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그물의 섬! 추자도
전날 상 추자도 힐링 트레킹을 마치고, 저녁식사와 그리고 자연산 회까지 푸짐하게 즐기는 행복이었지요.
당연 기분좋아지는 음료를 적지않게 마셔 노래방을 가자는 산벗님을 뿌리치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피곤이 몰려와 일찍 잠자리에 들게되니 새벽3시40분경 기상하여 뒤척이다 오전5시50분경, 추자도의 새벽모습을 둘러보기위해
옆지기와 숙소를 나서게 됩니다.
전날 다녀오지 못한 등대산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지요.
트레킹 코스 :추자항~추자교~묵리교차로~묵리마을~신양2리~신양항~신양1리~모진이 몽돌해안~
황경한의 묘~신대산 전망대~예초리포구~엄바위장승~돈대산~묵리교차로~추자교~추자항
트레킹 거리는 약 16.8km이고 트레킹 시간은 널널한 진행으로 6시간30분 소요 되었답니다.
추자도란 명칭의 유래는
1271년(고려원종 12년)까지는 후풍도(候風島)라고 불렀는데,
제주도에서 일어난 ‘목호의 난’을 평정하기 위해 파견된 최영장군이 거센 바람을 피해 머물렀던 곳이란 데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그 후 전남 영암군에 소속될 무렵부터 추자도 (秋子島)로 불리기 시작했는데
이는 크고 작은 섬들이 마치 바다에 가래나무(추자나무) 열매를 흩뿌려 놓은 듯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져 옵니다.
푸른바다! 하 추자도 예초포구 풍경...
이른새벽 숙소를 나와 바라본 참굴비 가로등!
날이 밝지않고 컴컴했지만 그런대로 사물은 분간할 수 있었네요. 상 추자도 거리를 거닐며 등대산공원으로 향합니다.
날이 밝기전 추자항을 배경으로...
등대산공원에서 바라본 추자항...
등대산공원을 내려와 상 추자도 등대로 향하게 되었지요.
새벽이라 카메라에 담는게 쉽지않아 화질이 많이 떨어지고...ㅠㅠ
일출의 모습을 기대했건만, 구름에 가려 나오질 못하는듯...
아침일찍 바다청소 나온 추자도 아낙들...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를 가두어 놓는 저장소인가??
다시 등대산 공원으로..
아침밥을 오전8시에 가능하다하여 아침운동겸 산책을 계속하게 되었지요.
일출은 지났지만 이제서야 구름속을 뚫고 나오려는 태양의 그림자였지요.
구름속에 가렸던 해가 비추고...
구름속에서 탈출하여 멋지게 보여 주었던 일출?
쾌청하였다면 담을 수 없었을텐데, 구름속 안개자욱함에 이렇게 담을 수 있었답니다.
일출인지 석양인지 분간을 할 수 없는 사진이지만 분명 아침 일출이라는...
이슬 영롱한 해당화 열매를 담아보고...
서울까지 400km라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반공탑이 있는 등대산 공원
6.25 사변이 일어나자 추자도에 살던 주민 원완희가 동생과 함께 군에 출정하였는데
고향 집에서는 전쟁 중 형제가 다 전사자로 통보를 받았다합니다.
그 원완희가 죽지 않고 살아서 또한 명의 간첩과 1974년 5월 20일 오후 9시경 고향에 나타난 것입니다.
당시 그들은 전쟁 중 월북되어 남파 간첩이 되어 내려온 것이며,
이를 주민이 당국에 신고하자 간첩 2명은 경찰과 주민 그리고 향토예비군에 맞서 수류탄과 권총으로 주민 4명을 학살하고
자기들도 죽은 사건 입니다.
이때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네명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세워놓은 8각정과 반공탑이 있답니다.
추자도의 아침은 밝았답니다.
새벽6시경엔 맑은 모습이었는데, 점점 안개가 자욱하니 오늘 하 추자도 트레킹 조망이 시원치 않을까 염려 되었지요.
안개 자욱한 추자항 모습...
아침상으로 나온 조기백반
일인당 조기 두마리씩 먹을 수 있었지요.
1박하며 여장을 풀고 묵었던 여정 여관을 담아주고...
추자교를 건너며 하 추자도 트레킹이 시작 되었답니다.
아침밥을 먹고 트레킹 준비하여 추자항에서 추자교까지 이동하여 추자교를 건너게 됩니다.
추자교는
추자도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상 추자도와 하 추자도 사이에 놓은 추자교량 가설은 섬과 섬을 잇는 교량으로
우리나라 전국 최초 1972년에 완공한 다리 입니다..
골재를 실은 트럭이 통행하다가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에 1995년 다시 신교량 공사로 총 길이212m, 폭 8.6m로 완공된 다리입니다.
녹색선은 전날 트레킹 상 추자도 궤적이고, 붉은선이 오늘 트레킹 궤적입니다.
