르는 중봉의 모습도 잠깐동안 보였답니다.
잠시 열렸던 북덕유산 향적봉 방향
우뚝솟은 삿갓봉, 그뒤로 무룡산, 동엽령,백암봉,중봉으로 이어지는 멋스러운 산자락에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까지
그야말로 그림처럼 멋스러운 한폭의 산수화를 볼 수 없는 아쉬움..ㅠㅠ
남덕유산(1,507m)
육십령에서 시작한 8.8km구간 행복산행이 이어지면서 남덕유산 정상에 도착
많은시간을 보내며 인증사진을 담게 되었답니다.
혹시나 열려줄까 기대하며 기다렸지만 보여주지 않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하산을 서두르게 되었지요.
오후6시까지는 하산을 완료하여야함인데, 오후4시30분경 이었으니까요.
영각사는 패스하고...
새롭게 주차장을 마련한 곳까지 약500여m를 내려서야 합니다.
영각사 탐방지원센터를 지날때 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여 우산을 펼치게 되었지요.
새롭게 조성하여 주차장을 마련해 놓은곳에 도착하니 버스는 달랑 한대만 주차되어 있었지요.
예정시간보다 20분정도 늦게 출발하여 귀경길에 오르게 되었답니다.
간만에 뭉쳐 함산했던 남덕유산!
날씨는 제대로 받쳐주지못한 아쉬움이지만, 함께하며 발맞춘 행복산행은 다음기회에 멋진만남을 기약하여야 했답니다.
신사 뒤풀이까지 이어졌던 하루의 행복 너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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