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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산행

백두대간 (벌재~황장산~작은차갓재~안생달) 산행 (2015년 12월12일)

by 예실촌 2015. 12. 14.

백두대간(벌재~황장산~작은차갓재)


백두대간 산행이 있는 둘째 주!

아침부터 잠이 오지않아 평상시보다 한시간여 먼저 기상하게 됩니다.

산에 가는날이면 늘 일찍 일어나게되는 버릇? 몇번을 뒤척이다 잠자리를 박차고 컴퓨터에 앉아 오늘 산행하여야할 황장산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산행코스 : 벌재~폐백이재~치마바위~선바위~황장재~감투봉~황장산~묏등바위~작은차갓재~차갓재~안생달 마을

               산행거리는 약9.3km이고, 산행시간은 6시간 정도 소요 되었답니다.


황장산(黃腸山 1,077m)은

경북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에 위치한 산!

황장산은 월악산국립공원 동남단에 있는 산으로, 조선 말기까지 작성산()이라 불렀고, 

《대동지지()》 《예천군읍지》 등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답니다. 

또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천황의 정원이라 하여 황정산()이라고도 하였으며 지금도 그렇게 부르기도 하였지만 

정확한 이름은 황장산입니다. 

그것은 황장목이 많고 1925년 조선총독부 임시 토지조사국에서 발행한 『조선의 산악 명칭과 소재 높이』에 황장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노인들이 황장산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작성()과 봉산() 표석이 있는 산이며, 울창한 계곡과 암릉에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답니다.

골짜기가 깊어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고 암벽 등이 빼어나며 부근에 문수봉(:1,162m)·도락산() 등 

등산로로 알려진 산이 모여 있답니다. 

내성천(:낙동강의 지류)의 지류인 금천()의 상류부가 산의 남쪽 사면을 감돌아 흐르고,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도락산과 문수봉, 서쪽으로는 대미산, 남쪽으로는 공덕산(:912m), 운달산(:1,097m)이 보인답니다.


황장산의 이름은 황장목이 많은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황장목은 왕실에서 대궐이나 임금의 관, 배 등을 만드는 데 쓰는 최고 품질의 소나무를 말합니다. 

송진이 꽉 차 속살은 누렇고, 목질이 단단하고 결도 곱답니다. 

조선 숙종 때(1680년)는 나무 보호를 위해 벌목과 개간을 금지하는 봉산(封山)으로 정하고 관리를 파견, 감시했다합니다.

당시 세워진 봉산 표석(지방문화재 제227호)이 명전리에 남아 있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과도한 벌채 등으로 황장목이 없답니다. 





아름다운 황장산 산행 중!




원래는 북진하는 안생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작은차갓재로 이어지는 산행을 하여야함 이지만...

국공들의 감시망에 걸리지 않으려고 남진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행을 하게 됩니다.

벌재 조금 못미쳐 도로에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벌재 국공을 피해 이곳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929봉에서 바라본 치마바위

황장산의 능선들은 크고 작은 바위들로 이뤄져 있으며, 암산답게 곳곳에서 암봉의 비경이 펼쳐진답니다. 

화강암 절벽이 치마를 펼친 것 같다 하여 이름지어진 ‘치마바위’, 

비녀를 꽂아 쪽을 진 것처럼 생긴 감투봉, 투구봉, 조망바위 등이 산세와 조화를 이룹니다. 

기암괴석 사이에 뿌리를 박고 세찬 풍파를 견뎌온 소나무들이 있어 운치를 더합니다. 




뾰족하게 우뚝솟은 천주산을 바라봅니다.

황장산(1077.3m)은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중간쯤에 우뚝 솟아있으며, 

소백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이 110㎞에 이르는 문경 구간 초입에 황장산을 빚어놓았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문경시 동로면입니다. 

골짜기가 깊어 원시림이 잘 보전돼 있고, 암릉과 암벽이 빼어나다. 대미산, 포암산, 부봉으로 물길처럼 흐르는 백두대간 길과 

단양의 도락산 등 주변 명산들을 한 폭의 동양화 보듯 감상하며 오를 수 있는, 조망미가 특히 뛰어난 산입니다. 








929봉에서 치마바위를 배경으로...




















산행내내 천주산과 공덕산을 바라보며 진행하게 됩니다.




황장산의 옛 이름은 작성산(鵲城山)이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 그렇게 표기돼 있답니다. 

산세가 까치집처럼 생겼고 작성(鵲城)이란 성터가 있답니다. 

조선 중기까지 작성산으로 불려오다 봉산으로 지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산 이름이 황장산으로 바뀐 듯합니다. 

황장산이 있는 동로면은 고려시대까지 작성현(鵲城縣)으로 불렸고, 황장산 문안골에는 성문 문설주 등 고구려성으로 추정되는 

작성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답니다. 








진행해온 벌재방향을 담아 봅니다.




폐백이재 조금 못미쳐 치마바위를 멋잇게 조망할 수 있는 전망바위에서...
















좌측 암산으로 이루어진 도락산과 우측 황정산, 신선봉과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암능이 삼삼하게 조망됩니다.

폐백이제를 지나 치마바위에서 바라본 멋진 명산들 모습...




도락산을 당겨 봅니다.




황정산 신선봉과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고...




신선봉과 수리봉을 당겨봅니다.




선바위, 미니 촛대바위 입니다.


