추자교를 건너 추자교 삼거리이정표에 도착합니다.
묵리방향으로 이동하기전 다리 왼편 참조기 조형물에 먼저 가보기로...
묵리 전망대 산길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참조기 조형물...
추자도 특산 어물인 '추자도 참굴비'
주민의 말에 의하면 법성포 조기는 잘 잡히지 않은지 오래되어 이곳 추자도 참조기를 가져다 법성포에서 해풍에 말려 가공한다 합니다.
자욱한 안개 가득한 추자교 풍경...
돈대산을 먼저 오를까도 생각해보았지만 조망이 신통치 않았기에 묵리방향으로 올레코스를 진행하게 됩니다.
묵리교차로에서 묵리방향으로 내려섭니다.
묵리마을 입니다.
전에는 공동 우물이었을텐데...
지금은 농사용 물로 대신하게된 우물물..
묵리마을을 지나 신양2리로 향하며 처녀당을 가 보기로 합니다.
등로에서 10m벗어나 있는 처녀당..
묵리마을 남쪽해안가 '당목치'라는 동산에 처녀당이 있답니다.
지금으로부터 90여 년 전
제주에서 물질하러 추자도로 온 해녀들 중에 어머니를 따라와 아기를 돌봐주던 한 처녀가 있었답니다.
그 처녀가 어쩌다가 목리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그 날 밤 꿈에 처녀가 나타나 지금의 당(堂) 자리에 앉아 꿈짝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를 불쌍이 여긴 마을 사람들이 그곳에 '처녀당'을 세워 모시고 매년 음력 정월 초 이튿날이 되면
이곳에서 걸궁을 치고 바다에서의 안전과 자녀들이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굿을 하며 기원 해 왔다합니다.
묵리고개로 올라서며 가을을 담아봅니다.
묵리고개에서 바라본 추자도 섬생이, 안개속이니 그리 선명치 않아 아쉬웠답니다.
추자도의 아름다운 바다풍경도 담아보게 됩니다.
묵리고개를 올라서 신양2리 방향으로 산길로 접어들고...
가을색이 완연한 억새와의 어울림도 담아보고...
우측 대왕산은 패스하고...
신양2리 복지관을 들여다 봅니다.
신양항에 도착
신양항 정자에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하 추자도 신양항에서...
모진이 몽돌해안을 지나며 담아 봅니다.
올레길 표시
원래 '올레'란 말은 제주방언으로 한길에서 돌담을 지나 집으로 들어오는 좁은 골목길을 말하는 것 입니다.
시간도 널널하고 여유로우니 모진이작지 전망바위로 이동을 합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멋진 추자도 풍경입니다.
가슴이 뻥뚫리는 상쾌함, 이곳을 오지않았음 후회할 뻔 했답니다.
그림같은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움 이었답니다.
부서지는 파도소리가 들리는듯...
황경한의 묘
1801년 신유박해(辛酉迫害) 때 순교한 황사영 알랙시오와 제주관노로 유배된 그의 아내 정난주 마리아 부부의 아들인
황경한이 묻혀 있는 곳입니다.
정난주는 1773년 남인(南人)이요, 천주교 가문인 정약현의 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였답니다.
18세 때에 16세인 황사영과 혼인하여 아들 경한을 낳았고,
신유박해로 1801년 2살의 아들 경한을 가슴에 안고 귀양길에 오른 정난주는 추자도에 이르러 젖먹이 어린 것을
예초리 바닷가 갯바위에 내려놓고 사공에게는 죽어서 수장했다고 말했다합니다.
갯바위에 놓여진 황경환은 그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온 어부 오씨에 의해 키워졌으며, 성장한 뒤에 혼인하여
두아들을 낳았다합니다.
지금 그 후손들이 하 추자도에 살고 있으며, 추자도에서는 황씨와 오씨가 결혼하지 아니하는 풍습도 생겨 났다는 설명...
모정(母情)의 쉼터...
추자10경
추자도는 4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群島)로서 빼어난 절경과 독특한 모습이 섬들이 많아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낼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추자10경으로...
모정의 쉼터에서...
어미를 그리워 하는 아들의 애끊는 소망에 하늘이 탄복하여 내리는 황경한의 눈물의 샘으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늘 흐르고 있다는 샘입니다.
물맛은 그리 썩 좋지는 않았다는 생각...
우측 신대산 전망대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신대산 전망대로 향합니다.
해안길을 따라 진행할 수 있었지만...
신대산전망대에서 호랑이바위를 배경으로...
예초리로 내려섭니다.
예초리마을 풍경 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일까?
그것은 아닐것 같고 돌을 붙여 만든 아름다운 집...
11월7일~8일 양일간 참굴비 축제가 열린다는 현수막..
예초포구 모습...
엄바위 장승에서...
옛날에 엄바위 근처에 억발장사가 살고 있었답니다.
엄바위 아래 바닷가에 '장사공돌'이라는 바위 다섯개가 있었는데 억발장사는 이 바윗돌로 공기놀이를 즐겼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억발장사는 횡간도로 건너 뛰다가 미끄러져 그만 넘어져 죽고 말았답니다.
그후부터 예초리와 횡간도 처녀 총각끼리는 결혼하면 청춘과부가 된다는 속설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언제인가 마을 사람 하나가 엄바위 아래에다가 억발장사를 상징하는 목장승을 깎아 세우고
예초리 마을에서는 해마다 걸궁을 할 때면 이 엄바위 앞에 와서 한마당 놀고 소원을 빌기도 했답니다.
그 목장승 대신에 지금은 화강암으로 석장승을 세워 놓았답니다.
팔을 꼬아 움푹한 곳에는 동전 여러개가 쌓여 있었답니다.
돈대산으로 진행하며, 학교가는 샛길로 접어 듭니다.
추억이 담긴 학교가는 샛길!
예초리에서 신양초교까지 마을길을 따라 학교에 가지않고 샛길인 산길을 넘어 다니던 옛 추억을 회상하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었네요.
돈대산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하 추자도의 신양항 풍경이 삼삼하게 내려다 보이는 멋진 전망바위였답니다.
그 멋진 하 추자도 신양항을 배경으로...
묵리마을과 섬생이를 담아봅니다.
신양항의 아름다움을 다시 담아보고...
신양1리 마을 풍경입니다.
돈대산 인증..
돈대산 정상과 섬생이를 배경으로...
돈대정에서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돈대산(墩臺山 164m)
돈대(墩臺)라는 말은 봉화둑으로 봉화를 올릴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시설을 말합니다.
이를 산 이름으로 쓰고 있는 곳이 지난번 다녀온 진도의 관매도(觀梅島)네 닦저미 거기의 돈대산도 있더니
추자도에도 돈대산(墩臺山)이 있네요..
돈대산은 옛날 추자도에서 봉화를 올리던 산!이었을터...
돈대산을 내려서면서
오후4시까지 추자항에 도착하면 일정을 소화할 수 있기에 돈대산을 내려서야 했답니다.
오지박 전망대에서
추자등대 그리고 상 추자도를 바라 봅니다.
조망은 약간 흐렸지만 그런대로 멋스러운 바다를 담아봅니다.
돈대산 입구
오전에 진행 하였던 묵리교차로에서 담수장 방향으로 내려서 돈대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추자교까지 도로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하며 상 추자도 방향을 담아 봅니다.
도로옆 키작은 코스모스가 어찌나 앙증맞게 피어 있던지...
빛내림도 담아보고...
다시 조기조형물에 도착
실질적인 하 추자도 트레킹을 마치게 됩니다.
추자교를 건너며 담아본 추자앞바다...
고깃배가 고기를 잡아와 이곳에 넣는 모습이었답니다.
상 추자도 모습...
푸른색의 바다! 하늘과 어우러진 멋진 조화에 연신 담아봅니다.
스마트폰으로 파노라마를 담아보고...
다시 한번 더...
때마침 고깃배가 도착
커다란 삼치 한마리를 들어 보이며 인증을...
젊은 선장이 거리낌없이 인증을 함께 사진에 응해 주고...
추자항 여객터미널 그리고 여장을 풀었던 숙소방향을 담아 봅니다.
미래의 어부...??
함께했던 즐거운 시간을 간직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물고기
낚시대를 넣으면 금방 낚을 수 있는 고기들 이었다는...
여정 여관이 바로 앞에...
퀸스타2호 승선에 앞서 인증을...
추자항에 도착하니 오후3시가 조금 안되었지요. 전날밤 찜해 두었던 장어집으로 이동하였는데,
아뿔사! 주인장이 출타 중!
할수없이 중앙식당으로 이동하여 조기매운탕으로 점심과 기분좋아지는 음료를 푸짐하게 먹고,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5시30분에 제주에서 도착한 퀸스타2호에 승선하여 해남 우수영으로 무사히 나오게 됩니다.
추자항에 입항하는 퀸스타2호...
추자항을 떠나며...
퀸스타 2호 선실에서 바라본 일몰의 아름다움...
옛날에 귀양 오는 선비가 관탈도(冠脫島) 해역에 이르러 관복(冠服)을 벗고(脫) 평민으로 돌아가는 의식을 치렀다 하여
관탈섬(冠脫섬)이라고 불리는 섬인 추자도(楸子島)!
섬, 바다, 사람이 동화되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섬! 꼭 찾아가고 싶은 섬! 추자도!
1무1박3일 일정으로 여유있게 즐기다보니 추자도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챙겨 보았던 즐거움!
옆지기와 함께하여 행복이 배가 되었던 기쁨과 환희의 순간! 날씨도 도움을 주니 추자도의 멋진 풍광을 마음껏 만끽하여
아름다운 추억만들고 왔답니다. 대박의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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