정상쪽 능선에 오르면 백두대간 길과 백두대간에서 가지쳐 나간 주변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서남쪽으로 대미산·운달산·주흘산, 북쪽으로 도락산, 북서쪽으로 월악산, 동북쪽으로 황정산과 

그 뒤로 소백산이 한 폭의 화첩처럼 펼쳐진답니다. 




바위위에 뿌리를 내리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와 멀리 운달산이 그림처럼 멋지게 보입니다.

쾌청한 날씨에 조망이 삼삼하게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간식시간을 갖게 됩니다.

내가 준비해간 따끈한 닭볶음탕이 그럴싸 했답니다.ㅎㅎ
















도락산을 다시 바라보며 담아 봅니다.




황정산 너머 멀리 소백산 연화봉을 당겨봅니다.




























문안골, 토시골, 우망골 등 남북으로 몇 갈래씩 뻗어나간 골짜기는 반나절은 족히 걸릴 만큼 펑퍼짐하고 깊답니다. 

거친 능선과 달리 수천년 동안 피흘리며 쓰러진 남정네들을 감싸안은 여인의 넓고 넓은 치맛자락 같은 모습입니다.




날씨는 포근했지만 응달엔 얼음이 얼어 제법 미끄러웠답니다.

조심스럽게 진행을 이어갑니다.

황장재를 지나 감투봉 오름길로 진행하게 됩니다.








감투봉에 도착합니다.




감투봉에서 수리봉 칼날능선을 배경으로 인증을 합니다.




낙타바위와 촛대바위및 대슬랩을 경험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2년전 다녀왔던 촛대바위 위용...




생달1리에서 바라본 촛대바위및 수리봉 능선의 암릉...







낙타바위에서...







낙타바위...
















감투봉을 내려서 황장산으로 진행하며 암봉에서...








안생달갈림길..

비탐인 황장산을 개방하기위해 안전시설등을 정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황장산 정상목에서...




황장산 100대명산 인증...












새로 마련한 황장산 정상석












묏등바위 밴드를 지나게 됩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밴드를 진행하며 윗부분의 두꺼운 로프를 안전하게 잡고 진행하여야함인데...

아랫부분 조금 부실한 로프를 잡고 진행하던 산벗님이 로프가 끊어지며 나뒹굴어 넘어지게 됩니다.

아래는 천길낭떠러지의 아찔한 절벽인데...

천만 다행으로 나무가지가 버팀목이 되었다는...휴!




묏등바위에서 바라본 도락산과 황정산




대미산을 바라보며 인증을 합니다.








묏등바위 직벽구간을 내려서는 옆지기...








작은차갓재로 이어지는 능선...








진행한 묏등바위를 배경으로...




묏등바위...




안생달




작은차갓재

작은차갓재에서 안생달로 내려서야함이지만 국공들이 지키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차갓재로 이어갑니다.




차갓재

생달2리 안산다리마을 위 차갓재에는 ‘백두대간 남한 구간 중간 지점’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답니다. 

‘통일이여! 통일이여!/민족의 가슴을 멍들게 한/철조망이 걷히고/

막혔던 혈관을 뚫고/끓는 피가 맑게 흐르는 날/대간 길 마루금에 흩날리는/풋풋한 풀꽃 내음을 맘껏 호흡하며/

물안개 피는 북녘땅 삼재령에서/다시 한 번 힘찬 발걸음 내딛는/네 모습이 보고 싶다.’ 

표지석 뒷면에는 이 같은 산악인들의 염원이 새겨져 있답니다. 

 좌우에는 두 장승, ‘백두대장군’과 ‘지리여장군’이 서 있었는데,나무가 썩어 내팽겨쳐 나무에 기대여 있답니다.




차갓재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국공들을 피해 산허리를 감싸 돌아 생달리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정상 아래 수직에 가까운 묏등바위와 부근 암릉지대에서는 로프를 잡고 절벽 구간을 오르내리는 스릴감을 느낄 수 있는 황장산! 

거친 암릉 구간이 많지만 암벽 등반 코스로 인기가 높은 수리봉(841m) 촛대바위 등 일부를 제외하고 장비 없이 

오르지 못할 바위는 거의 없답니다.  


조망이 너무 삼삼하게 펼쳐졌던 일망무제의 멋스러움 간직한 황장산!

오래도록 잊지못할 추억속의 산으로 자리매김할 것 같습니다. 멋진추억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곳으로 내려와 하산 뒤풀이 시간을 갖게 됩니다.












2년전 와인피플에서...


* 생달리 마을의 재미있는 이야기 *
마을의 이름이 생달()인 것은 

곧 백두대간의 산 정기를 받고 맑은 물과 공기로 인해 

누구나 ‘생(, 삶)이 왕성하게 막힘없이 통한다(, 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마을 근처에는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 5개소나 있답니다. 

바로 황장산, 주훌산, 대야산, 희양산, 월악산입니다. 

이 가운데 희양산()은 태양()이면서 남자이고, 월악산()은 달()이면서 여자이랍니다.

또한 마을을 둘러싼 산줄기는 견우와 직녀가 만남을 이루는 오작교 지형입니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줄기의 한 쪽 끝에는 오정산()이 있고, 마을 바로 뒤쪽에 황장산이 있는데, 

황장산의 옛 이름이 작성산()으로, 이 두 산이 이루는 산줄기가 바로 까마귀()와 까치()가 합심하여 만든 

오작교()인 것입니다.